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黃金山>은
2막 희곡으로 1936년 11월 ≪조선문학≫에 발표되었다. 조직적인 계급 운동을 지향했던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가 해산한 뒤 발표된 것으로 작가가 이전에 발표한 작품에 비해 계급적인 인식이 뒤로 물러나 있다. 속임수와 오해라는 전형적인 흭극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관객의 웃음을 적절히 유도하는 극작술을 보여 준다. 집단적인 감응을 조절하는 작가의 남다른 감각은 다른 프로 극작가들과는 달리 상업극단에서 성공을 거두는 원천이 되었다.
<황혼>은
송영이 1945년 12월, ≪예술운동≫ 1호에 발표한 단막극이다. 친일파였던 사업가 이 사장이 해방 이후 처세를 위해 지난 행적을 변명하고 부인하는 것을 풍자·비판한 작품이다. 해방 공간에서 새로운 정치 권력과 손잡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친일파 전형을 묘사하고 다른 인물들의 입을 빌려 이들을 비판함으로써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과제를 부각하고 있다.
200자평
월북 작가 송영의 대표 희곡 두 편을 엮었다.
지은이
송영은 본명은 무현(武鉉)으로 1903년 5월 24일 서울 서대문 오궁골에서 태어났다. 송동양, 수양산인, 앵봉산인, 석파 등 필명을 사용했다. 배재고보 재학 당시 3·1 운동을 체험한 뒤로 학교를 중퇴하고 사회운동에 투신했다. 1922년 이적효, 이호, 최승일, 김영팔 등과 프롤레타리아 문예 단체인 염군사를 조직했으며 기관지 ≪염군≫을 기획했다. 1923년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고 귀국했다. 1925년 7월 ≪개벽≫ 현상 공모에 <늘어가는 무리>가 당선하면서 등단했다. 이후 1935년까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KAPF)에 참여, 아동 문예 운동과 연극 운동, 소설 창작에 힘썼다. 카프가 해산한 뒤 1937년에는 동양극장 문예부원으로 활동하며 대중극 대본을 창작했다. 해방 이후 월북해 1946년 작가동맹상무위원을 시작으로 조선연극인동맹위원장, 2∼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영화 촬영소 소장 등 요직을 거쳤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용광로>, <석공조합대표> 등과 희곡 <호신술>, <황금산>, <역사>, <백두산은 어디서나 보인다> 등이 있다. 정신 질환을 앓다가 1978년,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차례
黃金山
황혼
<黃金山>은
<황혼>은
송영은
책속으로
진주의 소리(마이크): 아버지, 아버지께서 정말 조선 사람이실 것 같으면 모든 것을 고만두시고 피 섞인 감회의 눈물을 흘려 주십시요. 자, 들어 보십쇼. 건국을 위해서 부르짖는 젊은이들의 노래소리를. (합창 소리 커진다.) 아버지, 아버님의 불순한 과거의 하로 동안 낮도 이제는 다 저물어지고 말았습니다. [강렬한 황혼의 사양(斜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