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북스닷컴
세상에 읽을 수 없는 책이 없게 하라
Show Navigation Hide Navigation
  • 컴북스
  • 지만지
  • 학이시습
  • 지공
  • 기획시리즈
홈 / 지만지 / 원서발췌 용재총화
9791143011275

원서발췌 용재총화

지은이 성현
옮긴이 홍순석
책소개

《용재총화(慵齋叢話)》는 조선 중기에 성현(成俔)이 지은 잡기류(雜記類) 문헌이다. 고려 때부터 조선 성종 때까지의 왕가(王家)·사대부·문인·서화가·음악가 등의 인물 일화를 비롯해 풍속·지리·제도·음악·문화·소화(笑話) 등 사회 문화 전반을 다루고 있다. 책의 저술 연도가 분명하지 않으나, 1499년(연산 5년)까지의 일이 기록되었고 성현이 1504년에 죽었음을 감안하면 1499∼1504년 사이에 저술했다고 할 수 있다.
《용재총화》는 책 이름에서 시사하듯이 여러 유형의 이야기를 집록(集錄)한 그야말로 ‘총화(叢話)’다. 서거정의 《필원잡기》 《동인시화(東人詩話)》 《태평한화골계전》 세 유형의 이야기를 모두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용재총화》는 서거정의 저술처럼 이야기의 유형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이륙의 《청파극담》처럼 내용을 분류해서 수록한 것도 아니다. 《용재총화》는 책의 권수만 구별되어 있을 뿐이며, 그나마도 기준이 있어 구별된 것도 아니다. 단지 비슷한 이야기가 군집해 있음을 살필 수 있다. 324편이나 되는 이야기가 권수만 구분된 채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을 분석해 정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용재총화》에 소재한 324편의 이야기는 기실(記實 : 196편) 골계(滑稽 : 27편) 기이(紀異 : 16편) 잡론(雜論 : 85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실이다.
《용재총화》는 조선 초기의 사회상 전반을 관심 있게 다룬 잡기류 문헌이다. 성현은 파한의 자료지만 국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이야기를 관심 있게 기록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기록은 오늘날 사회학·민속학·구비문학은 물론 한국학 연구의 사료로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자평

성현이 지은 조선 초기 잡기류 문헌이다. 일찍이 국사에서 다루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기록했다. 이야기는 인물 일화를 비롯해 풍속·지리·문화·음악·제도 등 다방면에 걸쳐 있어 그야말로 ‘총화’라는 이름에 걸맞으며, 성현의 아름다운 문장은 그 이야기를 더욱 빛내고 있다. 그가 담고자 했던 사람 사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오늘날까지 남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뿐 아니라, 한국학 사료로서의 가치 또한 지니고 있다.


