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밀레토스학파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과학의 발상지 그리스 사상사를 살핀다. 자연과학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로이드도 인류의 지적 ‘배경과 기원’을 BC 4000년경까지 거슬러 오를 수 있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과학사상에서 찾으려 했다.
다시 말해 그는 지(知)와 과학, 원리와 이론으로서 ‘scientia’를 함의하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인들의 수학과 천문학, 그리고 의술과 의학사상에서 과학적 사유와 문화의 연원을 탐색하려 한 것이다. 이 책은 탈레스를 비롯한 밀레토스학파에서 피타고라스학파, 히포크라테스, 플라톤, 고대 천문학,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그리스 과학사를 개관한다.
200자평
“사람들은 과학이 그리스인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도대체 과학이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밀레토스 학파와 피타고라스 학파, 히포크라테스 전집의 저자들, 에우독소스의 천문학,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 사상을 살핀다. 이 시기에 과학의 수학화가 이뤄졌으며 실험적, 경험적 방법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지은이
조지 로이드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고대 과학과 의학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영국 니덤 연구소의 상임 시니어 연구원이기도 하다. 케임브리지대학 킹스칼리지에서 공부했고 아테네에서 체류하기도 했다. 인류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 이어졌다. 박사 논문은 그리스 사상의 양극성과 유사성 패턴에 대한 것이었고 이는 1966년에 출간되었다. 1960년대 이후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인류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대 그리스에서 정치 담론이 과학 담론과 논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연구했다. 1987년 강연 목적으로 중국에 머무른 이후로는 고대 중국을 연구하기 시작해 조지프 니덤이 개척한 비교 연구를 이어갔다. 고대 중국과 그리스의 정치적 문화 차이가 과학적 담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연구 주제였다. 1983년에는 영국 아카데미 펠로로 선출되었으며, 1987년에는 과학사학회가 수여하는 조지 사턴 메달(George Sarton Medal)을 받았다. 1995년에는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명예 외국인 회원으로, 1997년에는 국제 과학사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같은 해 지성사에 대한 공헌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옮긴이
이광래는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철학과와 중국 랴오닝 대학 철학과 및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일본사상사학회 회장이며, 국제 동아시아 사상사학회 회장이다. 프랑스 철학, 서양 철학사, 사상사에 대한 여러 책을 번역했고, 현재는 미술사와 예술철학에 관심을 두고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에서 성의 역사까지』(1989), 『해체주의란 무엇인가』(편저, 1989), 『프랑스철학사』(1993), 『이탈리아 철학』(공저, 1996), 『우리사상 100년』(공저, 2001), 『한국의 서양사상 수용사』(2003), 『일본사상사 연구』(2005), 『미술을 철학한다』(2007), 『해체주의와 그 이후』(2007), 『방법을 철학한다』(2008), 『미술의 종말과 엔드게임』(공저, 2009), 『東亞知形論』(中國遼寧大出版社, 2010)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말과 사물』(1980), 『서양철학사』(1983), 『사유와 운동』(1993), 『정상과 병리』(1996),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2003) 등이 있다.
차례
연대표
머리말
1장 배경과 기원
2장 밀레토스학파의 학설
3장 피타고라스학파
4장 변화의 문제
5장 히포크라테스전집의 저자들
6장 플라톤
7장 BC 4세기의 천문학
8장 아리스토텔레스
9장 결론
참고문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밀레토스학파가 이루어 놓은 공헌의 독창성과 중요성을 옹호하는 논의를 하면 할수록 그러한 발전이 어째서 그때, 그곳에서 일어났는지를 고찰할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아주 복잡하고 이론(異論)의 여지가 많은 문제다. 어떤 시대에는 단지 개개 철학자의 천부적 재능을 언급하면서 그것을 ‘그리스의 기적’이라고 평가한 뒤 그것으로 끝내 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설명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우리가 설명을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나치게 편협한 경제적 설명 같은 것도 역시 불충분하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