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크라카우어는 흔히 영화이론가 또는 사회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이론적 관심은 영화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의 독특한 비평의 목표는 현대 대중문화 전체를 아우르고 가로지르면서, 그 역사적 진리 내용을 구제하는 데 있었다. 20세기 전반 자본주의 대도시와 그 안에서 명멸하던 다채로운 대중문화 현상들을 그만큼 열정적으로 관찰하고 예리하게 분석한 사상가도 없다. 이 책은 크라카우어의 사유 세계를 관류하는 10가지 개념을 통해 그의 문화철학과 비평 작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이 책은 크라카우어의 책을 읽어본 사람에게는 크라카우어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경험을, 읽어보지 않은 새로운 독자에게는 충실한 해설을 제공할 것이다.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 1889~1966)
문화철학자, 역사철학자. 188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름슈타트대학교, 뮌헨대학교, 베를린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신문≫에서 문예면 편집장으로 일하며 명성을 떨쳤다. 이즈음에 당대 일상생활을 탐구한 결과물인 『탐정소설』(1925), 사진·영화·광고·춤· 여행·도시 등을 분석한 『군중의 장식』(1927), 자전적 소설 『긴스터』(1928)를 출간했다. 1930년에는 사무직 노동자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사무원들』을 펴냈다. 이 책은 보도, 관찰, 인터뷰, 논평, 심리학적 분석 등 여러 종류의 담론들을 바탕으로 사무원들의 복합적이며 위태로운 자기 이해와 세계관을 파헤쳤다. 1933 년 나치 정권을 피해 파리로 이주했고, 1941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영화 연구에 매진해 『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1947)를 펴냈다. 1966년 미국 뉴욕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사상 분야 영화, 매체철학, 문화연구
연관 사상가 발터 베냐민, 에른스트 블로흐, 자크 랑시에르, 질 들뢰즈, 테오도르 아도르노
200자평
크라카우어는 흔히 영화이론가 또는 사회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이론적 관심은 영화에 국한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독특한 비평의 목표는 현대 대중문화 전체를 아우르고 가로지르면서, 그 역사적 진리 내용을 구제하는 데 있었다. 20세기 전반 자본주의 대도시와 그 안에서 명멸하던 다채로운 대중문화 현상들을 그만큼 열정적으로 관찰하고 예리하게 분석한 사상가도 없다. 이 책은 크라카우어의 사유 세계를 관류하는 10가지 개념을 통해 그의 문화철학과 비평 작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지은이
하선규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1998년 독일 쾰른대학교와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서양철학과 영화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1998)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동대학원 미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문화산업, 이미지, 예술』(공저, 2012), 『발터 벤야민: 모더니티와 도시』(공저, 2010), 『이성과 완전성』(독일어 판, 2005) 등이 있으며, 역서는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2016), 『프리드리히 실러의 미적 교육론』(공역, 2015)이 있다. 그 외 칸트, 바움가르텐, 레싱, 헤르더, 베냐민, 크라카우어, 키에르케고어, 슈미츠 등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분야는 18∼19세기 서양미학사, 철학적 인간학, 매체미학, 영상미학이다.
차례
01 기다리는 자들
02 표면 위의 표현들
03 탐정
04 구성적 진단과 사회적 전기
05 실존적 미학과 신학적 구제의 모티브
06 역사의 한판 도박
07 친화성 혹은 영상과 현실 사이
08 촉각과 무의식
09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10 역사와 영화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