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로봇저널리즘이 부상하면서 그에 대한 공학적 설명이 무성하게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로봇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인문·사회적 맥락에서 다룬 글은 드물다. 이 책은 저널리즘, 인공지능, 그리고 사유의 체계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복잡한 개념을 포괄한다. 각 개념의 세부 사항 설명보다는 필자의 관점 제시에 집중했다. 언론 현장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미디어 경영 전략에 대한 실제적 이해를 제고한다.
지은이
김대원
2016년 3월부터 카카오 정책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매일경제신문≫ 편집국 기자로 재직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풀타임 학생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았다. 2016년 2월 박사학위(언론학)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Two essays on robot journalism in the South Korean newspaper industry”다. 이는 로봇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국내 첫 박사학위 논문이다. 2014년 이후 2016년 12월까지 총 21편의 논문(19편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 2편 공저자)을 국내외 학술등재지에 게재했다. O2O(Online to Offline) 등 미디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융합, 인공지능의 사회적 확산, 새로운 시대 속의 저널리즘, 뉴미디어 시대의 위기관리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차례
01 기존 언론사의 경영 전략
02 CTS와 로봇저널리즘
03 컴퓨터와 저널리즘의 결합
04 로봇의 개념과 미디어
05 로봇저널리즘의 개념과 평가
06 로봇저널리즘과 창의성
07 로봇저널리즘의 프레이밍 한계
08 로봇저널리즘과 예외성
09 로봇저널리즘의 선형성
10 국내 로봇저널리즘의 미래
책속으로
로봇저널리즘의 기술성은 수용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선택되지 않으면 사회에서 확신될 수 없다. 로봇저널리즘 논의에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지점은 미디어 기업의 경영 전략이다. 현 단계에서 로봇저널리즘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적 소양을 갖춘 국내 미디어 기업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로봇저널리즘의 미래” 중에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로봇저널리즘의 과정은 크게 5단계로 구분된다. 지정된 데이터 풀(data pool)에서 ① 데이터를 골라서, ② 목적에 맞게 배열하는 것이다. 데이터 선택과 배열은 일종의 분석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뒤, ③ 데이터를 전체적인 틀에 맞춰 구조화하고, ④ 톤(tone)과 매너(manner)를 원하는 목적에 맞게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로봇은 ⑤ 완성된 글을 지정된 채널을 통해 유통시킨다. 이 모든 과정은 애초에 개발자가 설정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다. 이에 로봇저널리즘을 반자율적 체계(semiᐨautonomous system)로 일컬을 수 있다.
“로봇저널리즘의 개념과 평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