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경영 철학이 경쟁력이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 중심 경영이 단기 성과와 자동화에 그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철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첨단 기술이 경영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경영의 방향성과 존재 목적은 인간적 성찰과 철학적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철학 없는 AI 경영은 결국 허상을 쫓는 ‘할루시네이션’에 빠질 수 있으며, 기업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이 책은 기술 중심의 전략을 넘어 기업의 목적, 가치, 공동체적 비전, 서번트 리더십, 공존 경쟁력까지 포괄하는 AI 시대 경영 철학의 전체 그림을 제시한다.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철학적 경영, 이것이 AI 시대 진정한 경쟁력의 핵심이다. AI는 목적을 모르고, 철학은 방향을 만든다. 경영자는 그 사이를 잇는 해석자이자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200자평
AI는 도구일 뿐이다. 경영 철학 없는 AI 활용은 기업을 허상에 빠뜨린다. 기술을 넘어선 ‘왜’의 질문, 철학이야말로 AI 시대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이완형
서울사이버대학교 글로벌무역물류학과, AI서비스마케팅학과 교수이며 부총장이다. 입학처장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 미국 The College of Insurance에서 MBA,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M.Div.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글로벌무역학회 부회장, 로고스경영학회 이사이며, KOTRA,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의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AI 및 기후 위기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는 ‘휴머니티 경영(Humanity Management)’이며, 《Journal of Global Business and Management》, 《로고스경영연구》, 《무역연구》 등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디지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개정판, 2023)이 있으며, 초판은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그 외 《AI 비즈니스, 생명 가치 경영으로 전환》(2024), 《AI 비즈니스와 서비스경영》(2024), 《글로벌경제경영》(2011), 《비전공자를 위한 국제통상》(2006) 등이 있다. KMOOC 강좌에서는 ESG경영(2023), 휴머니티 경영(2022)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랑스런 혁신 한국인 교육 부문 대상’(스포츠조선, 2024)과 우수 유공 교원 교육부 장관 표창(교육부, 2024)을 수상했다.
차례
경영 철학은 곧 AI 시대 기업 경쟁력
01 AI 시대 기업가 정신과 비즈니스 마인드
02 기술 철학과 경영 철학 개념과 의미
03 남다른 차이의 사람들
04 남다른 차이의 기업들
05 제품인가, 가치인가
06 마케팅 철학의 발전
07 AI와 기업 조직 문화
08 AI 거버넌스와 경영 철학
09 AI와 기업의 경쟁력
10 머리를 쓰는 리더와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
책속으로
AI와 인간의 역할 분담을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창조적 사고가 필요하다. 단순히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영역은 인간 중심의 접근이 더 적절한지 판단하고, 기술을 보완재로 활용하는 관점이 요구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러한 관계를 응집력(cohesion), 자율성(autonomy), 평등성(equality)의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를 앵커링(anchoring), 경계 설정(bounding), 보정(calibrating)이라는 활동으로 구체화했다. 이러한 개념들은 AI와 인간의 협업 관계를 정의하거나 운영할 때 사용하는 개념적 틀이다. ‘앵커링’은 AI가 인간 중심의 조직 내에서 어떤 기준점 또는 기반 위에 기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며, ‘경계 설정’은 AI의 자율성과 작동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여 책임 소재와 권한을 구분하는 것이며, ‘보정’은 AI의 판단이나 출력 결과를 인간이 점검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AI와 인간이 조직 내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01_“AI 시대 기업가 정신과 비즈니스 마인드” 중에서
임윤찬은 루바토(rubato)에 대해 깊은 성찰을 지니고 있다. 루바토는 이탈리아어로 ‘도둑질하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용어로, ‘시간을 훔친다’, 또는 ‘시간을 자유롭게 다룬다’라는 의미로 발전했다. 음악적으로는 연주자가 의도적으로 템포를 유연하게 조절하여 음악적 표현을 극대화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그는 19세기와 20세기의 음악가들이 지닌 자연스러운 박자 감각을 루바토로 언급하며, 자신 역시 그러한 자유로움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리스트가 제자에게 “나무의 뿌리와 가지는 고정되어 있지만, 잎은 바람에 따라 자유롭게 흔들린다”고 비유한 사례를 인용하며, 루바토의 본질은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연주에 있다고 설명했다. 임윤찬은 이러한 자유로운 루바토의 미학을 구현하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연주를 지향하고 있다.
-03_“남다른 차이의 사람들” 중에서
경영 철학 관점에서는 첫째, 제품의 차별성이 아닌 경험의 차별성을 중심으로 한 인간 중심 경영이 요구된다. 고객에게 정서적 몰입을 제공하는 경험이 핵심 가치가 된다. 둘째,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고객 몰입을 위한 도구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이끄는 정서적 연결이다. 셋째, 하이브리드 고객 여정의 통합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상호 보완적이고 동시적인 경험으로 설계하며, 이에 따라 조직의 민첩성과 유기적 구조가 요구된다. 넷째, 고객과의 관계는 ‘제공자ᐨ수용자’에서 ‘파트너ᐨ파트너’ 모델로 전환된다. 고객의 참여와 피드백을 통해 가치를 공동 창출하는 개방형 경영이 중요하다. 다섯째, 완벽한 전략보다는 유연하고 반복이 가능한 실험적 접근이 중요하다. 빠른 피드백과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적응형 학습 경영을 실현한다. 여섯째, 고객 경험을 감각적·문화적 가치로 설계한다. 다감각 마케팅, 스토리텔링, 공간 경험 등을 통해 기업은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감성과 의미를 창조하는 주체가 된다.
-06_“마케팅 철학의 발전” 중에서
오히려 AI 시대의 경영은 비용과 효율을 극대화해 ‘어떻게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올바른(right) 가치를 추구하며 경쟁할 것인가’다. 즉, 어떻게 제품을 많이 팔아서 이윤을 극대화할 것인가가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필요 없는 소비를 줄여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바꾸게 하며(파타고니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하되, 어떻게 환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품에 담을 것인가(노보 노디스크)다. 그래서 자연은 물론 지구 생태계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다. 가치 중심으로의 기업 경쟁력은 바로 ‘그 기업(the company)’의 경영 철학에 좌우된다.
-09_“AI와 기업의 경쟁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