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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지은이 아서 밀러
옮긴이 이형식
책소개

현대 비극의 거장, 아서 밀러
테네시 윌리엄스가 현대 문명의 도래로 위기를 맞은 남부 지방의 전통 사회를 그렸다면, 뉴욕 출신의 아서 밀러는 현대 산업 사회와 개인,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유진 오닐이 다양한 연극적 형식을 도입해 미국 연극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밀러는 이를 종합하고 완성해 낸 작가라 할 수 있다. 그가 그린 개인과 사회의 긴장은 리얼리즘과 표현주의, 나아가 상징주의의 요소가 교차하는 극 형식 속에서 은유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특징은 밀러를 단순한 사실주의 작가가 아니라, 미국 연극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아메리칸드림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욕망과 배신, 그리고 명예의 노래
실제 부두 노동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화된 이 작품은 이민자의 삶을 사실적으로 무대에 올리며 강렬한 캐릭터와 드라마 속에서 가족, 욕망, 배신, 명예의 문제를 날카롭게 나타낸다. 브루클린의 부두 노동자 에디 카본은 조카 캐서린을 친딸처럼 보살피지만, 그녀가 점차 성장해 독립하려는 모습을 지켜보며 알 수 없는 불안과 질투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중 아내 비어트리스의 사촌 형제인 마르코와 로돌포가 불법 입국해 함께 살게 되고, 캐서린이 로돌포와 사랑에 빠지자 에디의 집착은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변해 간다. 가족을 부양하려는 강직한 마르코와 음악, 춤, 요리에 재능 있는 자유분방한 로돌포와 맞서던 에디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변호사이자 해설자인 앨피에리는 법과 정의, 욕망과 도덕이 얽힌 인간사의 아이러니 속에서 에디의 비극적 운명을 예감하게 한다.

금기와 소외, 인간의 존엄을 묻는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이 작품은 뉴욕 브루클린 이민자 사회를 배경으로, 평범한 부두 노동자의 파멸을 그린 현대 비극이다. 작품은 개인의 욕망과 공동체의 기대 사이의 갈등을 정면으로 다루며, 동성애와 근친상간적 욕망 등 금기의 영역과 소외의 문제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묻는다. 〈세일즈맨의 죽음〉이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해부했다면,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이탈리아계 이민 공동체 속에서 개인적 욕망과 도덕, 법의 원칙이 충돌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한다. 금지된 욕망과 정의감 사이에서 갈등하다 파멸로 치닫는 주인공의 모습은 신화적이라기보다 현실적인 삶과 관계를 드러낸다. 나아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개인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 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이 극은 관객을 눈물바다에 빠뜨리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우리의 행동과 연관시키고, 우리 자신을 고립된 심리적 개체로서뿐 아니라 우리의 동료나 과거와 연결된 존재로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서문에서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초연 당시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오늘날에는 아서 밀러의 가장 강렬하고 응축된 비극 중 하나로 재평가되고 있다. 195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개작을 거쳐 1956년 2막 장편으로 상연되었다.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리바이벌되며, 시대와 공간을 넘어 관객과 깊이 호흡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이보 반 호프 연출의 공연으로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을 수상했으며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자 토니상 여우조연상 수상작이다.


 
200자평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극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아서 밀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뉴욕 브루클린의 이민자 사회를 배경으로 평범한 부두 노동자의 파멸을 그린 현대 비극이다. 동성애, 근친상간적 욕망, 배신과 명예의 문제 등 파격적이면서도 폭넓은 주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195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자 토니상 여우조연상 수상작이다. 2015년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리바이벌되고 있고 시대를 넘어 관객과 깊이 호흡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지은이

