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재난 보도 및 취재와 관련된 총체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총 열 개의 챕터를 통해 재난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세, 테러와 관련된 재난 보도 요령, 효율적인 재난 보도를 위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할 실무적 지침, 재난 보도에서 지향해야 할 단계별 대표적인 보도 관점(또는 프레임)의 종류 및 단어 선택과 프레임의 중요성, 전문가와의 공조 필요성과 활용의 중요성, 소비자 피해와 관련된 취재 보도 요령, 재난 보도에 필요한 윤리 코드, 시민 저널리즘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현장 기자와 기자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재난 보도 매뉴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200자평
재난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 재난 보도를 위해 준비할 사항은 무엇인가. 재난에 직면할 때마다 부딪히는 문제다. 취재 기자로 현장을 누비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 교수들이 이 문제에 답한다. 재난 보도 준비와 체계, 현장에서의 취재 방법과 태도, 심층 보도와 후속 보도 등 재난 발생 전부터 사후까지 저널리스트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현장에 나가기 전에 꼭 챙겨봐야 할 필수 지침서다.
지은이
마티 스테펀스(Marty Steffens)
미주리대학교 미디어경제저널리즘전공 주임교수다. ≪샌프란시스코이그재미너(San Francisco Examiner)≫, ≪빙엄턴프레스(Binghamton Press)≫, ≪선블러틴(Sun-Bulletin)≫에서 30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리 윌킨스(Lee Wilkins)
미주리대학교 강의전담 교수다. 1993년 미국 중서부에서 일어난 홍수와 인도의 화학가스 유출을 포함해 지구온난화, 재난 및 위험 보도와 관련된 전문 기자 및 편집인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미디어 윤리에 대한 강의와 연구 전문가이기도 하다.
프레디 불티(Fred Vultee)
웨인주립대학교 저널리즘학과 조교수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자연재해와 기술적 재해 관련 뉴스를 취재한 경력이 있다.
에스터 토슨(Esther Thorson)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학과 부학장이다. 신문 산업, 광고, 뉴스 효과 및 헬스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연구가 주된 관심 분야로 이 분야에서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릴리 카일(Greeley Kyle)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학과 부교수 겸 KOMU-8 TV 국장이다. 과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UNDA로부터 가브리엘상을 포함해 스폿 및 피처뉴스 보도로 많은 상을 받았다.
켄트 콜린스(Kent Collins)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학과 부교수다. 40년간 신문과 방송 기자로 활약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방송사의 재난 보도를 위한 비상계획 매뉴얼(Crash Book)을 제작하기도 했다.
옮긴이
유승관
동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과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학회 기획이사,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총무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미디어교육정책포럼 위원 및 시청자권익증진사업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연구회장과 한국언론법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 『소외계층과 미디어정책』(2015), 『지역방송정책론』(공저, 2013), 『지역미디어』(공저, 2010), 『커뮤니케이션 연구와 방법』(공저, 2008), 『퍼블릭 액세스와 한국의 시민참여방송』(공저, 2007), 역서로 『그린잉크-환경저널리즘입문』(2007) 등이 있다. 주요 연구 논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보도교양방송 프로그램 심의 결정의 특성 연구”(2016), “스마트미디어시대 방송의 공익성 평가요인”(2015),“지역지상파방송의 경쟁력과 시청자 만족도에 관한 연구”(2008), “Broadcast via the Internet: Technology, Market, and the Future” (2003), “Reassessing Cable Access Channel Requirements Under Deregulation”(2002) 등이 있다.
