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우리나라 판타지 문학을 일구어낸 개척자로 한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린 김요섭,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무잎 배는”으로 유명한 박홍근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김요섭의 <바이킹 155호를 쏘라>, 박홍근의 <나무잎 배> 등 그들의 대표 동시가 50여 편씩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김요섭은 1927년 함경북도 나남에서 태어나 1997년 타계했다. 동화 <고개 넘어 선생>이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2석으로 당선되어 14세 어린 나이에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체중≫, ≪달과 기계≫, ≪달을 몰고 달리는 진흙의 거인≫, 소년소설집 ≪따뜻한 밤≫, 동화집 ≪깊은 밤 별들이 울리는 종≫, ≪오 멀고 먼 나라여≫, ≪날아다니는 코끼리≫, ≪햇빛과 바람이 많은 골목≫, ≪이슬꽃≫, 동시집 ≪바이킹 155호를 쏘라≫ 등이 있다. 릴리언 H. 스미스의 ≪아동문학론≫을 번역 소개하고 평론집 ≪현대 동화의 환상적 탐험≫을 펴냈으며 1970년에 ≪아동문학사상≫을 창간하고 10호까지 간행하여 아동문학 이론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 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박홍근은 1919년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태어나 2006년 타계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날아간 빨간 풍선≫, ≪눈을 뜨고 꿈꾼 아이≫, ≪읍내로 가는 달구지≫, ≪바람개비≫, 시집 ≪입춘부≫, 동화집 ≪은하수에 가지 않은 까치≫, ≪읍내로 가는 달구지≫ 외 다수가 있다.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소천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엮은이
이준관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로 당선했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3학년을 위한 동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쑥쑥≫, 시집 ≪황야≫, ≪가을 떡갈나무 숲≫,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 ≪부엌의 불빛≫, ≪천국의 계단≫ 등이 있다. 창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펜문학상, 어효선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병호는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90년 ≪심상≫에 시가 당선되었다. 동시집 ≪들꽃초등학교≫, ≪봄으로 가는 버스≫, ≪아, 명량대첩!≫ 등 여섯 권을 펴냈으며,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평택 군문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차례
김요섭 동시선집
1부 모험
성애
모험
졍글짐
나팔 소리
불꽃
우뢰 소리
가로수
오월에 바람이 불면
아침
물방아
눈에 덮인 동화
아기를 낳을 때
바이킹 155호를 쏘라
소나기와 호랑이
군중
빈 책상
골목
태권도장
씨름
해야 해야 나오너라
뿌리
2부 관찰일기
관찰일기
내일 아침 해 뜨는 시각
해님과 얼굴
참새
봄 향기가 나는 나무
풀밭
무지개
매미 울음
첫서리 내리려면
가을바람과 시그널
하얀 발자국
겨울 아침
풋보올
땀방울
크리스마스 식탁
안델젠의 날에
아기는 언제 자라나
3부 우리들이 은하수가 되거들랑
우리들이 은하수가 되거들랑
우주 자전거
아이스크림 만드는 로보트
달 달 무슨 달
민들레
진달래
할미꽃
봉숭아
백일홍
무궁화
들국화
꽃씨를 날리자
김요섭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이준관은
박홍근 동시선집
1부 날아간 빨간 풍선
바람개비
보슬비
똑딱선
늦가을 밤
새 식구
목마
해당화
달밤
별
골목길 새싹들
고무총
섣달 그믐밤
등잔불 하나
시골 가는 기차
구공탄
푸륵푸륵 참새들
딱딱이
늦가을
날아간 빨간 풍선
나무잎 배
2부 바람개비
바람은 술래
따스한 마음이
나무 그림자
제트기가 그린 동그라미
종소리
나무처럼 싱싱하게
노을과 단풍이 있는 시냇물
언제나 즐거운 우리들
꽃은 지고 피고
새봄이니까
두고 온 고향 바다
별이 있는 오대산 하늘
푸른 언덕의 꿈
이제 코스모스는 져도
외로움을 이기고 서 있을 나무
바스락 가랑잎 소리
모래성
기러기
밤중에 눈이 내리는 건
첫눈은 더욱 즐겁다
3부 읍내로 가는 달구지
그 아이도
까치와 새끼 고양이
나 혼자 즐거워했지
내 고향에서는
노랑 색깔의 새봄
달라졌구나
명동에도 까치와 참새
아카시아 꽃이 피면
읍내로 가는 달구지
박홍근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전병호는
책속으로
바이킹 155호를 쏘라
김요섭
바이킹 1호
화성의 검붉은 흙을 향해
쏘던 날
소나기 그친 들
아이는 소에게 풀을 먹이면서
무지개를 보고 섰다.
한국의 허리를 감은
155마일 휴전선 가까운 마을
아이는 소를 먹이는 아이는
남북의 아이들이 함께 쳐다볼
무지개를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걸린
무지개를
소나기 그친 들
아이는 소에게 풀을 먹이면서
바이킹 155호를 쏘고 싶다.
나무잎 배
박홍근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무잎 배는
엄마 곁에 누어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지.
연못에다 띄어 논
나무잎 배는
엄마 곁에 누어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근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