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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43009524

원서발췌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

지은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옮긴이 김정아
책소개

도스토옙스키는 세상과 인간의 구원을 노래하는 철학자이며 인류의 세속성과 타락을 경고하는 예언자이자 위대한 예술가다. 하지만 이토록 심오한 철학, 종교, 예술의 바탕이자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다. 그는 사회적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여성, 특히 연약한 소녀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고 이를 예술 세계 속으로 가져와 문제화했다.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에서도 여성의 입장에서 사랑을 선택하는 문제,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파괴당하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문제 등을 깊이 있는 심리 분석가이자 예술가의 시각에서 심도 깊게 다룬다.
본문에서는 데칼코마니처럼 꼭 닮은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이반과 나타샤는 원래 사랑하던 사이였으나 나타샤의 사랑이 알료샤에게로 옮겨 간다. 사랑하던 여인이 다른 남자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이반은 나타샤의 행복을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소지주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이흐메네프가는 아버지 공작의 소송으로 몰락하게 되고, 페테르부르크의 빈민으로 전락할 위기에 있다. 외동딸 나타샤를 끔찍이도 사랑했던 이흐메네프 노인은 자신이 받은 모욕 때문에 딸을 저주하기에 이른다.
넬리 엄마의 이야기도 이와 거의 같다. 페페르쿠헨이라는 사람과 사랑하던 사이였던 넬리의 엄마는 발콥스키 공작의 꼬임에 빠져 아버지를 파산에 이르게 하고, 공작과 외국으로 달아난다. 공작에게 버림받는 과정과 그 후에도 페페르쿠헨은 그녀의 곁에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추억을 회상하며 그녀를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한때 잘살았던 공장주 스미트 노인은 딸로 인해 완전히 파산해 페테르부르크의 극빈자로 전락한다. 시집조차 보내려 하지 않을 만큼 딸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스미트 노인은 용서를 구하며 죽어 가는 딸을 끝끝내 용서하지 않는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두 여인, 변절한 연인을 끝까지 돌봐 주고 사랑하는 버림받은 두 남자, 여인을 버린 두 남자인 아버지 공작과 아들 공작, 딸의 배신으로 정신적으로 모욕받고,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고 가난해진 두 아버지. 주인공의 이름만 바뀌었지 거의 같은 이야기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러나 같은 인물, 같은 스토리 라인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끝은 상반된다. 끝까지 용서를 받지 못한 넬리의 엄마는 페테르부르크의 빈민가 지하실에서 폐병으로 삶을 마감하고, 딸의 이런 주검을 보고 스미트 노인 역시 제정신을 잃고 광인이 되어 담장 밑에서 ‘개 같은’ 죽음을 맞는다. 스미트 노인은 딸을 사랑하면서도 끝까지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에, 딸도 또 자신도 비참한 파국으로 내몰게 된다. 나타샤가 넬리 엄마처럼 비극적인 최후를 맞지 않는 유일하고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아버지의 용서와 연민 어린 사랑에 있다. 연민 어린 사랑과 용서는 사랑받고 용서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랑하고 용서하는 사람도 구원으로 인도한다. 용서와 사랑으로 맞잡은 손으로 인해 나타샤도 이흐메네프 노인도, 넬리의 엄마와 스미트 노인 같은 비극적인 파국을 면하게 된다. 춥고 각박하고 외롭고 고통스런 이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용서와 사랑으로 서로를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은 예술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작품의 톤, 테마, 예술적 장치 등은 도스토옙스키가 예술적으로 매우 고심한 끝에 세상에 나온 것이며, 작품 자체도 매우 중요하다. 또 뒤이어 세상에 나오는 작가의 위대한 5대 장편에서 중요한 인물들의 등장을 예고하고 그 서곡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다.


 
200자평

가난한 사람, 여성, 아이, 약자들이 학대받고 모욕받는 사회, 이는 19세기 러시아뿐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이다. 비인간적인 사회 폭력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구원은 논리도, 재물도 아닌 ‘사랑’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은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는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을 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작가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그는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6년)에는 작가의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들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는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의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6년, 후에 그의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두 ≪러시아 통보≫에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는(역자는 이렇게 말하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1881년 1월 28일,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사건들이 넘쳐 나는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베르댜예프가 말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지구상에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독자라면 베르댜예프의 이 말에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다.