차례
역자 서문
01 전달자로서의 재난 보도 취재
02 발생할 수 있는 것과 가능한 것: 비상사태 시 공동체는 알고, 저널리스트는 모르는 것
03 테러리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재난
04 효율적인 재난 취재 보도를 위한 매뉴얼: 공중 서비스를 위한 계획
05 재난 관련 뉴스의 질: 프레임, 재난 단계, 공중보건
06 취재 현장: 최초 대응자, 저널리스트
07 소비자 이슈 취재: 사기부터 대비까지
08 시민 저널리즘과 재난
09 역할과 목표: 저널리즘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윤리
10 결론: 더 나은 저널리즘의 사회적 영향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미디어에 의존한다. 따라서 미디어의 역할은 중차대하다. 재난 관련 취재에서 보도는 사실성, 접근성, 흥미성과 같은 기존의 저널리즘 보도 기준과는 달리 전문성, 정확성, 그리고 계몽성과 예방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재난과 관련된 보도는 사실과 의견을 분리하지 않는 보도 양식이나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보도 양식을 자제하고, 취재 경쟁으로 인해 구조 활동이 방해받지 않는 취재 체계의 확립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보도의 객관성, 일관성, 정확성을 유지하고, 참혹한 현장의 모습보다는 재난 구조의 내용을 우선 보도하여 객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재난 관련 보도는 재난 재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내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정보 전달자의 역할과 동시에 방재 등 사회적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_ “역자 서문 중에서
지옥 같은 날들은 저널리스트들에게는 숙명이다. 현재의 세계적인 기후변화 양상은 앞으로도 많은 눈보라, 홍수, 가뭄을 예고한다. 허리케인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많은 사람들이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 그리고 멕시코만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홍수방지용 벽을 더 높게 건설하고, 나무를 심고, 도플러(Doppler) 레이더와 지구 진동(tremor) 센서에 의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같은 정부 대책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준비가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고, 쓰나미나 지진 그리고 2011년에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복합적인 대재난에 얼마나 유용할지는 불분명하다. 아주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재난이 저널리스트들에게 최선의 활약을 요구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_ “01 전달자로서의 재난 보도 취재” 중에서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테러리즘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고, 저널리스트들에게 테러리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것은 저널리스트들이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질문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나는 그래서 그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이다. 적어도 이 질문은 보험업자들이 보험증권을 작성하거나 지불금을 결정할 때 요구되는 질문이다(Ericson, 2008). 테러리즘을 어떻게 개념 정의하고 어떤 증거가 테러리즘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는지 그 기준에 변화가 별로 없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테러리즘의 결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폭력에 예산을 지원한 범죄를 헤아리는 것과 같이 대중이 테러리즘을 정의하는 데 큰 그림을 제공한다(Winkler, 2009). 재난은 태생적으로 정치적 산물이고, 이런 관측은 테러리즘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재난일 뿐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성질을 가진다는 것을 말해 준다. 테러리즘에 대한 취재가 진짜 변했는지 질문하는 것은 저널리스트가 테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테러리즘이 주는 의미를 묻고, 동시에 테러리즘이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취재 보도를 통해 묻는 것이다. 테러리즘과 관련된 보도의 수준과 우수성은 새로운 병에 오래된 술을 담는 것과 비슷하다.
_ “03 테러리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재난” 중에서
추천글
지구환경의 변화 등으로 재난은 더 이상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재난으로 인한 피해와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언론이 해야 할 재난 보도 준비와 체계, 심층 보도 및 후속 보도를 통한 재난의 사후 영향 평가, 재난 발생 단계별로 필요한 기사 구성 문제, 보도에서의 전문가 집단의 역할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 활성화에 대해 풍부한 시사점을 준다. 재난 보도와 관련된 이론적 논의의 풍부함을 더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재난 보도 매뉴얼 작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진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한국언론법학회 회장
2017년 11월 포항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수능시험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950년대 이래 압축 성장을 경험해 온 한국 사회는 고속 성장을 강조하는 빨리빨리문화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어 각종 재난의 발생 빈도가 높다. 그러나 국내 언론은 정확성, 속보성, 재난의 원인 등의 보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실무와 이론적 지식을 갖춘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 교수들로 구성된 필자들이 재난에 대한 경고, 재난 발생과 이후의 단계에서 어떻게 취재 보도해야 하는가를 깊이 있게 제시한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재난 보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재철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험과 재난은 발전이나 개발이라는 명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대책 마련은 필요하며 언론은 이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 책은 언론의 재난 보도 및 취재와 관련된 총체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재난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데 필요한 저널리스트로서의 기본자세, 효율적인 재난 보도를 위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할 실무 지침, 재난 보도에 필요한 윤리 코드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언론이 재난 재해 보도를 하는 데 좋은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진만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