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급에서 알고리즘으로: 조달의 대전환
조달은 보이지 않지만 사회와 조직을 움직이는 핵심 시스템이다. 국가 운영에서 기업 경영, 병원과 학교의 일상까지 모든 활동은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확보하는 조달 능력 위에서 작동한다. 전통적으로 조달은 경험 많은 전문가의 직관과 노하우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상황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방대한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공급업체를 찾고, 공급망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며, 계약서의 잠재적 위험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지능형 조달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기반 조달을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으며, 조달은 단순한 구매 기능을 넘어 전략적 의사 결정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조달 시스템이 인공지능을 만나며 어떻게 새로운 단계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조달의 역사와 의미에서 출발해 AI 기술의 원리, 글로벌 혁신 사례, 실제 도입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조직과 개인이 AI 시대에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AI는 조달을 자동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조달을 전략적 경쟁력으로 바꾸는 촉매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지도를 보여 준다.
200자평
조달은 조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엔진이다. 이제 인공지능이 그 엔진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AI는 수천 개의 공급업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급망 위험을 예측하며, 계약서의 잠재적 문제를 자동으로 찾아낸다. 이 책은 조달의 역사와 의미에서 출발해 AI 기반 조달 혁신의 실제 사례와 전략을 소개한다. AI 시대 조달 전문가가 갖추어야 할 새로운 역량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김나리
김나리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국제통상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공공정책 전문가다. 경제·통상·행정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책 분석의 이론과 실증 연구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직 시에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조세·재정 및 경제 정책에 관한 연구를 다수 수행하며 국제 비교 관점의 전문성을 높였다. 현재는 한국조달연구원에서 공공 조달 제도의 혁신, 디지털 전환 전략, AI 기반 조달 시스템의 발전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지환
AI를 20년째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에서 학사/석사, 경영대학원에서는 MBA,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Digital Transformation을 연구 중이며 삼성전자와 신한은행, 카카오뱅크에서 제조업과 금융 산업에 필요한 AI를 연구하였고, 고려대학교와 KAIST 경영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카네기 멜론 대학교 로봇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디지털소사이어티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데이터 과학자의 일》(2021),《뉴로심볼릭 AI》(2025) 등이 있으며,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45개의 등록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5편 이상의 논문을 KCI, SCIE 등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AI가 이끄는 조달 혁신의 새 시대
01 조달 시스템의 이해와 AI 기초
02 조달 연구의 현황과 도전 과제
03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 실무
04 조달 의사 결정과 AI의 역할
05 AI 도구 및 시스템 소개
06 글로벌 AI 조달 혁신 벤치마킹
07 AI 도입을 위한 준비와 전략
08 윤리, 보안 및 AI 편향 문제
09 미래 조달 연구와 AI 발전 전망
10 AI 시대 조달 전문가로의 전환
책속으로
전통적인 조달 시스템은 정보 부족, 비효율적 절차, 예측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조달 분야에 도입되면서 상황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마치 오래된 기계식 시계를 정밀한 스마트워치로 교체한 것처럼, 조달 업무 역시 한층 더 지능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의사 결정 방식이 ‘감(感)’에서 ‘데이터’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담당자의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이제는 AI가 수많은 기록과 변수를 동시에 분석해 더 정확한 선택을 돕는다. 예를 들어 “이 업체가 이번 조달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AI는 과거 납기 준수율, 가격 변동 패턴, 품질 불량 이력 등을 한 번에 비교하고 근거를 제시한다. 마치 숙련된 컨설턴트가 방대한 자료를 순식간에 분석해 결론을 제시하는 것처럼, 데이터 기반 판단이 가능해진 것이다.
-01_“조달 시스템의 이해와 AI 기초” 중에서
예측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았다면, 이제 자연스러운 궁금증이 생긴다. “이런 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정말 효과가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답은 ‘그렇다’다. 이미 여러 공공 기관과 기업들은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조달 업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래 사례들은 AI가 실무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수요를 미리 내다보는 능력이다. 영국 유통 기업 Tesco는 200개 이상의 변수를 분석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재고 부족을 30% 줄이고 과잉 재고를 20% 감소시켰다. 단순히 과거 사용량만 계산한 것이 아니라 경제 지표, 소셜 미디어 트렌드, 날씨 패턴까지 함께 반영한 결과다. 이를 통해 연간 구매 계획이 훨씬 안정적으로 구성되었고, ‘필요해서 급히 사느라 비싸게 사는’ 일이 줄어들었다. 마치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미리 확인하고 장을 보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수요 예측은 조달의 낭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다.
-03_“AI 기술과 데이터 분석 실무” 중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조달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 글로벌 민간 기업들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AI 조달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기술을 실험하고 적용하며, 조달을 단순한 비용 절감의 영역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AI가 공급망과 조달 방식을 얼마나 과감하게 바꾸고 있는지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06_“글로벌 AI 조달 혁신 벤치마킹” 중에서
AI가 조달의 운영 방식뿐 아니라 조달 전문가의 역할과 조달 생태계 전체에도 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맡게 되면서, 조달 전문가들은 단순 구매 담당자를 넘어 전략가이자 의사 결정 파트너로 변모하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를 예측하고, 새로운 협력 기업을 발굴하고, 시장 변화를 분석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전략적 판단이 요구된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실제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특히 협상, 관계 구축, 갈등 조정처럼 인간적 감각이 필요한 영역은 앞으로도 조달 전문가의 핵심 영역이 될 것이다.
-09_“미래 조달 연구와 AI 발전 전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