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와 자금 세탁 방지, 금융 투명성의 새로운 무기
매년 최대 2조 달러에 달하는 불법 자금이 금융망을 통해 세탁되고, 이는 마약·무기 거래, 부패, 인신매매 같은 중범죄와 직결된다. 전통적인 규칙 기반 AML·CFT 시스템은 빠르게 진화하는 범죄 수법을 따라잡지 못해 낮은 탐지율과 높은 오탐률이라는 문제에 시달린다.
이 책은 AI가 이 한계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머신 러닝, 딥 러닝, 자연어 처리, 그래프 신경망 등은 비정형적 거래 패턴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고객 위험 평가·KYC·STR 작성 등 업무 전반을 혁신한다. 동시에 설명 가능 AI(XAI),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같은 윤리·규제 과제도 다룬다. 중소 금융 기관이 현실적으로 AI를 도입할 방법, 국제 표준과 협력 전략까지 구체적 지침을 제공한다. 단순한 기술 해설이 아니라, 금융 범죄와의 전쟁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책임 있는 운용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략적 시각을 제시한다.
200자평
불법 자금 세탁은 세계 금융 질서를 위협한다. AI가 AML·CFT의 탐지 한계를 어떻게 보완하는지, 머신 러닝·그래프 신경망·XAI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윤리·규제 과제와 실무 지침까지 담아 금융 기관과 규제 당국에 전략적 통찰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임명수
핀테크 전문 신문인 《핀테크투데이》의 대표이자 발행인이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AI융합학과 특임교수와 사단법인 한국핀테크학회 감사, 사단법인 디지털융합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창업대학원에서 기술창업을 전공해 기술창업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IBK기업은행에서 20년 근무하고 IMF 상황에 퇴직해 핀테크회사 등 10여 개의 회사를 창업해 운영했다.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센터장을 지냈고,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 코치를 지내는 등 청년 창업의 일선에서 활동했다. 핀테크의 전도사를 자임해 ‘핀테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은행 재직 중에는 《어느 은행원의 세상 바라보기》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으며,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 부자가 꼭 알아야 할 NFT》라는 암호 화폐 관련 실용서와 《AI 핀테크와 재테크》, 《AI와 신앙생활》을 출간하고, 블록체인 관련 각종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등 블록체인 및 핀테크 영역의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차례
인공지능과 AML·CFT의 만남,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막
01 AI와 금융 범죄 대응의 전환점
02 AML·CFT의 개념과 규제 환경
03 AI 기술의 이해
04 AI를 활용한 AML·CFT 핵심 기술
05 AML 실무에서의 AI 적용 과제와 한계
06 제도적·정책적 대응 방향
07 국내외 금융 기관의 AI 기반 AML 도입 사례
08 AI와 AML·CFT의 윤리·거버넌스 과제
09 미래 AML·CFT 기술과의 융합 전망
10 글로벌 협력과 표준화를 통한 AML·CFT의 미래 구축
책속으로
AML과 CFT는 단순한 금융 규제를 넘어 국가 안보, 금융의 건전성, 국민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는 전략적 정책이다. AML·CFT 체계는 금융 기관이 고객을 식별하고,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하고, 고위험 고객군에 대해 차등화된 감시를 수행하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이 체계는 국제적인 신뢰를 얻는 수단이기도 하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AML 시스템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외국 금융 기관과의 관계 형성 조건으로 삼고 있다.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평가 결과에 따라 국가가 블랙리스트 또는 그레이리스트에 포함되면 외국인 투자, 국제 자금 이체, 통화 안정성 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 기관 입장에서는 AML·CFT는 단지 보고 의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평판 리스크 관리, 제재 회피, 감독 기관 대응을 위한 핵심 경영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AML은 법적 의무가 아니라 전략적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술적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01_“AI와 금융 범죄 대응의 전환점” 중에서
비지도 학습은 레이블이 없는 데이터에서도 패턴을 추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신규 유형의 자금 세탁 수법을 탐지하는 데 유용하다. K-평균(K-means clustering algorithm), DBSCAN(Density-based spatial clustering of applications with noise, 밀도 기반 클러스터링 비모수적 알고리즘), 주성분 분석(PC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아이솔레이션 포레스트(Isolation Forest) 등의 알고리즘은 거래의 클러스터를 분석하거나 이상값(Outlier)을 탐색하는 데 활용된다.
-03_“AI 기술의 이해” 중에서
AI 기반 AML 시스템에 대한 기술 기준 부재는 신뢰성과 법적 안정성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표준화 노력이 요구된다.
AI 모델의 검증 지표 및 최소 요건 수립: 탐지율, 오탐지율, 신뢰 구간 등 핵심 지표에 대한 기준 마련과 함께, 이를 점검하는 제3자 인증 기관의 설립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설명 가능성과 투명성 기준: 모델 설계 문서화, 사용자 해석 가능성, 결과 해석 프로세스 구축뿐 아니라, 전 과정에 대한 로그 및 감사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데이터 활용 및 개인정보 보호 기준: AML 목적에 부합하는 데이터 보존·활용 범위 및 암호화 방식의 기술적 표준 제시뿐 아니라, 법적 동의 절차 및 비식별화의 구체적 요건도 명시되어야 한다.
윤리성 기준 및 AI 충돌 방지 설계: 편향 제거, 역차별 방지, 과잉 검출 방지 장치 내재화와 더불어, 윤리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의 책임 주체와 해결 절차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06_“제도적·정책적 대응 방향” 중에서
멀티모달 AI란 텍스트·음성·이미지·행동 로그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AML 문서, 거래 내역, 고객 상담 기록, 영상 모니터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언급 등 다양한 자료가 존재하는 AML 환경에서는 단일 채널 정보만으로는 전체 맥락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멀티모달 AI는 이기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의심 거래를 보다 정교하게 식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텍스트 기반 채팅 이력과 금융 거래 간의 상관성을 분석해, 자금 세탁을 위해 협업하는 집단(예: 사기 조직)을 조기 탐지하거나, 이미지와 위치 정보가 첨부된 전자 영수증을 기반으로 허위 결제를 적발하는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은 AI의 인간 감각 모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궁극적으로는 “콘텍스트 인식형 AML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09_“미래 AML·CFT 기술과의 융합 전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