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교사의 길을 다시 묻다
AI가 교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 많은 교사들이 “AI를 몰라도 괜찮을까?”라며 두려움을 토로한다. 그 불안에 따뜻하게 답하며, 교사가 AI와 함께 배워 가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낸다. 기술을 몰라도 괜찮다. 중요한 건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하고 싶은 교사의 마음이다.
이 책은 AI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로서 다시 배우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그림을 못 그려도 AI로 함께 감정을 표현하고, 역사 수업에서 GPT와 인터뷰를 기획하며, 작고 낡은 교실을 AI로 연결된 세계로 바꿔가는 실천의 여정을 담았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감동받는 수업, 그 중심엔 여전히 교사가 있다. AI는 위협이 아니라 교사성과의 확장이다. 두려움 대신 호기심으로, 이 책은 교사의 변화를 응원한다.
200자평
두려움 대신 용기로, AI를 수업의 친구로 받아들이는 교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변화의 길을 함께 모색한다. 기술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교사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김귀훈
한국교원대학교 컴퓨터교육과 및 인공지능융합교육전공 교수다. 카이스트(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LG데이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지식융합슈퍼브레인 자가학습엔진 등을 개발했으며, 2020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인공지능융합교육전공에서 대학생과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정보원 원장과 영재교육원 정보AI 영재교육부장으로 활동하며, SW/AI 새싹캠프 등을 통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재밌는 AI’, ‘따뜻한 AI’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정보》,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과학》, 《SW와 생활》(이상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공지능 이야기 with 파이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공지능 메이커 with 핑퐁로봇》, 《Python을 사용한 심층 강화 학습》, 《강화 학습 개념 및 산업현장의 적용 사례》, 《챗GPT 및 OpenAI 모델을 사용한 생성형 AI 탐험》 등이 있다.
차례
AI와 교사의 변화, 그 길 위에서
01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초등 교사
02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와 AI 융합 교육
03 초등학교 고학년 교사와 AI 융합 교육
04 과목을 AI에 특화하는 중등 교사
05 수학 교사와 AI 융합 교육
06 과학 교사와 AI 융합 교육
07 영어 교사와 AI 융합 교육
08 미술 교사와 AI 융합 교육
09 리더십을 발휘하는 정보 교사
10 나도 노벨상,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책속으로
AI는 교사가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만 하는 기술이 아니다. 이미 많은 교육용 도구들이 교사와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개발되어 있다. 다음은 초등교사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AI 도구들이다. 티처블 머신은 이미지, 소리, 자세 등을 학습시켜 분류하는 모델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구글의 웹 기반 플랫폼이다. 스크래치(Scratch)와 확장 블록은 AI 기반 카메라 인식,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로 가능하다. 빙 이미지 생성기는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생성형 AI다. AI 포 오션(Code. org)은 바다에서 쓰레기를 분류하는 게임을 통해 AI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도구다. 이러한 도구들은 수업을 확장해 줄 뿐 아니라, 교사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01_“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초등 교사” 중에서
5∼6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AI 프로젝트는 이러한 관심사를 진로 교육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가 된다. 예를 들어, 기자를 꿈꾸는 학생은 AI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뉴스 리포팅 앱을 제작하고, 요리사에 관심 있는 학생은 재료 사진을 인식해 요리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수의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반려동물의 감정을 인식하는 챗봇을 개발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나의 관심사’가 ‘AI 기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해 주며, 기술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03_“초등학교 고학년 교사와 AI 융합 교육” 중에서
AI는 지구과학 수업에서도 기후 변화, 지진 예측, 천체의 움직임, 대기 현상 등 다양한 주제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중학교 지구과학 교사 S 씨는 ‘기후 변화와 예측’ 단원에서 날씨 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업을 기획했다. 이 수업에서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온, 습도, 풍속 데이터를 판다스(Pandas)로 분석하고, 학생들이 이를 바탕으로 간단한 회귀 모델을 구축해 미래의 기온을 예측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AI 기상 캐스터로 변신해 직접 발표하는 프로젝트가 이어졌고, 이를 통해 학습의 몰입도와 성취감을 높였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과학적 사고력과 발표력이 함께 길러지는 수업이었습니다”, “데이터로 기후 위기를 설명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과학적 탐구와 실생활 적용의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06_“과학 교사와 AI 융합 교육” 중에서
영어 교사와 정보 교사가 협업하면 학생들이 작성한 에세이를 AI 첨삭 도구로 분석하고 피드백을 받는 수업이 가능하며, 역사 교사와의 협력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데이터로 시각화하고, AI를 활용해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는 프로젝트도 운영할 수 있다. 체육 교사와 정보 교사가 함께하면 학생들의 운동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별 건강 리포트를 생성하는 수업이 가능하고, 음악 교사와의 협업을 통해 AI 작곡 도구를 활용해 나만의 음악 앨범을 만드는 창의적인 활동도 실현할 수 있다.
-09_“리더십을 발휘하는 정보 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