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와 음악 교육, 수업을 다시 짜는 악보
빅뱅에서 인류의 탄생, 구전심수와 도제식 교육, 공교육과 학교 음악 교과의 정착에 이르기까지 음악 교육의 긴 흐름을 짚으며 오늘의 인공지능 도입을 음악 교육사의 한 전환점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감상, 창작이라는 음악 교과의 네 축을 중심에 두고, 목소리를 학습하는 노래 인공지능, 연주 스타일을 모사하는 가상 악기, 취향을 분석해 곡을 제안하는 감상 도구, 누구나 작곡을 시도하게 하는 생성형 도구까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음악 활동을 ‘단축’시키는 기술 의존, 기본 개념 학습 부재, 사교육 시장과의 결합, 교사의 전문성 약화 가능성 같은 쟁점도 함께 다룬다. 음악 교육의 본질과 내적 가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학교 현장에서 실제 수업으로 구현할 수 있는 사례와 프로그램을 정리함으로써 교사에게는 실무 지침서가 되고, 예비 교사와 연구자에게는 AI와 음악 교육을 잇는 개념 지도를 제공하는 안내서다.
200자평
음악 교육의 역사와 본질을 짚은 뒤, 노래·연주·감상·창작 활동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책이다. 기술 활용 방안뿐 아니라 개념 학습 약화, 사교육 결합, 교사 역할 변화 등 쟁점까지 함께 다루며 음악 교과가 AI와 함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윤관기
광주교육대학교 음악 교육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음악 교육학회 및 다수 음악 교육학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음악 교육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학교, 뮤지컬을 만나다》(2017, 공저), 《음악 교육학 개론》(2022, 공저), 《배우며 가르치는 초등음악 교육》(2022, 공저), 《특수학교음악 교수·학습 방법의 실제》(2023, 공저), 《초등학교 5~6학년 특수교육 음악교과서》(2019), 《중·고등학교 특수교육 음악교과서》(2025), ㈜아이스크림미디어 《초등학교 3~4학년 음악교과서》(2025, 공저), 《초등학교 5~6학년 음악교과서》(2025, 공저) 등이 있다. 연구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악교과 창작수업 지도방안”(2021), “생성형 AI인 (Text to Music)을 집단탐구모형에 적용한 음악 창작지도 설계 방안”(2024),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 적용된 음악플랫폼(Chordify)을 통한 기악지도 방법 연구: 자기주도학습을 중심으로(2025)” 등을 KCI, SCOPUS 등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음악의 시작과 AI
01 음악 교육의 본질
02 소리에서 음표로, 그리고 AI로
03 노래 부르는 AI
04 악기 연주하는 AI
05 음악 들려주는 AI
06 음악 만드는 AI
07 음악 사교육과 AI
08 음악 교육자로서 AI
09 음악 교육과 생성형 AI
10 음악 교육에서 AI의 역할
책속으로
다양한 시대와 문화 속에서 음악 교육은 체제와 특성 및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인식 속에 그 역할과 가치가 다르게 전달되어 왔다. 몇몇 국가들은 필요에 따라 그 위치를 조정하거나 필요조건 밖으로 옮기기도 하였으며, 기술 발달에 따른 음악 교육의 효과를 다른 방향으로 추구해 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음악 교육은 핵심 활동(연주, 감상, 창작)을 통해 아동의 음악적 능력과 문해력(Musical literacy)을 발달시켰으며, 비평적 능력도 함양하도록 도왔다. 나아가 자국의 음악을 배우거나 타 문화권의 음악사와 음악이 사회에 기여한 지식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습득해 왔다.
-01_“음악 교육의 본질” 중에서
무엇보다 사용자의 목소리에 감정을 더할 수 있게 되면서 목소리를 합성함에 거부감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보컬 합성 기술들은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음성을 수용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사회적으로 오디오북, 광고, 심리, 문화, 애니메이션과 같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인간의 감성을 충실히 이해하고 표현하는 부분은 여전히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창작 영역에서 노래 부분을 합성할 때 학습에 의한 데이터 기반 음악 생성이 유용하다는 평가가 있다.
-03_“노래 부르는 AI” 중에서
음악은 여러 음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유기체로서 ‘음들의 합’이라 할 수 있다. 이 음들은 음계를 이루고 방향성을 지니며, 리듬이 더해지면서 더욱 역동성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이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작곡가, 연주자, 감상자라는 필수적인 주체들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작곡가는 ‘악보라는 규약을 통해 연주자의 자율적 행동 영역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이는 음악 창작의 역사가 바로 음악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예술미를 추구하는 매우 창의적인 활동에 속하기 때문에 작곡가들은 오랜 시간 음악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06_“음악 만드는 AI” 중에서
음악 수업에서 인공지능 활용의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 활용에 대한 명확한 의미 규정이 필요하다. 우선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분석과 기술 평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음악 수업 시간에 학생 개별 평가가 가능하며, 음악 수업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도입은 수업의 질적 향상과 교사 지도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음악 창작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조합하여 새로운 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접근성까지 확대해 준다.
-09_“음악 교육과 생성형 AI”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