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 이슈 중계 1 우리 현실의 커뮤니케이션 #1. 남한 반공 이데올로기의 극단성, 어디서 시작됐을까? “한국전쟁 초기 전쟁 소식 전파와 대응의 커뮤니케이션” 한국전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건이다. 이 엄청난 사건에 관한 소식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접촉했으며, 그 소식은 어떻게 전파되었는가? 또 전쟁이라는 현실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이 연구는 한국전쟁을 뉴스 …
<특집> 416 커뮤니케이션. 앞으로도 위험한 나라 너희는 침묵할 수 있는가? 악은 반성을 모른다. 변명과 눈속임, 악어의 눈물과 시간 끌기가 지나면 악은 더 큰 악이 되어 나타난다. 누가 결백한가? 누가 자유로운가? 누가 소리치는가? 그곳에 악이 있다. <이미 소개한 10번의 인터뷰를 종합 정리하여 416 커뮤니케이션 특집을 마감합니다. 특집 기간 내내 격려해 주신 …
<특집> 416 커뮤니케이션 8. 416은 어디를 향하는가? 공동선에 대한 갈망 의견과 정보, 비난과 격려의 바다 위로 노란 리본이 떨어진다. 본분을 망각한 언론과 책임을 방기한 정부가 비운 자리에 시민의 공론이 쌓인다. 우리 모두의 갈망이 노란 꽃을 피운다. SNS 연구 분야에서 416은 무엇인가? 희망과 좌절, 슬픔과 위로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키워드는 무엇인가? 혼란이다. 416에서 …
<4·19특집> 혁명 이야기 2. 무산계급 해방문화의 연구 김학균이 엮은 ≪초판본 송영 단편집≫ 순직한 반역성의 문학 땀에 전 노동자들과 같이 웃고 같이 잠드는 새 친구. 교묘한 이지와 함께 순직한 반역성이 빛나는 눈. 송영의 혁명 의지는 이런 문학이었다. 뭘 하는 것인가? 일제강점기 동경이다. 승오가 ‘자유노동자’로 일을 시작한 날 밤이다. 다른 노동자가 승오를 …
<419특집> 혁명 이야기 1. 약한 사람을 강하게 만든 것들 장희창이 옮긴 아나 제거스(Anna Seghers)의 ≪약자들의 힘(Die Kraft der Schwachen)≫ 혁명은 어떻게 성공하는가? 주먹으로 총을 이기겠는가? 학교가 군대를 이기겠는가? 노예가 주인을 이기고 청년이 장년을 이기고 노동이 자본을 이기겠는가? 모순을 인식하고 분노를 느끼고 사랑을 실천하면, 이겼다. “에른스트는 여기 있었어요.” 그가 말했다. “그러나 …
지만지 4월 신간 5. 고골에 대한 황당한 오해 김문황이 옮긴 니콜라이 고골(Николай В. Гоголь)의 ≪타라스 불바(Тарас Бульба)≫ 우리의 오해와 고골의 진면목 우리는 오랫동안 그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독실한 러시아정교회 신자였다. 가톨릭교도인 폴란드인, 유대교도인 유대인, 이슬람교도인 터키인, 이교도인 타타르인, 그리고 여성 대부분을 악마로 여기는 이 작품을 …
지만지 4월의 신간 3. 한반도에서 계급과 민족의 우열 강정구가 엮은 ≪초판본 유완희 시선≫ 그때 우리에게 민족과 계급의 문제 자본은 착취하고 일본은 수탈한다. 자본은 공장을 만들고 일본은 군대를 만든다. 그때 우리는 누구와 싸운 것일까? 봄은 되얏다면서도 아즉도 겨울과 작별을 짓지 못한 채 -낡은 민족의 잠들어 잇는 저자 우예 새벽을 알리는 工場의 …
지만지 4월의 신간 1. 군인과 철학자의 발바닥 김충남이 옮긴 게오르크 카이저(Georg Kaiser)의 ≪구원받은 알키비아데스(Der gerettete Alkibiades)≫ 소크라테스의 전투 주저앉은 인간을 일어서게 하는 것은, 분노와 절망, 살고 싶은 충동 또는 죽기 싫은 본능이다. 살아남고 영웅이 되었지만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선택한다. 자신과의 전투에서 이긴다. 크산티페: (그의 곁에서) 가시를 뽑지 않았어요? 의사를 부르겠어요. 소크라테스: …
