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한계를 재설계하는 기술의 코치
스포츠의 무대가 달라지고 있다. 훈련장에서 경기장까지, 인공지능은 이제 전략가이자 분석가, 그리고 심리 상담사로 활약한다. 초고속 영상 분석과 딥러닝 알고리즘은 코치의 눈이 닿지 않는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머신러닝 예측 모델은 부상을 미리 경고한다.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자동 오프사이드와 스트라이크존 시스템, 선수의 정신적 회복을 돕는 AI 챗봇과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은 공정하고 안전한 스포츠 환경을 만든다.
데이터로 설계된 경기, 알고리즘이 지원하는 훈련, 그리고 감정과 의지가 결합된 인간의 플레이, 그 융합이 새로운 스포츠의 언어가 되었다. 이 책은 기술이 인간의 육체와 의식을 확장시키며,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던 스포츠는 이제, 인간과 기계가 함께 진화하는 무대로 옮겨가고 있다.
200자평
데이터로 전략을 세우고, 알고리즘으로 훈련을 설계하며, 감정으로 경기를 완성한다. 인간과 기술의 협업이 엘리트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김상훈
오산대학교 건강재활과 교수다. 용인대학교 특수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경기력향상분과 위원장,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사무총장, 대한특수체육학회 부회장, 대한육상연맹 의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한스포츠의학회 스포츠과학위원장, 한국체육학회 이사, 대한장애인체육회 스포츠의과학팀장으로 활동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경기력 향상, 선수 트레이닝, 스포츠 재활이며 인공지능을 접목한 스포츠 과학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ChatGPT는 건강운동관리사 이론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2025) 등 스포츠 의과학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저서로 《스포츠의과학 전공용어》(2023), 여러 편의 《스포츠의학》 교과서를 집필하고 번역했으며 근거기반 스포츠의과학 매거진 《계간 선수》를 창간하여 스포츠 현장에서 필드와 학문의 간극을 매우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차례
인공지능 DNA를 이식한 선수
01 AI 스포츠 혁신의 서막
02 AI가 만드는 새로운 훈련법
03 동작 인식과 기술 분석
04 부상 관리의 진화
05 AI 설계 회복 프로그램
06 AI가 바꾸는 영양 전략
07 멘탈 트레이닝과 AI
08 AI가 찾는 미래의 별
09 AI 피트니스
10 AI가 함께하는 스포츠의 미래
책속으로
초정밀 데이터 수집 시스템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수준의 정교한 경기력 데이터를 생산해 낸다. 코치는 선수 상태를 숫자로 ‘가시화’하여 확인하고, 선수 역시 자신의 강약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이터 피드백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반인의 생활 스포츠 영역에서도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추적 시스템을 통해 하루 걸음 수부터 심박 리듬, 수면의 질까지 데이터화하는 시대가 열렸다. 웨어러블 혁신과 데이터 수집 기술의 발달은 기존에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01_“AI 스포츠 혁신의 서막 ” 중에서
핵심 기술은 컴퓨터가 영상 속 인간의 관절 위치를 찾아내는 ‘자세 추정’이다. AI 모델이 비디오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인간의 어깨, 팔꿈치, 무릎 등의 관절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동작을 추적하는데, 90%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선수의 퍼포먼스 향상과 부상 예방을 위한 영상 분석 연구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진행되었지만, 과거에는 별도의 고가 카메라와 전문 분석 장치가 필요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장비 없이는 불가능했던 작업이 지금은 일반 카메라로도 손쉽게 가능해졌고 스포츠 동작 분석에 엄청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03_“동작 인식과 기술 분석” 중에서
AI가 축적된 혈당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떤 선수는 경기 몇 분 전에 에너지 젤을 섭취해야 혈당 유지에 유리하고, 어떤 선수는 경기 중 15분 간격으로 소량 보충이 효과적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맞춤 전략을 도출해 준다. 24시간 연속으로 자신의 혈당과 연료 상태를 가시화함으로써 선수들은 각자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음식과 섭취 타이밍을 발견할 수 있다.
-06_“AI가 바꾸는 영양 전략”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대중 역시 엘리트 못지않은 경기력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기록 단축을 노리고, 크로스핏이나 트라이애슬론에서 체력 한계를 시험하는 생활 스포츠 참가자들은 이제 더 이상 건강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운동은 도전이고, 데이터는 무기다. 이런 열망이 인공지능 기반 피트니스 시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스트라바(Strava)는 단순한 기록 공유 플랫폼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엘리트 선수 수준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WHOOP 밴드나 오라 링(Oura Ring) 같은 웨어러블 역시 수면 점수, 회복 지수, 피로도 같은 정밀 지표를 일반 사용자에게 그대로 제공한다.
-09_“AI 피트니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