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도서관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용자들은 검색 대신 AI에게 질문하고, 추천 대신 요약을 요구한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공공 도서관은 위기이자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AI 시대에 공공 도서관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그리고 독서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를 현장 중심에서 탐구한다. 공공 도서관은 정보 접근의 평등을 보장해 온 공간이자, 지역 사회의 핵심 학습 인프라다. AI 기술의 확산은 도서관의 정보 제공 방식과 독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이 책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사서의 역할, 이용자의 리터러시, 교육의 윤리와 책임이라는 인간 중심의 질문으로 접근한다. 공공 도서관 현장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제약과 고민을 출발점으로 삼아, AI 기반 독서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짚는다. AI 활용 독서 프로그램, 디지털·AI 리터러시 교육, AI 범죄 예방 교육, 성인 학습자와 취약 계층을 포괄하는 공공 교육의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제안하며, 공공 도서관이 신기술의 시험장이자 인간 중심 교육의 최전선임을 분명히 한다. AI 시대에도 도서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독서 교육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묻는 실천적 안내서다.
200자평
AI가 일상이 된 시대, 공공 도서관의 역할은 달라지고 있다. AI 시대의 공공 도서관과 독서 교육을 현장 중심에서 분석하며, 사서의 새로운 역할과 인간 중심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기술을 활용하되 독서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도서관의 전략을 담았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이운형
달성교육재단 산하 달성어린이숲도서관 소속 사서다.
성균관대학교 인문학부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계명대학교 사서교육원에서 준사서과정을 수료했다. 달성군립도서관에 입사 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헌정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에서 우수담당자상(한국도서관협회장상),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한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에서 우수담당자상(한국도서관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차례
공공 도서관 현장과 AI
01 AI 시대와 공공 도서관의 변화
02 AI 시대 독서 문화의 재해석
03 공공 도서관 독서 교육 현황과 과제
04 AI 기반 독서 추천과 맞춤형 서비스
05 대화형 AI와 독서 토론의 확장
06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활용 교육
07 독서 교육 현장에서의 AI 실습 모델
08 공공 도서관 사서의 역할 재정립
09 정책과 제도적 지원
10 미래 독서 교육과 공공 도서관의 청사진
책속으로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몇몇 발 빠른 도서관에서는 AI 챗봇 서비스, AI 자동 도서 주제 분류, 이용자 독서 취향을 AI가 분석해 도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 등을 시행하여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자는 안내 데스크의 사서에게 직접 추천 도서를 묻는 것보다, 자신의 대출 이력을 분석한 AI에게 다음 대출할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옳다 그르다 판단을 하자는 건 아니다. 이런 상황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기 위한 단적인 예다.
-01_“AI 시대와 공공 도서관의 변화” 중에서
AI가 독서 교육을 보조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AI는 학습자의 독서 이력과 선호도, 이해 수준 등을 분석하여 적절한 도서를 추천하고 학습 경로를 맞춤형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참여자 한 명, 한 명에게 ‘나만의 독서 교육 및 지도’가 가능해진다. 둘째, 행정적인 반복 업무(퀴즈 내기, 평가, 질의응답 답변)를 AI가 보조하여 자동으로 처리하면 사서의 역량이 핵심 업무에 집중될 수 있다. 셋째, AI 시스템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프로그램을 여러 지역에서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다.
-03_“공공 도서관 독서 교육 현황과 과제” 중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세 가지의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먼저 허위 정보와 편향적인 설명을 구별하고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공적 토론에 참여하는 능력을 통해 민주적인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둘째, 다양한 학문적 주제와 지식·정보 매체 사이에서 학습자의 이해력과 적응력을 키우고, 문제를 직면했을 때 포기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셋째,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지역 학습 공동체 형성을 촉진한다.
그렇다면 도서관에서는 이러한 리터러시를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인가. 먼저 현안성을 고려하여 지역의 이슈와 생활 정보 중심의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06_“디지털 리터러시와 AI 활용 교육” 중에서
AI 시대의 도서관 자료는 더 이상 종이책이나 단순 디지털 파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AI 알고리즘이 학습하고 추출하며 재구성하는 방대한 데이터세트,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정보와 지식을 포괄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서는 AI가 걸러낸 정보가 아닌 원천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자가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의 해석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AI가 제공하는 가장 적절한 답은 정답이 아닐 수 있으며, 알고리즘이 숨기고 있는 편향성이나 누락된 정보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교육하는 것이 해석자로서의 주요 임무다.
-08_“공공 도서관 사서의 역할 재정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