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가 바꾼 교사의 역할, 그리고 그 대응 전략
이 글은 교사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지난 5년간 AI와 교육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다룬다. 2020년 교육부는 현직 교사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융합교육전공’을 설치했지만, 초기에는 커리큘럼과 교수진의 차이로 인해 현장 교사들의 혼란이 컸다. 당시 AI를 수업에 적용하려는 교사들은 파이썬과 선형대수를 배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대부분의 교사는 AI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교육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는 교사의 업무를 보조하거나 일부 대체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 잡았으며, 동시에 교사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기술 격차도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예비 및 현직 교사들을 위해 AI와 교육의 만남을 쉽게 설명하고, 실제 활용 가능한 도구와 경험을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반부에서는 AI 시대의 도래 배경과 교육 격차, 디지털 네이티브 학생들의 변화 등을 설명하고, 후반부에서는 AI 도구와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AI와 교육의 접점을 교육공학적 시각에서 풀어내며,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200자평
2020년, 교사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AI융합교육전공’이 개설되었지만 초기엔 전공과 무관한 커리큘럼으로 혼란이 있었다. 2025년 현재, 대부분의 교사는 AI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기술 격차도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예비 및 현직 교사를 위해 AI와 교육의 접점을 쉽게 설명하고, 다양한 활용 도구와 실제 사례를 제공하며 교사의 변화와 적응을 돕고자 한다.
지은이
임태형
전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육공학 전공 조교수다. 전남대학교 류지헌 교수 연구실(CiLT)에서 교육공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전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학술연구교수를 거쳐 전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육공학 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교육공학회 이사,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이사, 한국교육학회 교육정보화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차세대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주 연구 분야는 AI 융합 교육, AI 휴먼 아바타 설계, 가상 현실과 메타버스 기반 학습 환경 설계다. 대표 논문으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고등학생 진로 체험 프로그램 사용자 경험 분석”(2021), “대학 학습자들의 메타버스 기반 수업 이용 의도에 대한 요인 예측: 하이브리드 SEM-ANN 접근법”(2023), “ChatGPT를 활용한 텍스트 데이터에서 키워드 추출”(2023)이 있다. 대표 저서로는 『교사를 위한 챗GPT 활용 핸드북』(2023)이 있다. AI의 교육적 활용 주제로 대학 교수법 특강, 실습 워크숍, 교사 연수 등 200회 이상 전국으로 출강 중이다. 2023∼2024년 교육부 호남권 아이에답(AIEDAP) 사업지원단 공동 연구원으로서 다양한 교사 연수 사업에 참여했다. 2025년 현재는 호남권 아이에답 사업단의 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사가 AI를 올바르게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매일 고민하며 생각을 나누고 있다.
차례
교사와 AI
01 AI 시대, 우리 삶의 변화
02 디지털 네이티브와 알파 세대
03 튜링 테스트, 알파고, 그리고 챗GPT
04 AI와 교육이 만나는 다양한 모습
05 AI 디지털 교과서의 시대
06 AI 이해 교육을 위한 도구들
07 AI 이미지 및 동영상 제작 도구들
08 수업 준비와 개발을 위한 AI 도구들
09 교사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활용법
10 챗GPT의 다재다능함, 그리고 표절
책속으로
예를 들어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환경 보호 프로젝트 수업에서 ‘내용적 융합 수업’을 한다면, 구글 티처블머신(Google Teachable Machine)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머신 러닝을 개발하여 이를 아두이노(Arduino)와 같은 교구와 연계하여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수업이 그려진다. 이는 반드시 AI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반대로 ‘방법적 융합 수업’을 한다면, AI 작곡 사이트로 ‘분리수거 캠페인 송’을 작곡하고, AI를 활용하여 그림과 비디오로 ‘캠페인 뮤직비디오’를 산출해 볼 수 있다. 이때 AI의 지식적인 이해가 반드시 있을 필요는 없다.
-04_“AI와 교육이 만나는 다양한 모습”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데이터의 질’이다. 현재 AI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수집될 수 있는 데이터는 주로 학습자의 표면적인 행동, 즉 클릭 수나 접속 시간과 같은 정량적 지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진정한 학습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은 차원에서 일어난다. 학습자의 사고 과정, 감정 상태, 동기 수준과 같은 질적인 측면을 어떻게 데이터화할 것인가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개인 정보 윤리’의 영역이다. 학습 분석학은 학습자의 모든 학습 활동을 세세하게 추적하고 기록한다. 이는 마치 교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과 같다. 물론 이러한 데이터 수집에 동의를 받고 진행하는 것이지만, 학습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미성년 학습자의 경우, 이들의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05_“AI 디지털 교과서의 시대” 중에서
감마(Gamma)도 꽤 잘 알려진 도구다. AI 기반 프레젠테이션 제작 도구다.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으로 손쉽게 프레젠테이션을 생성할 수도 있고, PDF 등으로 텍스트 내용을 주고 그대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디자인할 수도 있다. 전자의 방식은 환각과 같은 위험성이 있으나, 후자의 방법은 텍스트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프레젠테이션으로 바꾸는 작업이어서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방식이다.
수업 교재 텍스트가 PDF로 있다면 그것을 업로드하여 프레젠테이션으로 변환시켜 보자. 매우 빠르게 수업에 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08_“수업 준비와 개발을 위한 AI 도구들” 중에서
AI 기반 검색이 고도화되자 이제 이 기능이 학술적인 글쓰기 분야에까지 확대되었다. 2024년 12월, 챗GPT의 요금제를 세분화하여 월 200달러의 프로(Pro) 요금제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심층 리서치’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사용자의 요청에 맞추어 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기능이었다.
2025년 2월 중국발로 강력한 AI인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고, 최신 모델들에 ‘심층 리서치’와 유사한 기능들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퍼플렉시티에도 유사 기능이 추가되었다. 그러자 오픈AI도 프로 요금제에만 제공해 주던 ‘심층 리서치’ 기능을 플러스(Plus) 요금제에도 월 10회 한도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10_“챗GPT의 다재다능함, 그리고 표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