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정보사회의 주체는 누구인가? 국가, 기업, 시민이다. 인터넷의 민주화는 이들의 참여와 자율, 그리고 실천에 달려 있다. 이 책은 정보사회의 운영과 발전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정보사회의 특징과 기능, 발달 과정부터 이를 바라보는 현대 철학의 담론과 연구 방법을 소개한다. 참여민주주의에서 인터넷의 역할과 가능성, 인권 보호를 위한 인터넷 규제 방안도 알아본다.
지은이
이진로
영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퍼듀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방문학자, 한국방송학회 기획이사, 지역방송연구회 회장,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 회장, 한국소통학회 회장, 미디어공공성포럼 운영위원장을 거쳤다. 시기별 주요 연구 분야는 1980년대 신문 산업, 1990년대 인터넷(컴퓨터통신) 산업, 2000년대 지역방송, 국제방송, 2010년대 소통 등이다. 콘텐츠라는 작은 창을 통해 방송의 사회적 영향과 사회의 방송 시스템을 분석하고 통찰하는 작업이 연구의 중용지도(中庸之道)라고 생각한다. 미디어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환경 등이 어떤 역동적 관계와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 저서로 『정보사회의 이데올로기』(1999), 『정보사회 입문: 국가, 기업, 시민과 민주주의』(2008), 『방송학개론』(공저, 2013 개정판)이 있고, 논문으로 “한국 지역신문 경영 구조 분석 및 개선 모델 연구”(2004), “사이버 커뮤니티(가상 공동체)의 민주주의적 가능성과 한계에 관한 연구”(2002), “선거보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2012), “미디어 지형의 변화와 민주적 소통”(2007)이 있다. leejr@ysu.ac.kr
차례
머리말
1 정보사회와 인터넷
정보사회의 등장과 발전
정보사회의 특징
정보사회의 변화
인터넷의 가능성과 한계
사이버 공간의 특성
사이버 공간의 사회적 성격
사이버 공간의 매체적 특성
가상 공동체의 특성
사이버 공간과 CMC 활동: 유형과 기능
정보 가치의 구성 요소
CMC의 특징과 정보
정보에 대한 논의의 검토
정보의 순환을 통해 본 정보의 특성
정보 가치 결정의 4차원 공간
2 정보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인터넷과 현대 철학
정보사회에 대한 철학적 논의
인터넷과 정치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 시각
포스터의 정보 양식론
인터넷과 정보사회의 철학적 이해
정보사회의 분석틀 모색
인터넷 담론의 이데올로기
인터넷 산업의 경제적 성격
인터넷 담론 주체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정보 경제학의 개념과 이론
CMC의 형성과 영향에 관한 정치 경제학적 연구
CMC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성격에 관한 국내 연구
새로운 분석틀의 제안: 정치 경제학과 경제 정보학
3 정보사회의 양면성
정보사회의 긍정적 측면
정보사회와 행정
정보사회의 권력
정보사회와 범죄 수사
정보사회와 인터넷의 부정적 측면
정보사회의 부정적 측면
감시 사회와 인터넷의 역할
인터넷 영역의 상업화와 불평등 심화
정보사회의 중독과 병리 현상
4 정보사회와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
정보사회와 민주주의
정보사회와 시민
가상 공동체의 민주주의
시민의 정치 참여와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인터넷의 역할
시민의 정치 활동 참여 확대와 인터넷의 역할
시민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인터넷 활용
국가, 자본과 디지털 미디어
시민, 국가, 자본의 관계와 디지털 미디어의 성격
지식 정보사회 민주주의와 디지털 미디어
5 정보사회의 언론 자유와 규제
정보사회의 언론 자유
언론 자유 사상의 역사
정보사회에서의 언론 자유의 세 가지 차원
정보사회의 인권과 규제
인권과 정보
인터넷 규제 방향
6 누가 정보사회의 주역인가
요약
정보사회의 세 주체: 국가, 기업, 시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대중의 폭넓은 수용과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서 가능한 쉽게 쓰려 했다. 하지만 정보사회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시민의 수용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전문적 이론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키는 타협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논리 전개와 관련해 학자와 연구자의 이론과 주장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했다.
_ ‘서문’ 중에서
인터넷에 의한 거리의 소멸은 정치, 경제, 문화 측면의 소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이로 인해 국가 간, 정부와 국민 간, 고용자와 노동자 간의 소통을 가로막은 수직적 장벽이 허물어지고 집단 간 수평적 유대의 형성과 확대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평화를 증진시킨다. … 인터넷을 통해 대기업과 같은 자본은 이윤 추구 과정에서 그리고 정부는 효율적인 행정 과정에서 시민의 정보를 기록, 저장, 관리하여 통제를 강화하는 감시 사회가 형성된다. 푸코는 이러한 감시 사회를 중앙에서 주변을 감시하기 쉽게 만든 원형 감옥이라는 의미에서 팬옵티콘(panopticon) 사회라고 부른다.
_ ‘2장 정보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중에서
인터넷상의 여론은 기자나 편집자의 눈을 통해 걸러진 것이 아니라 시민의 시각에서 제시되었거나, 또는 민감한 사안의 경우 익명의 의견 표현과 수정을 거쳐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여론에 대한 기득권 집단의 제도적 통제를 허문다는 특징을 지닌다. 하버마스는 의사소통 행위 이론을 통해 시민이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결과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증대시키고, 개인적 차원에서 국가나 사회에 의해 일방적으로 규정되는 식민지화 상태로부터 벗어나 인간적이고 해방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_ ‘4장 정보사회와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 중에서
결론적으로 정보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주역은 시민이다. 참여하고, 자율적이고, 민주주의 실천을 추구하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정보사회는 성공에 그만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_ ‘6장 누가 정보사회의 주역인가’ 중에서
추천글
정보사회에 관한 20세기의 해묵은 담론은 “정보사회의 주역이 되기 위한 조건은?”이라는 문제제기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21세기 사회과학의 실천적 화두로 새롭게 거듭난다. 저자는 정보사회 유토피아의 이상이 시민사회와 민주주의의 꿈, 인권의 구현과 무관하지 않음을 치열히 탐색함으로써 정보사회 담론 완성에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_ 윤석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구텐베르크 혁명이 문자정보의 확대를 통해 지식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면, 정보화는 새로운 부·권력·지식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진로 교수의 책은 정보화가 왜 새로운 사회변화의 원동력이 되는지, 그리고 그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은 무엇인지를 정교한 이론과 풍부한 한국의 경험자료를 동원하여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_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 책은 ‘정보사회’라는 모델을 놓고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 같다. 독자들에게 정보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바라보게 할 뿐 아니라 그 내면에 깃든 다차원적 속성까지도 들여다보게 한다. 본문에서“누가 정보사회의 주역인가?”라고 묻고 있지만, 책의 결론에는 시민 중심의 정보사회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국가와 자본 중심의 기존 정보화를 시민사회를 위한 새로운 정보화로 재구성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_ 강상현 교수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