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는 무엇이 뉴스가 되나

중앙일간지와 인터넷신문에서 기자와 편집책임자로 일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는 인터넷신문에도 게이트키핑이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게이트키핑의 특성으로 ‘느슨함, 사후성, 개방성, 이용자 참여’를 지목한 저자는, 인터넷신문의 게이트키핑을 사이버 시대의 새로운 인식론으로 확대해 해석한다. 저자는 인터넷을 새로운 인식론이 적용되는 공간으로 설명하기 위해 존 밀턴의 ‘사상의 자유시장’, 월터 리프먼의 ‘의사환경’, 칼 포퍼의 ‘비판합리주의’,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 개념을 동원한다. 저자가 인터넷언론의 게이트키핑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한 개념이 적용되는 공간은 인터넷 게시판 토론이나 구글뉴스 위키피디아 등이다.
정보가 데이터 스모그가 되기도 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이에 걸맞은 새로운 인식틀이 요구되기 때문에 정보와 뉴스의 기준도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 아래, 저자가 제시하는 인터넷언론 게이트키핑의 특성과 뉴스 가치는 비단 언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디지털시대에서 정보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일반적 관심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신문과 인터넷 여론공간에서 어떤 뉴스와 정보가 주요하게 처리되고 신뢰를 얻게 되는가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용자의 쌍방향적 참여를 끌어내고자 하는 인터넷신문에서 주요한 기사로 취급받는 것은 어떤 특성을 지닌 아이템인지, 또 인터넷에서 고유한 뉴스 가치가 있다면 그 기준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과정과 배경을 들여다본다.

구본권
<한겨레> 기자.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90년부터 기자로 일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프라이버시의 종말’ 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에 ‘잊혀질 권리’에 관한 논문을 쓰고 관련 서적 『잊혀질 권리』를 번역해 소개했다.

책 머리에

제1장 인터넷신문은 믿을 수 없다?
1. 인터넷신문의 오보 사례와 신뢰도
2. 게시판을 통해 이뤄지는 인터넷 정보유통의 특성
3. 인터넷신문이 신뢰도가 낮은 이유
4. 대안언론으로의 인터넷신문

제2장 ‘신뢰의 활자매체’ 신문은 왜 추락했나
1. 활자매체의 신뢰성
2. 종이신문의 신뢰도 구축 방법
3. 종이신문의 위기 : 구독률과 신뢰도의 동반하락
4. 인터넷신문의 영향력 성장
5. 인터넷신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제3장 인터넷신문의 의제설정 구조
1. 미디어의 영향력과 의제설정 능력
2. 신문의 의제설정 구조
3. 인터넷신문의 힘-댓글
4. 인터넷신문의 의제설정 구조-기사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

제4장 인터넷에서는 무엇이 뉴스가 되나
1. 인터넷신문의 편집 기준
2. 이용자의 반응이 높은 인터넷 기사

제5장 인터넷신문엔 게이트키핑이 없다?
1. 게이트키핑이란
2. 익명의 집단이 참여하는 인터넷 게이트키핑
3. 인터넷 게이트키핑의 특성
4. 하이퍼링크를 통한 신뢰도 구축
5. 맥락적 저널리즘

제6장 맞춤형 뉴스사이트는 왜 실패했나
1. 맞춤형 인터넷신문의 ‘성공예감’
2. 맞춤형 인터넷광고의 성공
3. 맞춤형 인터넷신문에 대한 이용자 외면
4. 뉴스는 나의 관심사가 아닌 사회의 관심사
5. 종이신문은 인터넷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제7장 포털의 뉴스는 저널리즘인가
1. 포털 뉴스사이트의 성장
2. 생산과 유통의 분리
3. 포털 뉴스서비스 특성
4. 대규모 유통서비스 등장에 위축된 생산자
5. 저널리즘의 기능 : 보도와 논평을 통한 의제설정
6. 포털 저널리즘은 가능한가

제8장 구글 뉴스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1.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편집
2. 구글 뉴스는 저널리즘인가
3. 구글은 검색에서처럼 뉴스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제9장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진리검증방법
1.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인식론
2. 전문가에 의한 닫힌 체계 vs 비전문가에 의한 열린 체계
3. 하이퍼텍스트와 집단지성을 통한 검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