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전환, 기록의 미래를 열다
아카이브는 인류 문명을 지탱해 온 기억의 토대다. 그중 아트 아카이브는 시각예술의 기록을 수집·정리·보존해 예술 창작과 연구, 전시의 기반이 된다. 그러나 예산과 인력 부족, 방대한 자료의 축적은 늘 과제였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아트 아카이브의 변화를 짚으며, AI가 어떻게 새로운 전기를 열고 있는지 탐구한다.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처리로 자동 태그를 생성하고, 방대한 자료를 구조화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예술 창작까지 아카이브의 영역은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나아가 AI는 저작권, 전문 인력의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등 새로운 논점을 던지며, 아키비스트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아카이브의 기초 개념부터 시작해 디지털 도입, AI 아트, 저작권 문제, 미래 전망까지 아트 아카이브의 현황과 도전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시대 흐름 속에서 기록은 더 이상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AI와 결합해 새로운 창조와 가치의 원천이 된다. 아트 아카이브 종사자와 연구자, 예술과 기록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한다.
200자평
아트 아카이브의 역사와 개념에서 출발해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도입이 가져온 변화를 탐구한다. 수집·정리·보존을 넘어 창조와 활용의 차원으로 확장되는 기록의 미래를 성찰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강지성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석사를 졸업하고, 동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에서 작가 디지털 아카이브 및 소장품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서울특별시 박물관미술관진흥정책심의위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물관 도슨트 역량에 대한 전시 관람 의도에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 로봇 도슨트 효과를 중심으로”(2024),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지원 사업 개선 방안 고찰”(2024), “인공지능이 시각예술 아카이브 저작권에 미치는 영향 연구”(2025) 등 논문을 등재 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AI로 도래하는 문화 예술과 아카이브 변혁
01 아카이브의 개념
02 아트 아카이브
03 아트 아카이브 사례
04 아트 아카이브의 수집과 정리
05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
06 아카이브의 디지털 도입과 발전
07 AI가 창조하는 인공지능 아트
08 AI가 아카이브에 미치는 영향
09 아트 아카이브 저작권과 AI
10 아키비스트와 AI 리터러시
책속으로
아카이브의 기능과 역할은 프랑스 대혁명의 영향으로 폐쇄적, 권위적인 성격에서 개방적, 공공적인 성격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개방성과 공공성의 확대를 통해 현대의 아카이브 개념에서는 이용객들의 열람을 통한 아카이브의 보편적인 공공서비스 수행을 요구받고 있다. 21세기 이후 정보기술 발전이 다양해지고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아카이브의 관리 방법 역시 예술품을 디지털 객체로 변환하여 이용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따라서 기록관리 체제의 전반적인 기조가 “기록과 보존”보다는 “접근과 공유”로 패러다임이 변화하였음을 직시하고, 디지털화된 예술 문화 기록의 다양한 활용 방안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운영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01_“아카이브의 개념” 중에서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의 주요한 장점은 아카이브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2025년 2월 누리집 기준으로 ‘탐구와 참여’ 메뉴 아래 컬렉션 시각화·타임라인·장소 위치·아카이브 필사·아카이브 스토리를, ‘연구’ 메뉴 아래 연구 조사 가이드·프로그램·출판을 서비스하고 있다. 미술 아카이브의 전문 정보 수집 및 활용을 대규모 라키비움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03_“아트 아카이브 사례 ” 중에서
데이터 시각화(visualization)를 응용한 아카이브 데이터의 시각화도 아카이브를 다루는 기관의 주요한 콘텐츠로 활용된다. 데이터 시각화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표(graph)라는 수단을 통해 시각적인 정보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아카이브로 활용하는 시각화는 소장 자료, 전거 레코드(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모아놓은 자료), 시소러스(용어 관계 사전) 간 관계와 맥락을 확인할 수 있고, 소장 자료와 관련 정보 사이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06_“아카이브의 디지털 도입과 발전” 중에서
시각예술, 공연예술을 비롯한 문화 예술계의 전반에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작품을 창작하는 풍토는 이미 정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사용한 작품을 비롯한 콘텐츠, 데이터 등에 어디까지 저작자의 권리를 인정해야 하는지 아직 논란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창작물을 만들어 낸 작가는 저작권자로 들어갈 수 있지만, 인공지능을 개발한 기업이나 개발자를 저작권자 혹은 작가로 부르지 않는다. 좁게는 작가의 부속물부터 넓게는 작품까지 포괄할 수 있는 아트 아카이브도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트 아카이브는 미술관을 비롯한 시각예술 관련 기관에서 축적한 기관 아카이브와 작가의 작품 외의 학술, 작품 활동에 파생된 부산물, 전시 등 작가와 연관한 다양한 예술 기록으로 나눌 수 있다.
-09_“아트 아카이브 저작권과 AI”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