 
지은이

성현
성현(成俔)
성현(成俔, 1439∼1504)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료층 문인이다. 본관은 창녕(昌寧),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염조(念祖)의 셋째 아들이다. 자는 경숙(磬叔). 호는 용재(慵齋)·허백당(虛白堂)·부휴자(浮休子)·국오(菊塢), 시호는 문대(文戴)다.
1462년(세조8) 식년문과(式年文科)에, 1466년 발영시(拔英試)에 급제해 박사(博士)로 등용되었다. 이어 사록(司錄) 등을 거쳐 1468년(예종 즉위) 예문관수찬(藝文館修撰)을 지냈다. 맏형 임(任)을 따라 명나라 사행(使行) 때 지은 기행시를 정리해 《관광록(觀光錄)》으로 엮었다. 1475년 다시 한명회(韓明澮)를 따라 명나라에 다녀와서 이듬해 문과중시(文科重試)에 급제, 대사간 등을 지냈다. 1485년 천추사(千秋使)로 명나라에 다녀와 형조참판 등을 거쳐, 평안도관찰사를 지냈다. 평안도 관찰사로 있을 때 명나라 사신 동월(董越)과 왕창(王敞)이 왔는데 이들과 시를 수작해 그들을 탄복하게 했다. 이어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가 되어 사은사(謝恩使)로 명나라에 다녀와 경상도 관찰사로 나갔다가 예조판서에 올랐다.
연산군이 즉위하자 공조판서로 대제학(大提學)을 겸임했다. 죽은 지 몇 개월 뒤 갑자사화(甲子士禍)가 일어나 부관참시(剖棺斬屍)당했다. 뒤에 신원(伸冤)되고, 청백리(淸白吏)에 녹선(錄選)되었다.
그는 글씨를 잘 썼으며, 음률(音律)에도 밝아 장악원제조(掌樂院提調)를 겸하고 유자광(柳子光) 등과 함께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편찬해 음악을 집대성했다. 뿐만 아니라 왕명으로 고려가요인 〈쌍화점(雙花店)〉, 〈이상곡(履霜曲)〉, 〈북전(北殿)〉을 개산(改刪)했다. 대표 저술인 《용재총화》는 조선 초기의 정치·사회·문화·제도·풍속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밖에 《허백당집(虛白堂集)》, 《풍아록(風雅錄)》, 《부휴자담론(浮休子談論)》, 《주의패설(奏議稗說)》, 《금낭행적(錦囊行跡)》, 《상유비람(桑楡備覽)》, 《풍소궤범(風騷軌範)》, 《경륜대궤(經綸大軌)》, 《태평통재(太平通載)》 등 많은 저술이 있다.


 
옮긴이

홍순석
홍순석
홍순석은 용인 토박이다. 어려서는 서당을 다니며 천자문에서 소학까지 수학했다. 그것이 단국대, 성균관대에서 한문학을 전공하게 된 인연이 되었다. 지역문화 연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강남대 교수로 재임하면서부터다. 용인, 포천, 이천, 안성 등 경기 지역의 향토문화 연구에 20여 년을 보냈다. 본래 한국문학 전공자인데 향토사가, 전통문화 연구가로 더 알려져 있다. 연구 성과물이 지역과 연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성현 문학 연구》, 《양사언 문학 연구》, 《박은 시문학 연구》, 《김세필의 생애와 시》, 《한국 고전문학의 이해》, 《우리전통문화의 만남》, 《이천의 옛 노래》 《향토사연구의 이론과 실제》 등 40여 권의 책을 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시리즈 가운데, 《읍취헌유고》 《봉래시집》 《부휴자담론》 《허백당집》 《용재총화》를 냈다. 짬이 나면 글 쓰는 일도 즐긴다. 《탄 자와 걷는 자》는 잡글을 모은 것이다.


 
차례

용재총화 권1
역대의 스승
역대의 문장가
역대의 명필
역대의 화가
역대의 음악가
역대의 도읍지
한양의 경승지
고금의 풍속
처용희(處容戱)
관화(觀火)
구나(驅儺)
대관(臺官)과 간관(諫官)
감찰(監察)의 신참례(新參禮)
승정원(承政院)

용재총화 권2
집현전(集賢殿)과 홍문관(弘文館)
과거제도(科擧制度)
동궁(東宮)
삼관(三館)의 면신례(免新禮)
성균관(成均館)
약밥[藥飯] 세시풍속(歲時風俗)
전경법(轉經法)
권초지례(捲草之禮)
예조(禮曹)

용재총화 권3
강감찬(姜邯贊)과 호승(虎僧)
영태(永泰)의 광대놀이
신돈(辛旽)의 호색
미친 척하고 난세를 피한 조운흘(趙云仡)
최영(崔瑩)의 홍분(紅墳)
정몽주(鄭夢周)의 죽음
조반(趙胖)의 슬픈 사랑
이제현(李齊賢)의 변언(變言)
황희(黃喜)의 도량
정초(鄭招)의 총명
정씨(鄭氏)의 귀신 이야기

용재총화 권4
정갑손(鄭甲孫)의 기량
버림받은 여승의 복수
배후문(裴珝文)과 이석정(李石貞)의 활 솜씨
비문(碑文)의 글씨
화생(化生)의 이치
이학(理學)에 밝은 최지(崔池)

