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와 스타트업, 생존을 넘어 기회로
급격히 재편되는 AI 시대 속에서 스타트업이 맞닥뜨린 현실과 기회를 탐구한다. 알파고의 충격에서 챗GPT의 폭발적 확산까지,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각국이 ‘소버린 AI’를 외치며 국가적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스타트업은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민첩성과 창의성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그리고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스타트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는지를 다채로운 사례로 보여 준다. 로봇, 헬스케어, 콘텐츠,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결합해 기회를 포착한 기업들의 경험은 스타트업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실질적 힌트를 제공한다. 동시에 AI 환각, 윤리 문제, 보안 위협 같은 도전도 짚으며, 정부 지원과 파트너십, 투자 유치가 왜 지금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기회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지 그려 낸다.
200자평
AI가 스타트업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자 기회임을 보여 준다. 민첩성과 창의성으로 거대 기업과 다른 길을 개척하는 방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황정호
한국방송공사(KBS) 보도본부 소속 취재기자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부터 사회부, 산업부, 외교부, 서울시 등 다양한 부처와 기업 등을 출입하며 취재 경험을 쌓았다. 기술과 IT 관련 팀에서 취재하면서 AI와 접목된 다양한 분야에 흥미가 생겼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뚫린 알뜰폰 개통 사이트’를 연속 보도했고 2024년 방송기자연합회의 제184회 이달의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사이버 위협: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기획 보도를 이어 갔다.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2024년 1년 정도 한 주간 핫한 뉴스를 키워드로 전해 주는 ‘뉴스키워드’ 코너에 패널로 출연했다. 현재 ‘탈탈털털’이라는 IT와 보안 관련 온라인 기사도 연재 중이다.
차례
AI는 기회인가
01 알파고와 챗GPT의 차이
02 빛과 그림자의 시장
03 AI가 되살린 꺼진 불
04 주먹구구 시장에 주목
05 뛰는 AI 위에 나는 AI
06 호랑이 등에 올라탄 AI
07 스텔스 창업 시대
08 AI와 니치 마켓
09 로봇과 AI
10 우주로 간 AI
책속으로
출발선이 달랐으니 우린 ‘제2의, 제3의 챗GPT를 만들 수 없다’고 단념하긴 이르다. 챗GPT가 성공한 건 물론 고도화된 기술력이 전제됐지만 ‘킬링 콘텐츠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자본과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열세한 스타트업은 시장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찾고, 서비스를 구체화해야 한다.
또 챗GPT는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상호작용을 통해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했다. 이처럼,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01_“알파고와 챗GPT의 차이” 중에서
가상현실을 이용해 실습 서비스를 출시한 스타트업을 취재할 때였다. 필자가 가상현실 안경을 착용하고 노트북과 연결된 TV 앞에 섰더니 수술대가 나왔다. 해부 실습 촬영 데이터를 가상현실로 구현한 건데, 손에 쥔 장비를 통해 해부 과정에서 촉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가상의 실험실에서 동물의 복부 절개나 장기 적출까지 가능했다. 병원 등과 협력해 교육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또 병원에서도 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재활 치료에도 VR이 사용되고 있었다. 기기를 쓰면 가상의 전문가가 눈앞에 나타나 동작을 알려 준다. 가상의 전문가를 따라 하기만 하면, 40가지 정도 재활 동작을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 가상현실을 접목하면 비용은 줄이고, 특히 안전성을 높일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의대생을 상대로 한 해부학 실습도 가상현실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AI를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성이 극대화됐다. 3차원 공간 데이터를 압축해서 재생했을 때, 계속 재현해서 볼 수 있으니까 학업 능력이 올라간다는 평가가 나왔다.
-03_“AI가 되살린 꺼진 불” 중에서
다양한 투자 프로그램을 찾고 두드려야 한다. 2024년 3월 14일, 오픈AI 본사에 초청받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화이트데이 선물이 아닐까? 정부가 오픈AI와 국내 AI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하기로 한 협약에 따른 방문이었다. 예선 통과된 기업 14곳이 본사에서 평가를 받았다. 예정에 없던 샘 올트먼(Samuel H. Altman) 대표가 등장해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다고 한다. 최종 선정되면 일단 정부로부터 최대 2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앞서 정부는 퀄컴 등과 협업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퀄컴에서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06_“호랑이 등에 올라탄 AI” 중에서
거대 자본이 몰리는 분야라고 스타트업이 손 놓을 순 없다. 대형 제조 라인이나 물류 센터처럼 자동화가 보편화된 곳이 아닌 ‘미개척지’를 찾아야 한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은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미국 물류 창고 등에서 반복 작업을 대체하며, 기존 산업용 로봇이 닿지 못하는 곳에서 상자 이동이나 제품 피킹(picking) 등 새 시장을 열었다. 규모는 작지만 특화된 분야에 집중해 시장을 선점했다. ‘니치마켓’을 찾고, AI 로봇의 강점인 ‘자동화’를 이용했다. 성공의 정석을 지켰다.
-09_“로봇과 AI”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