책소개
AI가 다시 쓰는 제조의 정의
AI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제조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제 제조는 공장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생산이 아니라, 설계자와 사용자,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자율적 네트워크다. 이 책은 ‘자율 제조’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제조가 어떻게 재정의되고 있는지 10개의 주제로 짚는다. ‘상상에서 제품까지’를 가능케 하는 AI, ‘언어로 실행되는 제조’, ‘메타 팩토리’ 등은 기술을 넘어 인간 중심의 철학적 질문과 맞닿아 있다. 제조는 더 이상 반복 작업이 아닌 의미 설계의 장이다. AI와 인간이 함께 판단하고, 함께 창조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응답하며, 기술과 사람, 산업과 철학이 균형을 이루는 제조의 미래를 제시한다.
200자평
제조는 더 이상 공장의 일이 아니다. AI가 판단하고 설계하며, 인간은 감독자가 아닌 조율자가 된다. 이 책은 자율 제조의 구조, 철학, 책임을 10개의 주제로 풀어낸다. 기술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생산 생태계를 보여 준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원홍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조AI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이다. 한양대학교에서 기계설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드레스덴공과대학교에서 포스트닥터로 가상공학 분야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KITECH 제조AI협력팀장으로서 제조AI 및 디지털 트윈 기반의 자율 제조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확산을 위한 전략 기획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 지능화를 위한 AI·디지털 트윈 융합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조AI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전자에서 인공지능 제품 개발 경험을 쌓았다. 현재 KITECH AI+X 기술교류회 위원장으로서 AI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융합을 촉진하는 한편, 센터에서는 AI 기반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유체시뮬레이션, AI 기반 설계 최적화, 제조 AI 모델링 및 해석 등이며, 제조업의 미래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윤종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조AI연구센터장이다.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전자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로도 활동하며 제조AI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제조 지능화 및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 분야 특화 AI 모델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AI 기반 비전검사, 설비진단, 공정 최적화 등이며,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이다. ‘미래 생산기술 대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제조업의 영토 확장과 가치 상승을 위한 스마일 생산 기술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능화 뿌리 기술, 인간 중심 생산 기술, 지속 가능 기술 등 3개 핵심 영역에서 요소 기술 개발 및 확산 보급을 총괄하고 있으며, 매뉴팩처링에서 밸류팩처링으로의 가치 전환을 이끌고 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AI 활용 확산과 지역 특화 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며, 미국·독일·아시아 등과의 국제 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차례
기술과 인간이 만드는 새로운 제조의 미래
01 상상을 제품으로
02 가치 창출 제조
03 자율 제조
04 메타 팩토리
05 대화로 실행되는 제조
06 파운데이션 AI
07 AI와 데이터 보안
08 맞춤형 생산의 미학
09 스마트 물류와 배송
10 지속 가능한 제조의 미래
책속으로
메타 팩토리는 또한 제조업의 분산화를 가속화한다. 더 이상 모든 기능이 한 공간에 모여 있을 필요가 없다. 디지털 공간에서 통합된 공정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설계, 부품 생산, 조립, 품질 검사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이루어지더라도 하나의 공장처럼 동작할 수 있다. 이는 제조의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협업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다. 이제 공장은 단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디지털 생명체처럼 작동한다. 메타 팩토리는 현실을 복제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창의성과 기계의 효율성을 결합해 더 나은 생산 방식과 설계 방식을 탐색하는 실험장이 되고 있다. 기술이 공간을 확장하고, 협업의 방식을 바꾸며, 제조의 상상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04_“메타 팩토리” 중에서
개인의 감각과 취향은 오랫동안 제조 시스템 바깥에 놓여 있었다. 공장은 평균적인 기준에 따라 제품을 만들었고, 소비자는 그 안에서 자신의 선택을 제한적으로 구성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그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의 감각적 요구—편안함, 촉감, 색상 선호, 사용 습관 같은 요소들이 제품 설계 단계에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중심에는 AI 기반의 데이터 해석 기술이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보행 습관을 기반으로 운동화를 맞춤 설계하거나, 신체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착용감이 최적화된 의류를 제작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사용자의 피부색, 시각적 기호, 선호 색상군 등을 분석해 제품의 외형 디자인을 다르게 제안하는 기술도 실험되고 있다. 감각은 더 이상 무형의 요소가 아니다.
-08_“맞춤형 생산의 미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