용재총화 권5
비둘기 소동
사승(師僧)을 속인 상좌
도수승(渡水僧)
바보 사위
이 장군(李將軍)의 호색담
아내를 연모하다 뱀이 된 스님
정절의 어려움
안생(安生)의 사랑
명통사(明通寺) 장님의 어리석음
호색 장님의 어리석음
풍산수(豊山守)의 어리석음
흉내를 잘 내는 사람들
사냥꾼 김속시(金束時)
봉석주(奉石柱)의 탐욕
어우동(於于同)
윤통(尹統)의 속임수
목 서방 거안(睦書房擧案)

용재총화 권6
지불배(池佛陪)의 인색함
처녀의 음란한 시
세 유생(儒生)의 꿈과 해몽
키다리 스님 원심(遠心)
닭중[鷄僧] 신수(信修) 스님의 기행(奇行)
박생(朴生)의 호색과 낭패
최세원(崔勢遠) 형제의 해학
홍녀(洪女)에 반한 서거정(徐居正)
이차공(李次公)의 재담
신 모(辛某)의 비루함

용재총화 권7
임숙(任淑)과 이유한(李維翰)의 실수
이순몽(李順蒙)과 민발(閔發)의 발언
조수(潮水)
꿩의 맛
유사(類似)한 사물들
기우제
원각사(圓覺寺)
언문(諺文) 창제
유구(琉球) 사신이 본 세 가지 장관
활자의 종류와 주자법(鑄字法)
김종련(金宗蓮)의 우직함
박지번(朴之蕃)의 충직
토산물(土産物)
파리목사[蠅牧使]

용재총화 권8
승문원(承文院)
역대 문장가와 저술
향도(鄕徒)의 미풍
빙고(氷庫)
이름난 점쟁이들의 예언
속담 중의 격언
사람들의 억측

용재총화 권9
조선인과 중국인의 비교
온천(溫泉)
훈장(訓長)
승과(僧科)
독서당(讀書堂)
도성 밖의 원교(院橋)
기로연(耆老宴)과 기영회(耆英會)
제액(題額)
역대의 명장(名匠)

용재총화 권10
도자기
예조청사(禮曹廳舍)
궁궐 안팎의 샘과 못
종이
양잠
제단(祭壇)
시문선집(詩文選集)
삼포 왜인(三浦倭人)
여의(女醫)의 비술(秘術)
일본의 풍속
야인(野人)의 풍속
이정보(李廷甫)의 졸필
귀화인 설장수(偰長壽)의 가문
귀화인 명승(明昇)과 진리(陳理)
우리나라의 거족(巨族)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1.
사람들에게 콩과 팥의 꽃 색깔을 물으면 흔히 “콩의 꽃은 누렇고, 팥의 꽃은 붉다”고 할 것이다. 이는 다만 그 열매의 색깔을 보고 말한 것이다. 실제 팥의 꽃은 누렇고 콩의 꽃은 붉다.

2.
옛날에는 동궁(東宮)이 경복궁(景福宮)에 있었다. 곧 대내(大內)의 동쪽이었다. 문묘(文廟)가 세자로 있을 때는 20여 년을 항상 이 궁에 거처했다. 서연관(書筵官)이 시강(侍講)하는 곳은 자선당(資善堂)이고, 백관의 조회를 받는 곳은 계조당(繼照堂)이다. 세종이 말년에 몸이 불편해서 여러 기무(機務)를 친히 보살피지 못하자, 문묘가 기무를 대행했다. 조정의 관리로서 어질고 유명한 사람을 뽑아 첨사(詹事)로 삼고, 집현전의 10명을 경연관으로 삼으며, 또 10명을 서연관으로 삼았다. 계조당은 동궁의 바깥뜰에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어 그 터도 없다.

