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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여성, 생존을 넘어 존엄으로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1789년 프랑스 파리의 여인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외쳤습니다. “빵을 달라!” 그것은 생존의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0여 년 뒤 1908년 3월 8일,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은 또 다른 구호를 들고 일어섰습니다. “빵과 장미를 달라!” 단순히 굶지 않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삶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권리를 선언한 것입니다.
고전 속에 이미 누군가의 아내나 딸, 혹은 보이지 않는 배경으로 머물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장미’를 쟁취하기 위해 나아간 여성들이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삶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지도를 그린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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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남자들에 맞선 위대한 반란 《경이로운 나라의 오즈》
뉴욕에서 시위가 있기 4년 전에 나온 이 책에는 당시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성 역할에 대한 전복적인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에메랄드시는 마법사 오즈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에서 풍선을 타고 날아가 버린 뒤로 허수아비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소녀 장군 진저와 뜨개바늘을 든 소녀 군단은 에메랄드시에서 남자만 너무 오래 통치한 데 불만을 품어 반란을 일으킵니다.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강석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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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끝에 얻은 예술가로서의 자유 《방랑하는 여인》
불행한 결혼 생활을 끝낸 후 무용수로 자립한 르네. 그녀에게 막스가 안락한 삶을 약속하며 청혼합니다. 하지만 르네는 깨닫습니다. 그와의 결혼은 또다시 누군가의 소유물이 되어 ‘나’를 잃는 일임을. 르네는 안락한 거실 대신 차가운 무대 뒤 분장실을 택합니다. 이제 그녀는 그 누구도 아닌 그녀 자신에게 속해 있습니다.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이지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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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벗어나 새로 그린 그림 《프레스코》
폐쇄적인 목사 집안에서 자라난 어누슈커는 종교와 가부장제가 덧씌운 낡은 가치들에 온몸으로 저항합니다. 헝가리의 대문호 서보 머그더는 정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한 여성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프레스코(벽화)’에서 박차고 나와 자신의 형상을 되찾는 과정을 장중하게 그려 냅니다.
서보 머그더 지음, 정방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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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의 이름을 되찾는 데 5년 《원서발췌 프랑켄슈타인》
열여덟 살의 메리 셸리가 창조한 괴물 뒤에는, 여성이 이토록 거대한 서사를 쓸 리 없다는 세상의 편견이 있었습니다. 익명으로 책을 낸 지 5년 뒤 셸리는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밝히며 ‘창조주’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남편 퍼시 비시 셸리의 뒤에 숨기보다 작가로서의 자아를 택한 그녀는 SF라는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었습니다.
메리 셸리 지음, 김종갑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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