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는 도구가 아니라 메시지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 소통 방식, 사회 구조, 문화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미디어’이자 ‘메시지’임을 천명한다. 마셜 매클루언의 통찰을 오늘날 AI에 적용해, AI가 인간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패턴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분석한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AI 비서, 휴머노이드, 영상 제작 AI ‘소라’ 등 최신 기술의 흐름과 함께, 기업 커뮤니케이션·교육·언론·예술 분야에서 AI가 가져올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특히 저자는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하며, AI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존재로 확장되는 문명적 변화를 진단한다.
아울러 AI 사회가 불러올 윤리적 위기와 삶의 질 문제, 디지털 디스토피아 가능성을 경계하며, 초연결 시대에도 인간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기술보다 인간, 혁신보다 가치에 주목하며 AI와 공존하는 사회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200자평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 소통, 삶의 방식까지 바꾸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임을 밝힌다. 생성형 AI와 기계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변화를 진단하며, 인간 중심의 전략과 윤리적 대응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은이
박성호
호남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은퇴 교수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학위,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커뮤니케이션사회심리학연구소(IPSC)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귀국 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연구위원으로 정보통신정책에 대해 연구했다. 한국정보환경연구원장, 홍보이사, 광주평화방송(PBC) <생방송99.9> 진행자, 광주전남언론학회 회장, 한국지역언론학회 회장, 한국PR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호감』(2016), 『홍보학 개론』(2008), 『인터넷 미디어의 이해와 활용』(2002), 『PR캠페인』(공저, 2001), 『텔레마티크와 정보화정책론』(1998), 『뉴미디어 광고』(1997), 『컴퓨터 통신 광고론』(1994), 『텔레마티크 텔레마케팅』(1993) 등이 있다. “스마트미디어시대의 정보통신정책과 정책홍보방안”(2012) 등 20편 이상의 논문을 KCI, SSCI, SCOPUS 등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AI는 메시지다
01 기계 커뮤니케이션의 출현
02 AI와 커뮤니케이션 혁명
03 AI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
04 AI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05 AI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06 교육에서 AI가 바꾸는 소통 방식
07 AI 윤리와 커뮤니케이션
08 AI와 미래 커뮤니케이션
09 AI와 커뮤니케이션 전략들
10 AI 커뮤니케이션과 삶의 질
책속으로
커뮤니케이션학(Communication Science)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기계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디어(Media)였지만, 이것이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메시지 발신자(Sender)이자 수신자(Receiver)를 의미하는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가 되었다. 커뮤니케이션학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구성 요소로 메시지 발신자와 수신자, 미디어, 메시지(Message), 효과(Effect)로 나누는데(Moles, 1986), 여기서 AI는 AI 비서나 휴머노이드처럼 자율적으로 자신이 생성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다른 AI의 메시지를 수신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AI가 생산한 콘텐츠는 저작권이나 지식 재산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AI의 뉴스 데이터 무단 활용이나 콘텐츠 불법 복제 등으로 뉴스 저작권 침해와 콘텐츠 가치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주장이다.
-01_“기계 커뮤니케이션의 출현” 중에서
자동화와 효율성 증대는 정보 생산과 소비 방식의 변화 원인으로 작동된다. 이것은 정보의 생산과 소비 방식이 업무 자동화나 효율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AI는 단순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인간은 보다 창의적이고 복잡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예를 들어, AI 기반 번역 시스템은 실시간 다국어 번역을 제공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을 낮추기도 하고, AI 기반 텍스트 요약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요약해 효율적인 정보 습득을 도와준다. 이러한 서비스는 커뮤니케이터로서 AI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 특성이며,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생태계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03_“AI와 커뮤니케이션 생태계” 중에서
앤스로픽이 개발한 ‘클로드’에게 ‘교육 현장에서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보라’고 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교육현장의 문제점으로 교사의 부족, 행정 및 평가 격차, 디지털 기술 격차 등이 있고, 이러한 문제를 AI가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교사들은 많은 시간을 행정 업무에 할애하고 있는데, OECD 국가에서 교사들은 근무 시간의 44%만 수업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디지털 격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AI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AI는 교사의 역할을 최적화하고, 평가와 의사 결정을 개선하며,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AI 및 디지털 리터러시를 지원함으로써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는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는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학습내용과 경험을 개인화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더욱이 AI에 대해 친숙해짐으로써 학생들은 AI와 연계된 미래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06_“교육에서 AI가 바꾸는 소통 방식” 중에서
기업의 PR 전략에는 언론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언론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는 마케팅 홍보, 고객 관계 관리, 기업 위기를 관리하는 위기관리, 여론 및 쟁점 관리 등 다양한 홍보 전략들이 있다. 이 중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PR 전략에는 AI 챗봇과 가상 비서를 통해 24시간 고객 센터에서 고객의 문의와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관리 센터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이 있으며, 자동 보도 자료 제작 및 전송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는 언론 홍보 방법도 있다. 특히 AI는 위기관리에 강한데, AI는 소셜 미디어와 웹상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잠재적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도 있다. 또 AI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PR 캠페인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캠페인 때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과 분석은 PR 전략의 효과를 예측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유연한 전략 수정도 가능하다.
-09_“AI와 커뮤니케이션 전략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