3.
대개 잔치에 음식을 차리는 것은 처음 거안(擧案)할 때가 볼만하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있어서의 차림차림을 ‘거안’이라 한다. 목생(睦生)이란 사람이 있었다. 처음으로 충순위(忠順衛)에 들어갔을 때다. 하루는 그 무리가 모여서 활을 쏘았는데, 그가 늦게 도착했다. 그는 차림새가 깨끗하고, 갖고 있는 활과 살은 모두 정묘했다. 주위 사람이 모두 “목생은 우리 편에 들어라” 하며 다투어 마지않았다. 활터에 나아가자 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화살이 앞에 떨어지곤 했다. 종일 쏘아도 과녁에 미치지 못했다. 사람들은 모두 실망해 “목 서방 거안(睦書房擧案)”이라 했다. 지금까지도 허황하고 과장스러워 실속이 없는 사람을 ‘목 서방 거안’이라 한다.



서지정보

발행일 2025년 8월 29일
쪽수 328 쪽
판형 128*188mm ,  210*290mm
ISBN(종이책) 9791143011275   03810   20800원
ISBN(EPUB) 9791143011299   05810   16640원
ISBN(큰글씨책) 9791143011282   03810   36000원
분류 지만지, 지만지한국문학
1500-1599년1500년-현재16세기고전소설극동동아시아아시아한국
Facebook



위로가기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  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   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커뮤니케이션북스(주)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성북동1가 35-38)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

툴바로 바로가기
    • 컴북스 소개
    • 컴북스 도서
    • 주제로 찾기
      •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
      • 저널리즘
      • 광고·홍보·마케팅
      • 경제경영
      • 문화
      • 영화
      • 정기간행물
      • 한국어
    • 시리즈로 찾기
      • 한국시나리오걸작선
      • 한국의 저널리스트
      •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 컴북스이론총서
      • 만화웹툰이론총서
      • 만화웹툰작가평론선
      • 저널리즘총서
      • 리얼미디어
      • 컴북스팸플릿
      • 아트코리아랩총서
      • 인공지능총서
    • 자료실
    • 지만지 소개
    • 지만지 도서
    • 주제로 찾기
      • 문학
      • 사회
      • 인문
      • 역사
      • 예술
      • 자연
    • 지만지드라마 소개
    • 지만지드라마 도서
    • 장르로 찾기
      • 희곡
      • 연극이론
    • 지만지드라마닷컴
    • 지만지한국문학 소개
    • 지만지한국문학 도서
    • 장르로 찾기
      • 시
      • 소설
      • 수필
      • 평론
      • 문집
      • 동화
      • 동시
    • 시리즈로 찾기
      • 초판본 한국소설문학선집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 초판본 한국문학평론선집
      • 한국동화문학선집
      • 한국동시문학선집
      • 한국수필선집
      • 육필시집
      • 지역 고전학 총서
      • 한국 고전소설 등장인물 사전
      • 한국 고전소설사 큰사전
    • 학이시습 소개
    • 학이시습 도서
    • 주제로 찾기
      • 인적 자원 개발
      • 새 시대의 공교육
      • 교사를 위한 수업 매뉴얼
      • 학습 이론&역사
      • 진로설계학습
      • 일상에서배우기
      • 자서전·전기
      • 문해 학습
      • 외국인을위한한국어읽기
    • 지식공작소 소개
    • 지식공작소 도서
    • 주제로 찾기
      • 경제/경영
      • 달리기/마라톤
      • 인문교양
      • 자기계발
      • 자서전/회고록
    • 오디오북스 소개
    • 오디오북스 도서
    • 시리즈로 찾기
      •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
      • 법정스님 108법문 (상)
      • 베개 타고 떠나는 이야기 여행
      • 빨강머리 앤 1권 초록지붕 집 이야기
      • 빨강머리 앤 2권 에이번리 이야기
      • 빨강머리 앤 3권 레드먼드 이야기
      • 세계환상문학걸작선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큰글자책 소개
    • 큰글자책 파트너사
    • 로그인
    • 회원가입
    • 문의
    • 출간문의
    • 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