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언어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다. 인류는 채집과 사냥의 시대를 거쳐 농경사회가 시작된다. 이로 인해 사유재산이 생기고 계급 분화는 촉진되었다. 문자의 탄생은 생산관리, 조직의 운영을 촉진하고 학문을 탄생시켰다. 산업혁명과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근대까지 문자를 통한 소통은 제한된 권력의 전유물이었다. 근대 이후 문자를 익힌 시민 대중은 권리를 주장하게 되었다. 디지털 사회의 도래는 아날로그 시대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허물었다. 한편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의 확대로 권력의 집중과 소외는 가속화했다. 이 과정에서 영어는 또 하나의 권력이 되었다. 이 책은 언어와 권력, 그리고 권리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은이
송영빈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부 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일본어학을 전공했으며 일본 와세다대학교 문학연구과에서 한자어를 주제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나고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에서 전문용어와 전자사전에 관한 연구를 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대학원 동아시아학협동과정,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수업 및 논문 지도를 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한국어 전문용어다. 저서로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공저, 2013), 『다국어 어휘 의미망』(공저, 2005), 『전문용어학』(공역, 2003) 등이 있고 역서로 『한자의 미래』(2007)가 있다. 논문은 “전문용어의 난해함에 대해: 물리학 용어를 중심으로”, “자음어기의 품사 구성에서 본 물리학 전문용어”, “알기 쉬운 전문용어 만들기의 가능성”(일문), “한자전문용어의 고유어화에 대해”, “한영일 의학 전문용어의 특징” 등이 있다.
차례
01 언어의 탄생
02 고대국가와 종교, 권력
03 문자의 출현
04 로마 멸망과 라틴어
05 절대왕정과 국제법
06 19세기 과학혁명
07 영어의 확산
08 한국어 전문용어
09 한국어 전문용어의 위기
10 권력에서 권리의 언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