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로 확장되는 새로운 효의 감각
부모의 신체적 돌봄과 정서적 안녕을 모두 포함하는 전통적 효 개념은 현대의 고령화·원거리 거주·핵가족 환경에서 새로운 해석을 요구받고 있다. 양구체의 효는 물질적 지원, 양지의 효는 정신적 지지를 의미하며, AI는 이 두 가지 돌봄을 정교하게 보완할 수 있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식단·약 복용·운동 계획을 스스로 관리하는 에이전틱 AI, 거동 보조와 배설 케어를 수행하는 피지컬 AI는 부모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질적인 물질적 돌봄을 제공한다. 말벗·기억 자극·정서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대화형 AI와 감정 반응 로봇은 고립과 외로움을 줄이고 가족 간 소통을 매개하는 정서적 돌봄 역할을 수행한다.
이 책은 AI 돌봄 기술의 현재와 가능성을 양구체·양지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편향·접근성·사생활 침해·인간적 접촉 감소 등 윤리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공적 돌봄 서비스와 민간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조화될 수 있는지, AI가 인간 돌봄을 대체하지 않고 보조하는 원칙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제안하며, 부모의 존엄을 유지하는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준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AI를 활용한 효 실천의 길을 탐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현실적 지침과 미래적 상상력을 함께 제공한다.
200자평
양구체·양지의 효 개념을 중심으로 AI가 부모의 물질적·정서적 돌봄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에이전틱·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과 윤리적 위험을 균형 있게 검토하며, 인간 돌봄을 강화하는 기술 활용 원칙과 공적 돌봄 연계 방안을 제시한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권효순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임상재활연구과장이다. 충남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정보시스템에서 전산시스템 개발 업무를 수행하였고(1996~2000) 과학기술부 과학관 등에서 과학기술교육 업무를 수행하였다(2000~2013). 2013년부터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재활분야 연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활보조기술연구과(재활로봇중개연구, 재활로봇보급사업, 돌봄로봇중개연구), 건강보건연구과(장애인 건강관리사업),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보조기기연구개발사업)을 거쳐 현재 재활의료기술 개발 및 임상효과 검증 연구를 수행하는 임상재활연구과와 임상재활테스트베드 사업단을 담당하고 있다. 사회복지사(1급), 의료기기규제과학전문가(RA), 행정사이기도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조기술 분야 표준전문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전문가 자문위원,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혁신의료기기 연구개발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번역서로 《AI와 재활》(2025),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평가의 이해》(2020) 등이 있다. “인지기능이 저하된 뇌병변장애아동을 위한 VR 기반 인지 훈련 프로그램 개발”(2020) 등 100편 이상의 논문을 KCI, SCIE, SCOPUS 등 등재학술지 및 학술대회에 발표했으며 30여 개의 재활 분야 국내ㆍ외 특허를 가지고 있다.
차례
양구체의 효, 양지의 효와 AI
01 AI와 영양 관리
02 AI와 예방 돌봄
03 AI와 신체 기능 유지
04 AI와 인지 활동 돌봄
05 AI와 치매 돌봄
06 AI와 환경 관리
07 AI와 수면 관리
08 AI와 신체 증강
09 AI와 심리 돌봄
10 AI와 사회 참여
책속으로
AI 모델이 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파일, 실시간 바이오센서 데이터 등 더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영양 권장 사항은 개인의 필요에 맞춰 점점 더 맞춤화되어 건강한 노화를 위한 정밀 영양을 지원할 수 있다. AI 시스템은 식이 평가 및 식사 계획에서 오류를 줄이고 더욱 효과적이고 개인화된 개입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AI가 결합된 주방 가전, 주방 로봇 등을 이용하여 건강 상태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고, 조리하고,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식품 안전, 적절한 음식 배분, 그리고 식단 프로토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01_“AI와 영양 관리” 중에서
AI 시스템이 이러한 심신의 연관성을 점점 더 잘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동의하에 음성 톤이나 카메라를 통한 얼굴 표정 분석을 통해 기분 신호를 추적하고, 스트레스가 감지되면 편안한 운동을 시작하는 등 그에 따라 코칭(지도)을 조정하는 방식일 수 있다. 데이터 통합 및 상호 운용성은 미래 AI 돌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AI는 침대 센서를 통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날에는 발이 불안정하고 화장실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03_“AI와 신체 기능 유지” 중에서
전반적인 추세는 영상 센서, 착용형 센서(웨어러블 센서), 인체 내장 센서, 환경 센서 등 여러 센서 데이터를 결합하여 개인의 신체 상태와 주변 환경 정보까지 분석하여, 최소한의 신체 데이터 등 정보 활용으로 시의적절한 돌봄 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스마트 돌봄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사후 대응적인 비상 대응에서 선제적인 예방 및 지원으로 전환하여 AI를 활용하여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다. 동시에, 음성 인식 AI 비서가 노인과 스마트 홈 간의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도입되고 있다.
-06_“AI와 환경 관리” 중에서
AI 기술은 부모의 소통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현대적 의미의 ‘양지(養志)의 효’를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구(챗봇, 음성 비서, 소셜 로봇 등)는 언제든 부모와 대화할 수 있어 소통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인간의 애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고 개인에게 맞춤화되어 인간의 애정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AI는 부모의 감정 상태와 관심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공감적인 대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서비스, 그리고 유대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09_“AI와 심리 돌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