아서 밀러
아서 밀러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다. 오닐이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다양한 형태의 연극을 미국에 소개함으로써 미국 연극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면 밀러는 그것을 종합해 완성한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작품을 단순히 일정한 유형의 극으로 분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충실한 객관적 진실 묘사처럼 보이는 표면 밑에는 복잡한 개인의 심리가 숨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리얼리즘, 표현주의, 상징주의적 기법을 넘나들며 미국 연극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주제로 다룬 〈모두가 나의 아들〉은 입센의 영향을 받은 사회 문제극이다. 불량 부품을 군에 납품한 것을 알고 아버지를 저버린 어느 소녀의 이야기를 친척으로부터 전해 듣고 극화한 이 작품은 1947년에 공연되어 여러 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밀러는 본격적으로 미국 극단에 소개되었다. 1949년 〈세일즈맨의 죽음〉의 성공은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극비평가협회상을 그에게 안겨 주면서 미국 연극계에서 그의 위치를 확고하게 해 주었다.


 
옮긴이

이형식
이형식은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건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33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명예교수로 강의와 집필,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문학과영상학회 회장,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지은 책으로 《현대 미국 희곡론》, 《영화의 이해》,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다문화주의와 영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 영화/미국 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이 있다.


 
차례

서문
나오는 사람들
1막
2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에디 : 이틀 전날 저녁에 조카가 자기한테 너무 작아진 드레스를 꺼내 왔어요. 작년 한 해 동안 키가 부쩍 컸거든요. 그리고 이 친구가 드레스를 들고 가서 식탁에 놓더니 재단을 해요. 척척 자르더니 완전 새 드레스를 만들었어요. 그 모습이 천사처럼 예뻤어요−너무 예뻐서 그에게 키스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요.
_82∼83쪽

앨피에리 하나님은 사람들을 섞어 놓았어.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사랑해. 아내, 아이들−모든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그렇지? 하지만 가끔은… 사랑이 지나칠 때가 있어. 알지? 너무 지나쳐서 가지 말아야 할 데로 가.
_84∼85쪽

로돌포 : 내가 단지 미국인이 되자고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를 평생 등에 업고 다닐 것 같아?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거야? 이탈리아에는 높은 건물도 없는 것 같아? 전기도? 넓은 도로도? 깃발도? 자동차도? 우리는 단지 일자리가 없을 뿐이야. 나는 일하려고 미국인이 되고 싶은 거야. 그게 이곳에서 유일하게 대단한 거야−일자리! 나를 어떻게 그토록 모욕할 수가 있어, 캐서린?
_111∼112쪽

앨피에리 : 법은 자연이야. 법은 당연히 일어날 일을 말로 표현한 것뿐이야. 법이 잘못되었다면 그건 자연을 위배했기 때문이야. 그러나 이 경우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만약 자네가 법에 저항한다면 강물이 자네를 삼킬 거야. 그 애를 보내 줘. 그리고 축복해 주게.
_122쪽

앨피에리 : 에디, 자네 편을 들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거야! 이해를 하는 사람들조차 당신에게 등을 돌릴 거고, 같은 심정을 가진 사람들도 당신을 경멸할 거야!
_123쪽

마르코 : 저놈이야! 저놈이 내 자식들을 죽였어! 내 자식들의 음식을 빼앗았어!
_142쪽

앨피에리 : 요즘 우리는 대개 중간쯤에서 타협을 하고 나는 그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거룩하며 나는 그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그의 죽음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알면서도 전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를 기억할 때 뭔가 삐뚤어지게 순수한 무언가가−순수한 선이 아니라 순수한 그가−생각난다는 걸 고백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진실을 온전하게 밝혔고 그래서 나는 모든 지각 있는 의뢰인들보다 그를 더 사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간쯤에서 타협하는 게 훨씬 더 낫고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종의… 경각심을 가지고 그를 애도합니다.
_158쪽



서지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31일
쪽수 182 쪽
판형 128*188mm
ISBN(종이책) 9791143011367   03680   20800원
ISBN(EPUB) 9791143011381   05680   16640원
분류 예술, 지만지드라마, 희곡
독백극/대화극지만지드라마희곡희곡: 근현대 (1900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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