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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지만지드라마 / 희곡 / 위대한 신 브라운/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
9791143019301

위대한 신 브라운/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

지은이 유진 오닐
옮긴이 이형식
책소개

가면 뒤에 숨겨진 현대인의 파편화된 자아
〈위대한 신 브라운〉
고뇌하는 예술가 ‘디온’과 성공한 사업가 ‘빌리 브라운’은 한 여인을 사이에 둔 경쟁자이자 거울 같은 존재다. 디온이 죽은 뒤 그의 가면을 훔쳐 쓴 브라운은 친구의 정체성을 연기하며 예술적 성취와 사랑을 얻지만, 결국 거짓 자아가 주는 내적 분열을 이기지 못하고 몰락한다. 1926년 초연 당시 독창적인 캐릭터와 과감한 시도로 미국 연극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오닐은 이 극에서 사회적 페르소나와 내면의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심리적 파편화를 극화했다.

금지된 결합과 소외된 영혼의 초상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
뉴욕 남쪽의 어느 모퉁이, 백인 거리와 흑인 거리가 나뉘는 경계에서 극은 시작된다. 어린 시절 인종의 벽을 넘어 호감을 나누었던 흑인 남성 짐과 백인 여성 엘라는 성인이 되어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들의 결합은 처절한 심리적 붕괴의 서막이 된다.
변호사가 되어 주류 사회에 편입하려던 짐의 열망은 내면에 깊이 박힌 두려움에 가로막혀 좌절된다. 엘라는 남편을 유일한 안식처로 삼으면서도 그의 배경을 증오하는 병적 증세를 보이다 결국 치매 상태로 퇴행한다. 짐은 그런 아내를 돌보는 비극적인 헌신 속에서 구원을 찾는다.
이 극은 흑인 영가에서 따온 희망적인 제목과 달리 편견과 공포에 짓눌린 부부의 처절한 심리적 붕괴를 그린다. 인종적 편견과 공포가 개인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사실적으로 보여 주며, 작가 자신의 내밀한 가족사가 투영되어 있어 오닐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924년 초연 당시, 미국 사회의 금기였던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결혼이라는 소재를 다루며 논란을 낳았고 뉴욕 검열 당국의 공연 불허 방침에도 100회 이상 공연되며 성공을 거두었다.


 
200자평

현대 연극의 거장 유진 오닐의 실험적 정수와 사회적 통찰이 담긴 두 문제작 〈위대한 신 브라운〉과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를 묶었다. 물질문명의 폐해와 인간의 탐욕을 탐구한 실험극〈위대한 신 브라운〉은 ‘가면’이라는 극적 장치를 활용하여 사회적 페르소나와 내면의 자아 사이의 갈등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죽은 친구의 가면을 쓰고 그의 삶을 연기하던 주인공은 끝내 거짓 자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파멸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는 당시 미국 사회의 금기였던 흑인과 백인 간의 결혼 문제를 다루며, 인종적 편견과 공포가 개인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사실적으로 그린다. 오닐의 내밀한 가족사가 반영되어 있어 오닐의 작품 세계는 물론 생애를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된다.


 
지은이

유진 오닐
“미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 오닐은 1888년에 연극배우이자 아일랜드계 이민자였던 제임스 오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공연을 따라 계속 이곳저곳 옮겨 다닌 그는 호텔에서 태어나 호텔에서 생을 마감했다.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했지만 도중에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캐슬린 젠킨스와 결혼해 아들까지 낳았다. 그는 도피의 일환으로 배를 탔고 서인도제도와 남미를 여행하며 해양 생활을 경험했다. 오랜 바다 생활에 몸이 쇠약해져 폐결핵에 걸린 그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고 거기서 니체와 스트린드베리 등 유럽 작가들을 만난다. 오닐은 유럽에서 그동안 이루어져 왔던 다양한 예술적 실험들을 받아들여 미국 무대에 올리려 했다. 오닐은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한 뒤 칼로타 몬터레이와 재혼했고 몬터레이는 오닐 사후인 1956년에 오닐이 사후 25년간 발표하지 말라고 했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출판 공연하도록 허락함으로써 그에게 네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 주었다.
그가 미국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것은 한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에서 개발된 사조나 극작 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해 끊임없이 실험함으로써 후대 극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기법과 실험 가운데서도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불가해한 세력을 밝혀내려는” 시도였다. 그는 신에 대한 신앙과 전통적 가치 체계에 대한 신념이 붕괴된 사회에서 무엇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가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를 희극보다는 비극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닐은 후기로 가면서 자전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얼음 장수 오다〉, 〈밤으로의 긴 여로〉 같은 사실주의 작품으로 회귀했고 원숙한 경지를 보여 주며 노벨상과 4회에 걸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미국 현대 연극의 기초를 놓은 유진 오닐은 후배 극작가들의 영원한 영감과 영향력의 원천이 되면서 미국 연극의 아버지로 남아 있다.


 
옮긴이

이형식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건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33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명예교수로 강의와 집필,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문학과영상학회 회장,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지은 책으로 《현대 미국 희곡론》, 《영화의 이해》,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다문화주의와 영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국 영화/미국 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이 있다.


 
차례

위대한 신 브라운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디온 : 사랑은 하나의 단어야. 부끄러움을 모르는 누더기를 입은 유령 같은 단어.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집집마다 생명을 달라고 구걸하는!
_〈위대한 신 브라운〉, 25쪽

사이벨 : (가면을 쓴다. 디온도 그렇게 한다. 놀리듯이) 살기 위해서 사랑을 해야 한다면 삶을 사랑하기 힘든 법.
_〈위대한 신 브라운〉, 58쪽

사이벨 :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모든 종류의 사랑이 필요하죠! 우리의 사랑은 삶을 풍부하고 고귀하게 살아가게 하는 크림 같은 거예요!
_〈위대한 신 브라운〉, 70쪽

사이벨 : 당신은 중요한 사람인지 모르지만 당신의 삶은 중요하지 않아요. 매 순간 수백만이 태어나고 있어요. 삶은 젖먹이가 감당하기에도 값이 너무 비싸죠. 다른 모든 것처럼. 그리고 그건 성스럽지도 않아요. 그 속에 있는 당신만이 성스러울 뿐. 나머지는 흙이죠.
_〈위대한 신 브라운〉, 72쪽

디온 : 인생을 창조해야 돼. 안 그랬다가는 너 자신을 파괴하도록 요구할 거야.
_〈위대한 신 브라운〉, 91~92쪽

짐 : 응. 우리가 부끄러움을 느낀 이유는 우리가 겁쟁이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그 일로부터 도망쳤지만 그걸 그냥 가지고 갔던 거야. 우리는 돌아와서 그것을 직면하고, 우리 자신 안에서 그것을 살아 내고, 우리의 사랑이 강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로 결정했어. 그렇게 해야만 용감해져서 우리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자신감을 얻고, 내면이 정말 자유로워져서 어디든지 가서 죄책감 같은 불편한 감정 없이 자신과 세상과 평화롭고 동등하게 살 수 있게 될 거야.
_〈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날개가 있네〉,216쪽



서지정보

발행일 2026년 3월 13일
쪽수 272 쪽
판형 128*188mm ,  210*290mm
ISBN(종이책) 9791143019301   03680   22800원
ISBN(EPUB) 9791143019325   05680   18240원
ISBN(큰글씨책) 9791143019318   03680   37000원
분류 지만지드라마, 희곡
독백극/대화극지만지드라마희곡희곡: 근현대 (1900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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