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을 비롯해 부패한 양반들은 향교에 불을 지른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박달을 심문한다. 한편 이들에게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농민 수만은 김성현의 아들 상수와 우정을 나누고 상수의 여동생 윤주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던 차에 전봉준 밑에 있던 수만의 형 수영이 돌아와 봉기를 일으키고, 동학군은 김성현을 잡아들인다. 윤주에 대한 사랑 때문에 번민하던 수만은 동료들의 눈을 피해 김성현 일가를 놓아주고 이 일로 수영과 수만 형제는 갈등한다. 박달의 도움으로 동학군에서 빠져나온 수만은 김성현 일가와 도망쳐 산골에서 생활하는데, 패배해 쫓겨 올라온 수영 무리에게 은신처를 발각당한다. 수영은 수만에게 총상을 입히고 두 번 다시 눈에 띄지 말라는 경고를 남긴 채 무리와 함께 떠난다. 동학군이 떠나자 김성현은 부상당한 수만을 버려 두고 윤주, 상수만 데리고 돌아간다. 수만은 동료들을 배신하고 김성현을 살려 준 것을 후회하며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다. 이 극은 ‘동학’을 소재로 한 동시에 이를 상민 수만과 양반 윤주의 애정 갈등 뒤에 놓이게 함으로써 상업성을 획득하고 검열을 피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또한 박달과 수영이라는 주변 인물을 통해 사건 전개 과정에서 동학 이념과 혁명의 정당성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도록 배려했다. 현전하는 대본은 1947년 낙랑극회 공연 대본이며 함세덕의 손질을 거친 것이다. 이재명이 발굴해 처음 지면에 소개한 ≪현대문학≫(1993. 12)에는 함세덕이 손질한 부분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다.
200자평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민중 혁명과 계급을 초월한 사랑의 좌절을 함께 그린 작품이다. 전체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단 아랑이 1941년 5월 2일부터 3일 동안 부민관에서 초연했으며 이후 아랑의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지은이
임선규는 191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임승복(林勝福)이다.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극단 조선연극사에서 연극을 시작한 뒤 동양극장, 극단 아랑을 대표하는 대중극 작가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의 작품들은 신파극 전형인 가정 비극, 또는 화류 비극에 입각해 있으나, 이를 ‘잘 짜여진 극(Well-made play)’이라는 구성 기교에 담아 한국적 멜로드라마의 모범을 확립했다. 또한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회화체를 능란하게 구사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1936), <동학당>(1941), <빙화>(1942) 등이 있다. 해방 후에는 문예봉(文藝峰)을 뒤따라 월북했으나 그 뒤 종적은 불분명하다.
차례
나오는 사람들
第一幕
第二幕
第三幕
第四幕
<東學黨>은
임선규는
책속으로
壽万: (비틀비틀 이러스며) 兄님! 나는 인제야 깨달엇소. 坊坊曲曲에 흐터져 있는 金性鉉 물이를 없새 버려야겟소. 그래서 우리 앞에 새 세상이 온다. 새 세상이…. (웃둑 선 채)
서지정보
발행일 2014년 2월 13일 쪽수 142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30411231 04680
10800원
ISBN(PDF) 9791130479231 05680 8640원
ISBN(큰글씨책) 9791130451817 04680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