 
옮긴이

김정아
김정아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노어노문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학부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ᐨChampaign) 대학원 슬라브어문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슬라브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폴란드 문학을 부전공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처음 만났다. 문학소녀라면 옆에 끼고 다니던 두툼한 서양의 고전소설들 중 그녀는 유독 그 어려운 《죄와 벌》에 꽂혔고,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에 매료되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그녀의 영혼이 1800년대의 도스토옙스키와 교감을 시작한 것이었고, 그 순간부터 그녀가 일명 “도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부르는 도스토옙스키와 진한 사랑을 시작한 것이었다.
풋풋한 18세 소녀였던 그녀는 38년의 세월을 통과해 흰머리가 서너 가닥 보이는 중년이 되었다. 일반적 세상 법칙과는 달리 어찌 된 일인지 “도 선생님”과 사랑의 화학작용이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 강해져 이제는 도스토옙스키가 그녀 안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되었다. 대학 시절, 대학원 시절, 유학 시절, 유학에서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하던 시절, 그리고 그 후 사업가 김정아라는 제2의 캐릭터를 하나 더 만들어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도스토옙스키를 단 한순간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그녀는 2008년에 운명처럼 고전 전문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을 만났다. 이후 3∼4년에 걸쳐 4대 장편 발췌본과 도스토옙스키의 주요 작품 8종을 출간했다. 그녀의 책은 작품보다 해설의 분량이 더 많았다. 이는 그녀가 얼마나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정통한지, 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지를 방증하는 것이었다. 마침 출판사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하려던 참이었고, 그녀의 열정과 전문성을 눈여겨보았다. 출판사 박영률 대표는 그녀에게 “도스토옙스키와 영혼의 스파크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리한 통찰의 한마디에 그녀는 가슴이 뛰었다. 4대 장편 번역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국내에 번역된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랬기 때문에 출판사 대표와 한 약속, 백 년 갈 번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죄와 벌》을 시작으로(2020) 《백치》(2021) 《악령》(2023)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2025)을 차례로 출간했다.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번역한 예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고, 한국에서는 유일무이하다. 이 프로젝트는 고급가죽장정 한정판을 함께 출간하는 것이었는데 출간 후 수주 만에 매진되었고, “흠집 난 것이라도 사고 싶다” “다음 책은 언제 나오나?” 등 관심이 이어졌다. 한국의 출판계로서는 이례적이었고 고급출판물의 물꼬를 열어 준 것으로 평가되었다.
김정아는 한마디로 도스토옙스키에 영혼을 저당 잡힌 사람, 솔메이트, 더 과격하게 표현하면 미친 사람이다.
4대 장편을 번역하면서는 얼마나 깊은 교감을 했던지 감격, 고통, 연민, 원망, 환희, 절망, 이런 온갖 감정의 파도가 몰아지는 바람에 번역 도중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고, 번역이 끝난 후에는 마치 배우가 자신이 몰입한 배역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심오한 도스토옙스키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출판사 편집자에게 “나 이러다 미칠지도 몰라요”라는 절규를 하기도 했다.
김정아는 한국에서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가장 성실하게 가장 정확하게 가장 유려하게 번역한 유일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한 사람이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한다는 것은 도스토옙스키 작품마다 잇닿아 있는 작가의 사상과 폭풍처럼 몰아치는 독특한 문체의 일관된 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서 큰 의의가 있다. 한국 출판계의 성과이고 한국 도스토옙스키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김정아는 “대작 번역이라는 심신이 고된 작업을 하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고, 엉덩이의 감각이 없어지고, 허리, 어깨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나의 영원한 사랑 도스토옙스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쁘다. 문장의 내용뿐 아니라 하나의 단어가 갖는 의미까지 생각하다 보니 깨닫지 못했던 사실들이 눈에 들어왔다. 보면 볼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났다. 도스토옙스키가 있어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며, 그가 남기고 간 글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며 내 삶을 보낼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노라고 삶의 끝에서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정아의 번역을 출판사는 힙(Hip)하다고 평가한다. ‘힙하다’는 말은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트렌디하고 신선할 때 쓰는 표현이다. 달리 말하면 이 번역이 지극히 현대적이어서 요즘 언어로 설명하는 듯 쉽고, 거기에 역자가 가진 경쾌함이 더해져 유연하고 따뜻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성이 독자로 하여금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한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에필로그: 마지막 회상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1.
“이 애가 다시 여기 내 품 안에 이렇게 있다니! 오, 신이여.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에, 당신의 분노에도, 당신의 은총에도! 그리고 뇌우가 지나고 지금 우리를 비추는 당신의 이 태양에도! 바로 이 순간순간에도 감사합니다! 오! 우리가 비록 학대받고 모욕받았다 할지라도, 우리 또다시 이렇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오만하고 교만한 자들, 우리를 학대하고 모욕한 그자들, 승리의 축배를 들려면 들어 보라지! 그래 우리에게 돌을 던지게 해 보라지! 나타샤,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가자. 내 그놈들에게 말할 테다. 이 애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딸이라고. 그리고 너희들이 학대하고 모욕했던 죄 없는 내 딸을 난, 나는 사랑하며, 영원히 축복할 것이라고!”

2.
나타샤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화답하는 알료샤의 시선은 진실한 빛을 발하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그가 하는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그토록 기쁘고, 정직하고 유쾌했다. 이전에도 몇 번이나 이런 화해의 상황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소리를 지르며 서로의 품에 달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나타샤는 마치 지금의 행복을 주체할 수 없는 듯, 가슴께로 머리를 떨구고는 갑자기… 소리 죽여 울기 시작했다.

3.
나는 알료샤가 그녀에게 열정적으로 끌리게 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을 대신해서 생각해 주거나, 아니면 생각해 주려 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카탸는 이미 그를 손안에 넣고 있었다. 알료샤의 마음은 고결하고 남의 영향을 잘 받으며 순결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에 단번에 굴복했다. 그런데 카탸는 어린애의 솔직함과 호감을 가지고 그의 앞에서 이미 많은 말들을 했던 것이다. 그에게는 자신의 의지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서지정보

발행일 2025년 8월 20일
쪽수 333 쪽
판형 128*188mm ,  210*290mm
ISBN(종이책) 9791143009524   03890   14800원
ISBN(EPUB) 9791143009548   05890   11840원
ISBN(큰글씨책) 9791143009531   03890   30000원
분류 문학, 지구촌고전, 지만지
1500년-현재1800-1899년19세기고전소설동유럽러시아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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