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여성이 ‘주체적 설계자’로 서다
인공지능이 여성에게 ‘기회인가, 새로운 차별인가’라는 이분법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기술이 어떻게 사회의 과거를 학습해 현재의 기준이 되는지, 그리고 그 기준을 누가 설계하고 통제하는지를 묻는다. AI는 채용·평가·돌봄·교육의 판단자가 되었고, 그 판단은 중립이 아니라 확률과 구조로 작동한다. 이 책은 원격·유연 노동이 여는 가능성과 알고리즘 편향이 낳는 위험을 함께 분석하며, 여성의 사회 진출을 수혜나 피해의 문제가 아니라 ‘주체적 설계’의 문제로 전환한다. 산업화·정보화의 역사 속에서 반복된 불평등을 짚고, AI 시대의 특수성을 통해 노동·돌봄·리더십·학습의 재배치를 제시한다. 핵심은 여성의 참여가 윤리적 구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술 미래의 조건이라는 점이다. 설계 단계에서의 성평등, 제도와 정책의 재정렬, 평생학습과 경제 생태계의 재구성이 결합될 때 기술은 인간의 나침반을 회복한다. 여성은 더 이상 기술의 주변부가 아니다. 기준과 윤리를 정의하는 중심에 서야 한다.
200자평
AI를 낙관도 비관도 아닌 ‘선택의 문제’로 다룬다. 자동화와 편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노동·돌봄·리더십을 재설계하며, 여성을 수혜자가 아닌 기준의 주체로 세운다. 공정한 기술 미래를 위한 구조·정책·학습의 방향을 제시한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김해숙
너답뉴스(YoudabNews)의 창업자이자 대표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신념으로 사회공헌 연구를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문을 창간했다.
코로나 이전, 금융 강사로 활동하며 4차 산업혁명, 미래예측, 블록체인 등을 강의했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포럼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들빛연구소 소장으로 지역 기반 교육·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쳤다. 2018년에는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했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산업융합 분야를 연구했고, 코로나 이후에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한 뒤, 2021년 1인 창업 언론 너답뉴스를 창간했다.
AI 시대의 여성 역할, 기술 전환기 노동 변화, 일상과 삶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여행과 기록에도 몰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유망직업 미래지도》(공저, 2018), 《남원에서 살아보기》(공저, 2020), 《미래,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공저, 2017)가 있다.
차례
기술 변화 시대, 여성의 역할을 다시 묻다
01 AI와 여성, 새로운 질문의 시작
02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
03 디지털 전환과 여성의 새로운 기회
04 돌봄 노동의 재정의
05 AI 편향과 젠더 불평등
06 리더십의 전환: 공감·협력
07 평생학습과 디지털 학습 혁명
08 기술 기반 여성 경제 생태계
09 AI·기술·인간, 그리고 공정한 미래
10 인간의 미래, 여성의 길
책속으로
지금은 ‘AI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할 시점이 아니다. 이미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이 기술을 설계하고 통제하는가. 그리고 그 질문의 한가운데에 여성의 역할이 놓여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AI는 기존의 성별 불평등을 완화하는 기술인가,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고착시키는 시스템인가.
-01_“기술 변화 시대, 여성의 역할을 다시 묻다” 중에서
원격 근무, 디지털 프리랜싱, 온라인 창업, 크리에이터 경제는 여성의 이동성을 크게 높인다. 특히 돌봄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여성에게 유연한 노동 구조는 사회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 UX 디자인, 커뮤니티 운영, 콘텐츠 제작, AI 모델 검증 등 새로운 디지털 직군은 기술 전문성뿐 아니라 소통 능력·공감 기반 기획력·문제 해결력을 요구한다. 이는 여성들이 가진 강점과 접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분야다.
-03_“디지털 전환과 여성의 새로운 기회” 중에서
AI는 즉각적인 판단과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판단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계산하지 않는다. AI 시대의 리더십은 더 빨리 결정하는 능력이 아니라 결정을 늦출 줄 아는 용기에서 드러난다. 복잡한 사회 문제일수록 단일 리더의 직관보다 다양한 관점의 숙의가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 공감과 협력 중심의 리더십은 의사 결정 과정을 분산시키고, 책임을 공유하며, 오류 가능성을 줄인다.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 여성 리더는 결론보다 과정, 속도보다 맥락, 승자보다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는 감정적 판단이 아니라 복잡한 시스템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합리적 선택이다. AI 시대의 리더는 “무엇이 가능한가”보다 “이 선택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먼저 묻는 사람이다.
-06_“리더십의 전환: 공감·협력” 중에서
AI 시대의 공정성은 사후 교정이 아니라 사전 설계에서 출발한다. 기술이 사회의 기준을 자동화하는 장치라면, 그 기준을 재정의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정책 결정 과정에 젠더 분석을 포함하는 것, 알고리즘 기반 평가 시스템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모든 시민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 구조를 마련하는 것, 취약 계층을 사각지대 없이 포착하는 데이터 설계는 기술 개발보다 먼저 논의되어야 한다. 기술은 공정성을 내재하지 않는다. 공정성은 기술이 작동하기 이전에 사회가 선택하는 가치다. 기술의 설계도는 결국 사람의 손에서 완성되며, 미래의 구조는 그 설계 단계에서 이미 방향이 결정된다.
-09_“AI·기술·인간, 그리고 공정한 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