지만지 3월의 새책 3. 칸트의 극복 최신한이 옮긴 프리드리히 야코비(Friedrich H. Jacobi)의 ≪스피노자 학설(Über die Lehre des Spinoza)≫ 분명하지만 뭔가 모자라는 알 수 있는 세계와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고 하면 간단하다. 쉽고 분명하지만 호기심을 잠재우진 못한다. 계속 알아나가는 인간에게 알 수 없는 세계란 무엇인가? 우리는 스피노자가 모세의 성체에 대해 …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8. 유카탄 반도를 향해 떠난 사람들 김상열의 ≪애니깽≫ 1034명의 조선인 노예 속았다. 노예상인 메이어즈와 거간꾼 오바의 얕은 수작에 조선 백성은 속절없이 배에 오른다. 하루 1000개의 선인장을 자르는 노역, 열사와 기아와 오염과 학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선박 일포드호는 1905년 4월 4일 정오 1033명의 조선 노동자들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 멕시코의 …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7. 불시착에서 시작하는 삶 김명화가 해설한 윤영선 작 ≪여행≫ 죽음은 얼마나 심각한가? 누구도 웃지 않는다. 잡스런 생각도 스스로 거두고 숨소리도 조심한다. 얼마나 흘렀을까? 죽음은 산 사람의 것이 된다.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죽음은 산 사람 속에서 다시 시작한다. 누이: (태우에게) 그러고 보니 오빠 얼굴 참 많이 상했소. 옛날에 얼마나 예뻤는데. …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5. 1930년대 조선 최고의 단막극 돌아온 함세덕 해방 전 우리 연극에 유치진과 함세덕이 있었다. 함세덕? 낯선 이름이다. 작품은? 기억나지 않는다. 24편의 희곡을 쓴 당대 최고의 극작가다. 道念: 네, 저이가 바루 서울서 오신 안 대갓집 아가씨세요. 寡婦: 어듸? 새댁: 지금 법당 앞에서 신발 신는 이가, 바루 그 대갓집 딸이라는구료. 道念: …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3. 한국희곡100년을 어떻게 찾았나? 빠이나부루가 뭘까? 김영수의 ≪혈맥≫에 등장하는 원팔의 아내는 숨을 거둘 때까지 “빠이나부루”를 찾는다. 이것이 뭘까? 편집자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알고 보니 깡통에 든 파인애플이었다. 당신이 담당 편집자인가? 지만지 희곡담당 서미랑이다. 이 선집은 초판본의 복원 출판인가? 그렇다.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정착하기 위한 출판 정책이다. 초판본 표기를 복원하는 …
조윤형이 옮긴 ≪채봉감별곡≫ 은근한 정을 참지 못하여 필성은 편지를 띄우고 채봉은 수려한 인물에 반한다. 출세에 눈먼 아비를 제쳐 버리고 사랑의 탈주, 기생으로 전락, 기묘한 계책, 구원의 반전 그리고 해피엔딩이다. 근대미 물씬한 조선조의 러브 스토리를 즐겨 보시라. 취향이가 손에 수건을 들고 앞으로 들어오며, “참, 세상에 희한한 일도 있지요.” 채봉이 이 소리를 …
문희정이 옮긴 중자오정(鍾肇政)의 ≪침몰하는 섬(沈淪)≫ 국가, 주민, 국민 그리고 주인의 행방 원주민이 살던 섬에 유럽과 청나라가 침범했고 일본이 점령하더니 한족이 밀려들었다. 민중은 하나지만 말이 바뀌고 글이 달라지고 나라 이름도 낯설다. 누가 주인인가? “의용군이 돌아온다….” “루 씨 가문의 용사들이 오고 있다….” 참담할 정도로 초토화한 링탄피 시가지에서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앞다퉈 소식을 …
김종회가 엮은 ≪초판본 이광수 소설선≫ P는 남자러라 장편의 작가 이광수가 윤광호를 주인공으로 동명의 단편을 썼다. 마음을 통할 따뜻한 애정을 찾지만 P는 거부한다. 100년쯤 전 이야기다. 이때에 光浩는 P라는 한 사람을 보았다. 光浩의 全 精神은 不識不知間에 P에게로 옮았다. P의 얼굴과 그 위에 눈과 코와 눈썹과 P의 몸과 옷과 P의 語聲과 P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