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건강을 말하는 새로운 방식
AI는 이제 의료 현장의 보조 도구를 넘어 건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방식을 재편하는 소통의 인프라가 되었다. 사람들은 증상을 검색하는 대신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고, 검사 결과를 해석하며, 생활 습관을 설계한다. 이 책은 AI 의료의 기술적 성과를 넘어 ‘건강 소통’이라는 본질에 주목한다. 진단 정확도나 치료 효율성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정보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행동으로 옮기도록 돕는 대화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메시지 설계, AI 건강 에이전트, 보건 위기 소통, 정신 건강 지원, 의료 접근성 확대 등 열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AI가 어떻게 소통의 방식을 참여형·관계형 모델로 전환시키는지 분석한다. 동시에 오정보 확산, 알고리즘 편향, 설명 가능성, 건강 문해력 격차 등 기술이 동반하는 윤리적 과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AI는 건강을 대신 결정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을 돕는 지능이어야 한다. 이 책은 기술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신뢰와 인간다움을 지키는 건강 소통의 원칙을 제시하며, 결국 건강 소통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둘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200자평
AI는 의료를 보조하는 기술을 넘어 건강 소통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개인 맞춤형 메시지, 건강 에이전트, 정신 건강 지원, 위기 소통 사례를 통해 AI가 여는 기회와 윤리적 과제를 함께 짚는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신뢰와 인간다움을 지키는 건강 소통의 원칙을 제시하는 책이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백혜진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광고 실무를 거쳐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매스 커뮤니케이션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지아대학교 조교수, 미시간주립대학교 종신교수를 거쳐 귀국했다. 이론의 실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으로 3년간 근무했다.
건강·위험·위기 커뮤니케이션과 사회 마케팅 등 공익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과 한국언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스탠퍼드 대학이 선정한 ‘전 세계 상위 2% 연구자’다. 주요 저서로 《소셜 마케팅》, 《공공 위기 소통》, 《헬스커뮤니케이션 메시지》(공저) 외 다수가 있다.
hjpaek@hanyang.ac.kr
차례
AI가 새로 쓰는 건강 소통의 문법
01 건강 소통과 AI의 만남
02 AI와 개인 맞춤형 건강 소통
03 AI 활용 건강 메시지 설계
04 AI 활용 건강 중재
05 AI 건강 에이전트
06 AI와 보건 위기 소통
07 AI 건강 문해력
08 AI와 의료 접근성
09 AI와 정신 건강
10 AI 건강 소통의 빛과 그림자
책속으로
지난 30여 년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건강을 소통하는데 혁신을 가져왔듯이, AI는 그 이상의 변화와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첫째,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메시지를 제작할 수 있다. (…) 둘째, AI 기반 분석을 통해 질병 발생률, 백신 접종률, 의료 이용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예측 분석으로 향후 공중 보건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셋째,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정보 배포와 같은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보건 전문가들이 정책 수립 및 전략 기획 등 고부가가치 과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넷째, AI 번역, 음성 비서, 챗봇 등을 활용해 언어 장벽이 있는 외국인이나 건강 문해력이 낮은 집단도 양질의 건강 정보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다섯째, 24시간 가동되는 대화형 챗봇과 가상 비서는 사용자가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실시간으로 답을 제공하며, 이는 병원이나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된다.
-01_“건강 소통과 AI의 만남” 중에서
AI의 진정한 강점은 특정 기능에 매몰되지 않고 설계 과정 전반을 관통하는 유연한 확장성에 있다.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표현을 탐색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메시지를 수만 가지 형태로 변형하며 수용자의 특성에 맞춰 문장 구조와 소구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한다. 나아가 실제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시지 효과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즉각 개선하는 순환형 설계가 가능해진다.
-03_“AI 활용 건강 메시지 설계” 중에서
위기 소통의 성패는 결국 대중의 신뢰에 달려 있지만, 불행히도 오정보가 확산되는 속도는 신뢰가 구축되는 속도를 압도한다. 따라서 향후의 전략은 인간 고유의 신뢰 형성 역량에 AI의 압도적인 전파 속도를 결합한 ‘상호 보완적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신속·정확·투명·공감·신뢰’라는 전통적 원칙은 AI 환경에 발맞춰 접근성, 신뢰성, 형평성, 책임성이라는 실천적 기준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06_“AI와 보건 위기 소통” 중에서
결론적으로 정신 건강 영역에서 AI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더 똑똑한 치료 기계’가 아닌 ‘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에 있다. 이를 위해 AI는 일상의 미세한 균열을 데이터로 포착하여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가시화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위험 수위에 따라 즉각 지역사회와 전문 의료 체계로 사용자를 인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AI의 정서적 응답이 사용자에 대한 심리적 조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엄격한 윤리 가이드라인과 안전 프로토콜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09_“AI와 정신 건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