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익 광고와 인공지능의 신뢰 설계
공익 광고는 사회적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행동 변화를 이끌어 온 공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제작 주체를 인간에서 인간+기계로 확장시키며, 기획·카피·이미지·영상 제작과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재구성한다. 빠른 제작과 다변화, 데이터 기반 실험은 공익 캠페인의 확산력을 키우지만, 진정성·신뢰성·공익성은 더 엄격한 검증을 요구한다. 누가 말할 권리를 가지는가, AI가 감정과 책임을 담은 메시지의 발화 주체가 될 수 있는가가 핵심 쟁점이 된다. 이 책은 딥페이크와 편향, 개인정보, 낙인 강화 위험을 짚고, 행동 경제학적 설계가 효과를 높이되 조작의 경계를 넘지 않게 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국내외 사례와 규제 흐름을 바탕으로 공익 광고가 지켜야 할 투명성, 책임성, 표시 원칙을 정리하며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실행 지침을 마련한다.
200자평
생성형 AI는 공익 광고를 더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지만, 신뢰와 진정성은 더 흔들리기 쉽다. 이 책은 윤리·편향·개인정보·딥페이크 위험을 점검하고, 행동 경제학과 사례·규제 논의를 통해 공익성과 효과성의 균형 기준을 제시한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강승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언론홍보영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앙정부기관에서 정책 여론분석과 홍보 기획을 담당하며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실무를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뉴미디어 기술과 인공지능이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정책 전달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에 주목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정책,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콘텐츠·마케팅 전략이다. 현재 한국광고홍보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을 KCI와 SCOPUS 등재 학술지에 다수 게재했다.
차례
AI와 공익 광고, 가능성과 시험대
01 왜 지금 AI와 공익 광고인가
02 공익 광고의 목표와 성과 측정의 재구성
03 AI로 만드는 공익 광고
04 행동 경제학과 메시지 최적화
05 개인화된 메시지와 사회적 윤리
06 공익 광고 제작과 AI 생성물의 딜레마
07 취약 계층과 아동 보호의 관점
08 규제와 거버넌스의 현주소
09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
10 공익 광고의 미래
책속으로
흥미로운 점은, AI가 제작 효율성의 차원을 벗어나 메시지의 설계 과정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청년층과 함께 AI를 활용해 전자담배 예방 광고를 제작한 연구는 이를 잘 보여 준다. 연구진은 청년 참여자와 함께 시안을 만들고, AI가 제시하는 다양한 버전을 실험했다. 그 결과, 기존 보건 기관이 제작한 광고와 비교했을 때 인지된 메시지 효과가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수용자와 함께 메시지를 공동 설계하는 협력적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01_“왜 지금 AI와 공익 광고인가” 중에서
AI는 비용을 줄이거나 제작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메시지를 다양한 맥락과 형식에 맞춰 실험하고 조정할 수 있게 하면서, 공익 광고의 기획 과정 전체를 더 유연하고 역동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텍스트 카피, 이미지 비주얼, 영상 모션 그래픽 등이 AI에 의해 자동 생성·보조되면서, 광고 제작의 흐름은 “초안 작성-테스트-보완”의 반복적 순환 구조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예산과 인력 문제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국어 버전, 지역별 맞춤 메시지 등도 이제는 손쉽게 생성, 비교, 배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포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03_“AI로 만드는 공익 광고” 중에서
공익 광고에서 AI는 배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사람의 경험을 보완하는 도구로 쓰여야 한다. 제작 과정이 투명하고, 이미지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지와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지를 명확히 밝힌다면, AI는 신뢰를 해치지 않는다. 오히려 표현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보여 줄 수도 있다. 공익 광고의 목적은 감동을 연출하는 데 있지 않으며,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보여 주는 데 있다. AI는 진심을 대신할 수 없지만 제대로 쓰인다면 진심을 더 넓게 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06_“공익 광고 제작과 AI 생성물의 딜레마” 중에서
국내 공익 광고의 흐름은 단순히 기술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단계를 지나 참여와 감시, 윤리적 숙의가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메시지의 생산과 확산을 빠르게 만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공공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의 기준 또한 강화되고 있다. 앞으로 공익 광고는 기술이 만들어 내는 표현의 다양성을 활용하면서도, 그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균형이 확보될 때, 인공지능은 공익 광고의 신뢰와 설득력을 함께 확장시키는 도구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09_“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