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심판이 여는 공정 경기의 조건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 시대에 테니스의 호크아이, 축구 비디오판독, 야구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같은 AI 심판 기술이 어떻게 스포츠의 판정을 다시 쓰고 있는지 짚는다. 라인 심판이 사라진 코트, 스트라이크존을 둘러싼 논쟁이 줄어든 그라운드, 골라인과 체조 채점에 쓰이는 센서와 알고리즘까지, 종목별 사례를 따라가며 기술이 경기 흐름과 전술, 선수 훈련, 팬 경험을 어디까지 바꾸는지 살핀다.
이 책은 AI 심판의 개념과 필요성, 판정 기술의 역사, 축구·테니스·야구를 중심으로 한 대표 시스템, 골라인·전자 호구·체조 채점 등 다른 종목들의 도입 현황을 10개 키워드로 정리한다. 더 나아가 데이터 편향, 책임 소재, 완전자동 심판 논쟁, 인간 심판과의 역할 분담 같은 윤리·제도 쟁점을 짚으며, 공정성과 인간미를 함께 지키는 스포츠 심판의 미래를 모색한다. 공정한 판정에 관심 있는 스포츠 팬과 선수·지도자, 리그 운영자, 관련 기술과 정책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길잡이다.
200자평
호크아이, 비디오판독,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등 AI 심판 기술이 테니스·축구·야구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역사와 원리를 따라가며 설명한다. 판정 논란 감소, 경기 운영 변화, 팬 경험의 확장과 함께 데이터 편향, 책임, 윤리 문제를 짚고 인간 심판과 AI의 공존 방향을 전망하는 책이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윤지운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경기지도학과 및 스포츠융복합대학원 주임교수이자 스포츠AI빅데이터 전공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심판위원장과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AUSF) 정보기술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AI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특히 스포츠 AI 기술 활용과 심판 기술의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다. 스포츠와 기술의 융합에 대한 다수의 학술 논문과 전문 서적을 발표했으며, 스포츠의 공정성과 인간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며 기술이 스포츠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차례
기술, 스포츠 판정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다
01 AI 심판의 개념
02 스포츠 심판 기술의 진화
03 축구 비디오 판독
04 테니스 호크아이 시스템
05 야구 로봇 심판과 스트라이크 존
06 다른 스포츠의 AI 심판 도입
07 AI 심판 기술의 원리
08 AI 심판 도입이 가져온 변화
09 AI 심판의 공정성과 윤리
10 AI 심판의 미래와 과제
책속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은 오랫동안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빠른 판단력, 예리한 관찰력,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읽는 노련함은 인간 심판이 가진 특별한 능력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현대 스포츠는 승패가 막대한 경제적 가치와 직결되고,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오심에 대한 용납도가 현저히 낮아졌다.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미세한 차이,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인간 심판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 그리고 심판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논란은 스포츠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첨단 기술, 특히 AI 기술은 스포츠 심판 분야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등장했다.
-01_“AI 심판의 개념” 중에서
VAR 도입으로 인간 심판의 현장 판단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심판들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VAR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 오작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더불어, 잘못된 판정이 발생했을 때 기술 시스템의 책임인가, 이를 운영하는 인간 심판이나 VAR룸 관계자의 책임인가 하는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도 논쟁 지점이다. 이러한 책임의 불분명함은 새로운 형태의 분쟁을 야기할 수 있으며, 스포츠 단체나 리그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03_“축구 비디오 판독” 중에서
축구, 테니스, 야구는 AI 심판 기술 도입의 선두 주자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종목 외에도 전 세계 수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AI 심판 기술의 적용 가능성이 모색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활발하게 시범 운영되거나 공식 도입되고 있다. 이는 AI 심판이 단순히 특정 인기 종목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스포츠 전반의 판정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환임을 보여 준다.
-06_“다른 스포츠의 AI 심판 도입” 중에서
스포츠 규칙 중에는 사람의 판단 여지에 따라 달라지는 미묘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농구에서 심판이 경기의 맥락을 고려해 경미한 파울을 흘려보내는 ‘어드밴티지’ 개념처럼, 인간 심판은 때때로 유연성을 발휘해 경기의 흐름과 재미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계는 이러한 인간적인 감각이나 ‘규칙의 정신’을 흉내 내기 어렵다. AI는 오직 명문화된 규칙과 입력된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기 때문에, 규칙에 명시되지 않은 새로운 플레이나 예술적인 연기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09_“AI 심판의 공정성과 윤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