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그것에 대하여>에서 ‘그것’은 섹스다. 이 시나리오는 솔직담백하게 섹스의 기승전결을 그리려고 한다. 방송구성작가인 윤서경은 섹스를 통해 육체의 즐거움을 알아 가지만 섹스를 하면 할수록 섹스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사건과 반전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그것을 끌고 나가는 과정의 디테일에 집중한다. 그래서 점점 더 만연하는 섹스의 개방적인 경향 안에서 반대로 고전적인 테마의 보편성을 끌어낸다.
지은이
오현리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현세 만화 『검은 천사』의 원작이 된 추리소설 『블랙 엔젤』을 썼으며, 동양학을 비롯한 여러 깊이 있는 학식과 정보력을 갖춘 수십 종의 저서를 냈다. 주요 저서로 『21세기 CEO 고사성어』 『정통 관상 대백과』 『부적 대사전』 『세계의 명탐정 77인과 떠나는 특급 추리여행』 『강호무림 최종분석』 『병법 36계』 등이 있다. 수만 종의 만화와 서적, 비디오 등을 보유한 컬렉터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