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중등 교육은 무엇을 새롭게 배워야 하는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사고와 학습 방식 전반을 바꾸며 초·중등 교육의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챗지피티 이후 인공지능은 학습 결손을 진단하고 개별 학습 경로를 설계하며 교실 밖 학습 경험까지 연결하는 주요 요소가 되었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인지적 효과와 학습 동기 향상을 확인한 사례도 늘고 있다. 기술의 빠른 확산 속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더욱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으며, 책임 있는 활용 원칙과 교육 본질에 대한 성찰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단체와 주요국은 리터러시, 맞춤형 학습, 안전장치 마련을 중심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법·정책·교육과정을 연계해 교육 체제 전반을 재설계하고 있다. 이 책은 교육 체제, 리터러시, 맞춤형 학습, 창의성·과학 탐구, 학교 밖 학습, 위험 대응, 학습자와 교사, 교육 생태계에 이르는 핵심 논점을 열 개의 주제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살핀다. 인공지능을 도구로만 다루지 않고, 인간의 성장을 중심에 둔 균형 잡힌 통합 방식이 무엇인지 탐색하며, 교사·학생·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실제적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200자평
생성형 인공지능이 초·중등 교육의 목표·내용·방법을 어떻게 다시 쓰고 있는지 핵심 주제로 정리한다. 리터러시, 맞춤형 학습, 창의성, 과학 탐구, 위험 대응, 교사의 전문성, 교육 생태계까지 아우르며 기술 활용의 기회와 한계를 균형 있게 제시한다. AI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홍옥수
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교육지원부장으로, 과학수학교육개발실장, 소프트웨어인재육성실장, 과학영재양성센터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에서 “과학 학급 창의성의 개념화 및 척도 개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엑스플로러토리움(Exploratorium)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및 영재교육 등 국가 교육 정책 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그 공로로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창의성, 과학 탐구, 교육과정, 융합교육, 인공지능 교육, 학교 밖 교육, 위험 대응 교육 등이다. SSCI, SCOPUS, KCI 등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주요 저술로는 “지능형 과학실의 개념과 특징”(2022), “The Assessment of Science Classroom Creativity”(2022), “Risk Response Competencies in Science Education”(2025) 등이 있다. 2022년부터 인공지능융합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researchgate.net/profile/Oksu-Hong)
차례
AI 시대, 초·중등 교육의 길을 묻다
01 인공지능과 교육 체제
02 인공지능과 리터러시
03 인공지능과 맞춤형 학습
04 인공지능과 창의성
05 인공지능과 과학 탐구
06 인공지능과 학교 밖 학습
07 인공지능과 위험 대응
08 인공지능과 학습자
09 인공지능과 교사
10 인공지능과 교육 생태계
책속으로
인공지능은 이제 교육 현장에서 단순히 새로운 도구로 다루어지는 수준을 넘어, 교육의 목표와 내용, 방법 전체를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UNESCO는 인공지능이 학습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교육 체제 전반을 재구성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 속에서 교육은 “왜 배우는가, 무엇을 배우는가, 어떻게 배우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람 중심의 활용, 책임성과 투명성, 데이터 보호와 같은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라고 권고하였다.
-01_“인공지능과 교육 체제” 중에서
인공지능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분석하여 교사가 놓치기 쉬운 학습의 공백을 포착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피드백과 맞춤형 학습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수의 덧셈에서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학생의 경우, 인공지능은 그 풀이 과정을 분석하여 오개념의 원인을 진단하고, 관련 개념을 설명하는 학습 자료를 제시하거나 기초적인 문제부터 다시 도전하도록 학습 경로를 재구성한다. UNESCO는 “AI 기반 적응형 학습 시스템은 학생 개인의 수행과 학습 스타일에 따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습 경로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시스템이 학습자의 주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03_“인공지능과 맞춤형 학습” 중에서
학교 밖 학습 공간은 교실보다 풍부한 맥락을 제공한다. 과학관·박물관·도서관 같은 공간에서 학생은 설명을 듣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흥미를 따라 움직이고 전시물을 직접 조작하며 탐구하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배움을 확장하는 능동적 존재가 된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의자에 앉아 강의를 듣는 경험과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며 이루어지는 학습 경험은 전혀 다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학교 밖 교육은 개인의 선택과 맥락이 학습 성과를 좌우하는 자유로운 학습의 장으로 이해된다.
-06_“인공지능과 학교 밖 학습” 중에서
인공지능이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교사의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 교실에는 교사와 학생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매개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수업 준비, 맞춤형 피드백, 학습 데이터 분석, 행정 업무 지원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활동을 폭넓게 보조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교사는 인공지능의 사용을 설계하고 조정하는 주체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요구받고 있다.
-09_“인공지능과 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