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통번역 교육이 새롭게 바뀐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통번역 교육의 전환점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통번역사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위기의식 속에서 오히려 인간 통번역사의 고유 역량인 문화적 맥락 이해, 정서적 교감, 윤리적 판단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은 전통적 언어 훈련과 더불어 AI 도구 활용 능력, 협업 시나리오 훈련, 비판적 AI 리터러시 교육 등 새로운 교육 전략을 제안하며, 통번역 교육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이끄는 하이브리드 전문가 양성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수자는 교육 설계자이자 가치 수호자로 거듭나야 하며, 학생은 변화에 적응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닌, 능동적 통번역 생태계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200자평
AI의 등장은 통번역 교육의 위기이자 기회다. 기술과 인간의 협업이 필수인 시대, 통번역사가 갖춰야 할 역량과 교수자가 설계해야 할 교육 방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최은실
부산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통역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은 “통역·번역 교수 역량 분석 연구”다. 통번역 교육, 교수 역량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국제회의 통역사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부산외국어대학교 AI외국어교육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영어 학습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으며, AI 외국어 플랫폼 구축, AI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주요 역서로는 《비트코인, 디지털 화폐의 미래를 열다》(2025), 《번역품질평가》(2019), 《블렌디드 러닝》(2016) 등이 있다. 통번역 교육과 기술을 접목한 최근 연구로는 “통역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GPT 개발 연구”(2024), “챗 GPT의 아이러니 번역 활용 가능성 고찰”(2023), “통역 훈련용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2023) 등이 있다.
이아형
부산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한중전공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중국 북경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현대한어어법을 전공해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은 “현대한어에서 ‘A+着’의 상태화 기능의 의미 연구”다.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면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글로벌AX융합교육센터 센터장을 맡아 AI 융합교육과 통번역 교육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 분야로는 현대한어어법, 통번역, AI 적용 교수법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향후에는 중국어 어학 관련 AI 교수법 연구와 현대 중국어 형용사+시태조사 어법 현상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발표한 논문으로는 “챗 GPT의 번역 수업 활용 방안 고찰: 한중과학기술번역을 중심으로”(2023), “맞춤형 GPT를 활용한 연구형 수업 적용 연구: 한외대 조언 언어학세미나 수업을 중심으로”(2025) 외 다수가 있다. 단행본으로는 2013년 연암사에서 출간된 《심리전쟁》이 있다.
차례
AI를 품은 바벨, 새로운 언어의 탑을 쌓다
01 전통적인 통번역 능력
02 기계 번역과 포스트에디팅
03 AI 기반 번역 툴과 활용
04 AI 번역의 품질 평가와 검증
05 기계 통역의 환상과 실제
06 AI 시대의 통역
07 노벨문학상에 도전하는 AI
08 AI 시대의 통번역 역량
09 통번역 교육 커리큘럼 재설계
10 윤리 및 저작권 문제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책속으로
팍테 그룹과 마찬가지로 EMT 번역 능력 모델도 언어 및 문화, 번역, 기술, 개인 및 대인 관계 기술, 서비스 제공의 다섯 가지 핵심 능력 영역을 제시한다. 우선 언어 및 문화 능력은 언어 변이, 문화적 요소, 가치, 참조 사항을 이해하고 목표 텍스트(Target Text)가 사용되는 문화권의 문화적 관습에 따라 글을 쓰는 능력을 포함한다. 번역 능력은 번역에 대한 전략적, 방법론적, 주제적 능력을 포괄한다. 기술 능력은 IT 응용 프로그램, 검색 엔진 코퍼스, CAT 도구, 파일 관리, 웹 기술, 데이터 리터러시, 워크플로 관리 도구 사용 능력 등을 포함한다. 개인 및 대인 관계 능력과 서비스 제공 능력은 팍테 그룹과 차별화되는 요소로, 시간 관리, 팀워크, 평생 학습, 마감일 준수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01_“전통적인 통번역 능력” 중에서
파파고는 한국의 포털 기업 네이버가 2017년 내놓은 번역 서비스로, 한국어 기반 언어쌍에 최적화된 NMT 엔진이다. ‘파파고’란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를 뜻하며, 이름처럼 다양한 언어를 흉내 내어 말하는 AI 번역을 지향한다. 파파고는 출시 초기부터 순수 신경망 번역을 채택했으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핵심 언어쌍에서 기계 학습을 통한 맥락 고려 번역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어 어순, 조사, 어휘 사용 등 언어적 특성을 반영한 번역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체나 구어체 번역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간결하고 모바일 중심으로 최적화되어 있으며, 학습자 및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웹 텍스트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으로 지속 학습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03_“AI 기반 번역 툴과 활용” 중에서
이런 놀라운 변화가 가능해진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기술의 발전이 있다. 먼저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애플의 A17 Pro나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3 같은 최신 칩들은 이제 PC 수준의 연산 능력을 자랑하고, AI 전용 NPU까지 탑재해서 복잡한 AI 작업도 척척 해낸다. 여기에 12GB가 넘는 RAM과 1TB 저장공간까지 더해지면서, 웬만한 대용량 언어 모델도 스마트폰 안에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5G 네트워크 덕분에 클라우드 AI 서비스와의 연결도 빨라졌다.
-06_“AI 시대의 통역” 중에서
최근 연구를 종합해 보면, 생성형 AI를 활용한 통번역 교육 모델은 크게 세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AI 보조형으로, 기존 수업에 AI 도구를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AI 번역기 결과를 비교하고 편집하거나, 용어 검색, 메모리 저장 등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둘째는 AI 중심형으로, AI를 주요 콘텐츠 생성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프롬프트 설계, 텍스트 생성, 역할극 대본 생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는 AI 통합형으로, 교육 과정 전반에 AI를 융합하여 재설계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피드백, 자율 학습 시나리오, AI 튜터 활용 등이 포함된다.
-09_“통번역 교육 커리큘럼 재설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