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고 한국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전남아동문학상, 광주문학상 등을 받은 김삼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하고 한정동아동문학상을 받은 최도규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김삼진의 <나뭇잎>, 최도규의 <옹달샘> 등 그들의 대표 동시가 각 50여 편씩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김삼진은 1934년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태어났다.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요 <나뭇잎>이 당선되고 1967년에는 교육신문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문단에 진출했다. 광주·전남아동문학가협회 회장, 광주시인협회 회장, 호남교육신문사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동시집으로 ≪오월의 바람≫, ≪아침편지≫, ≪꽃시계≫, ≪아름다운 만남≫, ≪날아라 나비야 함평 가자≫ 등 다섯 권이 있고, 한국아동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전남아동문학상, 광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 타계했다.
최도규는 1943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76년 동시 <고목>, <교실 안 붕어>로 ≪아동문예≫의 추천을 받고, 이어 1977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동시 <교실 꽉 찬 나비>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교실 꽉 찬 나비≫, ≪이사가던 날≫, ≪달맞이꽃≫ 등이 있고, 한정동아동문학상을 받았다. 1992년 타계했다.
엮은이
전병호는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90년 ≪심상≫에 시가 당선되었다. 동시집 ≪들꽃초등학교≫, ≪봄으로 가는 버스≫, ≪아, 명량대첩!≫ 등 여섯 권을 펴냈으며,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평택 군문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장정희는 1968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아동문학평론≫에 단편동화 <열한 그루의 자작나무>(필명 장성유)로 등단했으며, 대표 저서로 장편 환상동화 ≪마고의 숲 1·2≫, 학술서 ≪한국 근대아동문학의 형상≫, 방정환 어린이독본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이 있다. 방정환문학상·율목문학상을 수상하고, 芝薰인문저술지원을 받았다.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며, ≪自由文學≫·≪兒童文學評論≫ 편집장, 2006년 제2차, 2014년 3차 세계아동문학대회 부집행위원장 겸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차례
김삼진 동시선집
1부 아침 편지
꽃편지
바람개비
바람과 나무
이슬방울
오월의 바람
무등산
나뭇잎
봄 언덕
아빠 생각
옛이야기
2부 꽃시계
눈 뜨고 있어요
개나리
봄비
피리 소리
오월의 소리
뻐꾸기
바람
일학년 교실
아파트 마을
3부 날아라 나비야 함평 가자
연꽃 피는 아침
거울
나비
나비 2
나비야 함평 가자
나비 꽃 바람
겨울 아침
눈 오는 날
눈 뜨고 있어요
행운의 풀잎
오월에 내리는 비
시 쓰는 마음
고향 하늘
누렁이
고향 계신 어머니
누이에게
아버지
귀여운 손주
우리 아기
그리움 2
할머니 생각
성묘 가는 길
아기
숨바꼭질
어디만큼 왔니
금강산
소흑산도
소록도 가는 길
김삼진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전병호는
최도규 동시선집
봄날
아가
샘물터
산마을
콩 서 말
해가 보낸 아이
반딧불
2월
가을 하루
교실 안 붕어
체
알까 모를까
교실 꽉 찬 나비
산 아이
옹달샘
이슬
성묘
난롯가에서
잠자리 6
가을이 터지는 소리
놀이터
메아리
빼꼼이와 짱구
봄비
잠자리
산 물소리
바람의 크기
안개
이사 가던 날
감자꽃
산마을
동갑
산촌 일기
산 아이 2
조약돌
아가 볼 엄마 볼
나이
옹달샘
호수
천둥
장독대
달맞이꽃
종이배
연
나무와 바람
이런 맛 저런 맛
계단
집 보는 날
구멍가게
닮았대요
엄마와 아기
양계장 병아리
소풍날
최도규는
지은이 연보
엮은이 장정희는
책속으로
나뭇잎
김삼진
나뭇잎 나뭇잎
고운 나뭇잎
산그늘이 내리는
외진 산길에
잃어버린 동무들
찾아 헤매다
옹달샘 골짝에
사뿐 앉았지
나뭇잎 나뭇잎
고운 나뭇잎
노오란 나뭇잎은
우리 아빠 손
빠알강 나뭇잎은
우리 아가 손
엄마하고 살던 때가
참 좋았다고
귓속말로 가만가만
속삭이다가
소로록 깊은 잠
곤히 들었지.
옹달샘
최도규
산만큼 깊은 골에
조심스레 자릴 트고
퐁퐁 동그라미
걸러 올린 옹달샘
하늘은 작아도
하루는 하루
산새 소리 흥겨워
물살이 일고
산나리 웃어 주어
더 맑아지면
눈빛 맑은 산짐승의
거울이 되고
크고 작은 나무들의
사진이 되고
산푸른 이야기
종일 모아 담다가
산그늘이 무거워
촐랑 넘으면
조약돌 매만지며
숲 속에 숨어
졸졸졸 산 소리
풀어내는 산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