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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이 된 시대, 우리는 인간다움의 조건으로 ‘육체’와 ‘감각’, 그리고 ‘자유’를 곱씹게 됩니다. 이성과 데이터가 아닌 구체적인 ‘몸’으로 세계와 마주할 때 비로소 드러나는 본질은 무엇일까요? ‘몸’과 ‘지각’을 중시하는 현상학의 눈으로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새롭게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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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인간이 서로 얽히고 교차하는 ‘살’의 세계, ≪모리스 메를로퐁티≫
데카르트의 ‘생각하는 나’를 넘어 ‘행위하는 몸’으로서의 인간과 사물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저자는 메를로퐁티의 핵심인 ‘살(chair)’ 개념을 통해 인간과 대상이 분리된 실체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얽힘’의 관계임을 역설합니다. 챗GPT와 같은 기술적 대상과 우리가 어떻게 관계 맺고 공생할 수 있는지, 그 묵직한 철학적 단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심귀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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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에 위임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 ≪장폴 사르트르≫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을 선고받았다.” 사르트르의 이 명제는 AI가 판단을 대신해 주는 시대에 더욱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기술과 시스템에 주체의 자리를 넘겨주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현대인의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사물(즉자)과 다른 인간(대자)의 본질, 타자의 시선과 투쟁 그리고 사회적 실천(앙가주망)을 통해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 실존의 가치를 역설합니다.
이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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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이성’의 한계를 꿰뚫는 현상학적 직관, ≪휴버트 드레이퍼스≫
AI가 계산과 데이터 처리에 능할지라도 인간의 ‘직관’과 ‘신체성’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드레이퍼스는 서양 철학의 뿌리 깊은 ‘계산주의적 지성관’을 비판하며, 인간 지능의 본질이 규칙 준수가 아닌 신체적 숙련과 상황적 맥락 파악(기량)에 있음을 밝힙니다. 딥러닝과 생성형 AI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기술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철학적 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일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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