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가 답을 말할 때, 수학은 무엇을 가르칠까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수학 교육의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게 만든다. 이제 학생들은 복잡한 방정식이나 미적분 문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단계별 풀이와 설명을 즉시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반복 계산 중심의 전통적 수학 교육은 여전히 필요한가, 아니면 사고력 중심의 새로운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해 AI 시대에 수학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탐색한다. 초고속 인터넷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성장 속에서 형성된 한국 교육 생태계를 돌아보고, 생성형 AI가 가져온 학습 환경의 변화를 분석한다. 동시에 AI 기반 학습이 가져올 가능성과 위험도 함께 살핀다. 맞춤형 학습과 학습 보조의 확대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과도한 의존이 학습의 자율성과 기초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한다. 저자는 수학 교육의 목표가 단순한 정답 산출이 아니라 의미를 구성하는 사고 능력에 있음을 강조한다.인공지능의 수학적 원리부터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까지 살펴보며,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변화해야 할 수학 교육의 방향을 모색한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AI 시대에 수학을 어떻게 배우고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을 독자와 함께 탐구한다.
200자평
생성형 AI는 수학 문제 풀이와 학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이 계산과 풀이를 대신하는 시대에 수학 교육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질문한다. 맞춤형 학습의 가능성과 과도한 의존의 위험을 함께 살피며, 정답 중심 교육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사고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AI 시대 수학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유주연
한양대학교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경영전문석사를 받았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몇몇 기업체에 R&D 연구소에서 연구 및 개발을 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겸임교수와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AI 분야 강의 및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민주
아주대 수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대 수학교육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Johannes Keppler University에서 STEAM education을 연구하였다. 유럽 대학 팀들과 MathDigger project에 참여하여 방탈출 게임을 개발하여 미적분 평가의 새로운 접근을 연구하였으며, 최근에는 3D printing 및 모델링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 및 문제 해결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Interactive art 작품을 팀과 함께 출품한 바 있다.
경기도청 고용안정센터, KAGE 영재 학술원, 동대문 중학교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경인교대, 인천대, 건국대, 숙명여대 등에서 수학 교육 강의를 하였다. 1998년도부터 전국 수학교사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체험수학을 연구하고 장려하는데 힘썼으며, 인간 활동의 예술성에 관심을 가지고 수학의 심미적 측면에 관심을 두고 수학 교육을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현재 수학 영재 교육과 직무적성 강의를 하고 있다.
차례
삶을 가꾸는 수학: AI 시대에 수학을 다시 묻다
01 AI와 수학 교육의 만남
02 생성형 AI의 수학적 원리
03 초등 수학 교육의 변화
04 중학교 수학 교육의 혁신
05 고등학교 수학 교육의 도전
06 대학 수학 교육의 대전환
07 AI 도구를 활용한 수학 학습
08 수학적 사고력과 AI의 협력
09 평가와 피드백의 변화
10 미래 수학 교육의 방향
책속으로
이러한 현실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AI 시대의 수학 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의 본질적 목적과 방법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AI가 수학 문제를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과연 수학 교육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인가? 성취도는 높지만 흥미도는 최하위인 한국의 수학 교육이 AI 시대에 추구해야 할 새로운 방향은 무엇일까?
-01_“AI와 수학 교육의 만남” 중에서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히 답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문제 상황을 보고 문제를 정의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 이건 나눗셈이 필요하겠구나’, ‘계산기가 필요하겠구나’,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야겠구나’, ‘AI의 도움을 받아야겠구나’와 같이 어떤 수학적 도구를 쓸지 결정하는 능력도 포함한다. 그리고 이들 도구가 계산해 준 결과가 갖는 의미를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한 계산은 AI에게 맡기더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것은 인간이 잃지 않아야 하는 삶의 태도이자 힘이다.
-03_“초등 수학 교육의 변화” 중에서
AI 시대의 대학 수학 교육은 ‘발견(관찰)-정당화(증명)-의미화(성찰)’의 순환을 수업의 기본 리듬으로 삼아야 한다. 학생이 계산으로 패턴을 “보는 사람”에 머물지 않고, 조건과 반례로 패턴을 “다시 쓰는 사람”이 될 때 수학은 비로소 지식의 복제를 넘어 사유의 주권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사유의 주권은 교실 안에 머물지 않는다. 스코브스모세(Skovsmose, 1994)가 제시한 ‘반성적 앎(reflective knowing)’, 즉 수학적 모델이 내포한 가정과 한계를 파악하고 그 사회적 적용 결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역량은 곧 현대 사회의 수학적 시민성(mathematical citizenship)을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이는 AI가 도출한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넘어, 기술의 메커니즘을 사회적 맥락에서 성찰하는 시민 교육의 과제로 확장해야 함을 강조한다.
-06_“대학 수학 교육의 대전환” 중에서
AI 시대의 수학 평가는 새로운 루브릭을 필요로 한다. 전통적인 정답 여부와 풀이 과정의 정확성에 더해, 문제 정의 능력, 전략 선택의 적절성, 결과 해석과 검증 능력, AI 활용의 효과성 등이 평가 요소로 포함되어야 한다. 학생이 평가 기준의 이해와 설정 과정에 참여할 때, 평가는 외부에서 부과된 판정이 아니라 학습 과정의 일부로 전환된다.
-09_“평가와 피드백의 변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