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도서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AI는 산업과 일상 전반을 재편하며 정보 접근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검색은 포털을 넘어 생성형 AI로 이동하고, 시민들은 질문 하나로 원하는 답을 즉각 얻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도서관 우회 현상은 심화되고, 도서관은 정보 제공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도전을 받고 있다. AI는 자료 조직, 추천 서비스, 챗봇 안내, AI 로봇, 음성 합성, 시각 보조 기술 등 도서관 업무 전반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이는 업무 효율화를 넘어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며, 사서의 역할 또한 크게 변화시킨다. 미래 사서는 AI가 처리한 데이터의 품질을 검증하고, 기술을 도서관에 적용하는 기획자이자 정보 윤리 전문가로서 새로운 전문성을 요구받게 된다. 그러나 기술 도입은 공공성과 지적 자유라는 도서관의 핵심 가치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AI 추천은 필터 버블을 강화할 수 있고, 개인정보를 추정·노출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도서관은 편의성보다 원칙에 기반한 AI 도입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시민의 비판적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사회적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 책은 도서관 내 AI 적용 사례부터 사서의 역할 변화, 공공성과 윤리, 시민 교육, 사회적 책임까지 10가지 핵심 쟁점을 다룬다. 도서관이 기술을 통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보 민주주의의 거점으로서 더 강해질 수 있음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200자평
검색과 정보 탐색이 AI로 이동하는 시대, 도서관은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AI 기반 자료 조직·추천·챗봇·로봇 등 실제 적용 사례를 살피고, 사서의 전문성 변화, AI 리터러시 교육, 공공성과 윤리 문제를 다룬다. 기술과 공공 가치가 공존하는 미래 도서관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송현경
내일신문 편집국 정책팀 기자다(2008~).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를 출입하며 도서관, 출판, 콘텐츠, 관광, 문화예술 분야를 취재하고 있다. 격주로 펴내는 도서관 지면을 담당하며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관심을 가져왔다. 연세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공도서관의 관료제적 특성이 서비스 품질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 논문을 KCI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한국도서관협회 특별상 언론 부문, 한국사서협회 한국사서상 도서관 밖 활동가 부문 등을 수상했다. 강서영어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장, 국회도서관 편집실무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AI로 진화하는 도서관
01 AI와 자료 조직
02 AI와 도서 추천
03 AI와 독서 지원
04 AI와 로봇
05 AI와 챗봇
06 도서관과 AI 리터러시
07 도서관과 제3의 장소
08 사서의 업무 변화
09 사서의 역할 변화
10 AI와 윤리
책속으로
AI 기술의 발전은 도서관의 시각 자료 처리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에는 이미지나 삽화 등 비텍스트 자료에 대한 색인과 검색을 수작업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통해 이미지의 픽셀값, 색상, 질감, 모양 등의 시각적 특징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이를 메타데이터로 전환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도서관들은 AI의 패턴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이미지 색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인력 절감과 더불어 이용자의 검색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01_“AI와 자료 조직” 중에서
TTS 기술과 AI 기반 시각 보조 장치는 도서관이 독서 취약 계층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논문 요약 서비스는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정보를 신속하게 탐색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앞으로도 도서관은 AI 기반 독서 지원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정보 격차를 줄이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03_“AI와 독서 지원” 중에서
미래 사회에서 도서관의 AI 리터러시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은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다. AI 사용이 일상화될수록 시민들의 AI 리터러시 역량은 중요해지며 공공성과 접근성,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도서관의 특성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래 도서관은 AI 리터러시 교육 강화를 위하여 과정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 청소년에서부터 성인,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기초 교육부터 전문가 교육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교육 과정을 구성하여 학습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06_“도서관과 AI 리터러시” 중에서
AI 기술이 도서관 업무 전반에 확산되면서, 사서는 윤리적 감수성을 갖춘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요구받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AI에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 편향, 개인정보 침해, 자동화 서비스의 투명성 등 다양한 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서는 정보 접근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이용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AI 서비스가 이용자의 정보 선택에 깊숙하게 개입할수록, 사서는 기술의 한계와 위험성을 설명하고 이용자의 비판적 이해를 돕는 윤리적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09_“사서의 역할 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