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술을 넘어 책임과 윤리를 배우다
인공지능(AI)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디지털 시민성은 기술 활용을 넘어 책임과 윤리를 포함하는 핵심 역량이 되었다. 스마트 기기와 AI는 인간의 사고와 문화를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지만, 그만큼 정보의 신뢰성과 시민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디지털 시민은 단순히 온라인 공간의 참여자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 활용과 윤리적 행동을 실천하는 존재로 성장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지적 노동까지 자동화하며, 데이터와 연결 중심의 사회를 만들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은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공유와 개방의 문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 그러나 AI는 경쟁 대상이 아니라 협력 도구로 인식해야 하며, 기술 발전과 함께 시민성의 성숙이 병행되어야 한다.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디지털 시민의 핵심 역량은 ‘진위 판별력’이다.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는 사실과 거짓의 경계를 흐리고, 디지털 격차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한다. 따라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필수적이며, 고령층·저소득층을 포함한 포용적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의식은 시민의 기본 권리로 자리 잡아야 한다.
AI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필터버블과 편향된 시각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비판적 사고력과 정보 판별 능력을 길러야 하며, 초·중등 교육부터 책임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 시민이 갖춰야 할 지식·태도·윤리·보안 의식을 다루며, 「디지털포용법」, 문해력과 격차 해소, 개인정보 보호, AI의 윤리적 사용, 그리고 실천 가능한 시민 행동 가이드까지 포괄한다.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 중심의 가치와 공동체적 책임을 되찾는 것이 AI 시대의 진정한 디지털 시민성이며, 앞으로의 교육과 사회시스템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200자평
AI 시대 시민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책임 있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지식, 태도, 가치, 사회적 환경을 제시한다. AI 시대, 디지털 시민으로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을 시작으로 디지털 포용법과 정책, 삶의 질과 연계된 디지털 격차와 접근성, 정보 판별력을 위한 디지털 문해력의 기준, 기술 발전에 따른 권리와 책임의 재정립, 디지털 침해 사고 방지를 위한 보안 의식의 중요성 등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디지털 시민성을 위한 교육적 지향점, 일상 속 디지털 시민으로서 행동 가이드를 담았다.
지은이
김정아
가톨릭관동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일반경영) 석사학위를,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원양성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 사업” 사업단장(2023~2024) 역할을 수행했고 “미래 강원교육 실현을 위한 학교 공감 지능 정보화 추진방안 연구”(2024) 등의 교육 정보와 관련된 연구를 했다. 한국정보처리학회 소프트웨어공학 분과 운영위원장, 한국정보과학회 소프트웨어소사이어티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입학처장이다.
김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조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컴퓨터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2010~2020년 교양 과목을 강의했다. 주요 저서로 《예비교사를 위한 C 프로그래밍》(2024), 《알고리즘 교육을 위한 언플러그드 활동》(2017)이 있다. 최근 논문으로 “챗GPT를 활용한 디지털 시민성 수업 제안: 고등학교 정보 교과 중심”(2025)이 있다.
차례
디지털 시민성, 새로운 도전과 책임
01 시민과 디지털 시민성
02 디지털권
03 디지털 격차와 접근성
04 디지털 문해력
05 디지털 권리와 책임
06 디지털 보안과 활용
07 AI가 디지털 시민성에 미치는 영향
08 디지털 시민성을 위한 초중등 교육
09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위한 지향점
10 디지털 시민의 행동 가이드
책속으로
전통적인 시민은 국가나 지역 공동체 안에서 정치에 참여하거나 공공의 협력을 통해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디지털 시민은 단순히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공간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실천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다. 디지털 시민성은 디지털 시민이 갖추어야 하는 지식, 태도, 기술, 윤리적 가치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01_“시민과 디지털 시민성” 중에서
디지털 격차는 개인적 경제적 신체적 조건에 따라 발생하며 AI 시대는 디지털 격차를 더욱 심화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격차는 디지털 접근성과 소통에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격차는 단순 정보화 수준 차이가 아닌 삶의 질, 사회적 연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디지털 접근성은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기술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사회적 소통으로 이어지는 통합적 의미를 나타낸다.
-03_“디지털 격차와 접근성” 중에서
디지털 사회는 청소년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이버 괴롭힘, 개인정보 유출, 허위 정보 확산 등 새로운 위험을 동반한다. 특히 학생들은 온라인 정보의 신뢰성을 가려내지 못하거나, 가짜 뉴스와 알고리즘 편향에 반복 노출되면서 정보 편향이 심화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런 환경 속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와 건전한 정보 활용 습관을 기르는 디지털 시민성 교육은 필수 과제다.
-08_“디지털 시민성을 위한 초중등 교육” 중에서
좀 더 적극적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지자체 평생학습관에서 ‘디지털 시민 교양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AI·데이터·윤리·정보 판별을 주제로 한 통합 강좌를 운영한다. 성인 대상 워크숍에서 ‘AI와 나의 삶 워크북’, ‘디지털 권리 자가진단 표’ 등을 활용해 성찰 중심의 시민 역량을 키운다. 은퇴 세대를 위한 교육에서는 디지털 사회에서의 사회 참여 방식(온라인 커뮤니티, 공론장 참여, 디지털 자원봉사 등)을 안내할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주민 등 소외 계층 대상 시민성 교육도 AI 격차를 줄이는 핵심 요소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학습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
-09_“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위한 지향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