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일본 시미즈시의 바에서 한 사나이가 그 지역 야쿠자 보스인 소가 유끼오와 부하 오모리를 엽총으로 쏴버린다. 그는 차를 몰고 첩첩산중의 온천 마을 스마다교에 도착하여 후지미아 여관을 점거한 끝에 투숙객들을 깨워 인질극을 벌인다. 재일조선인 김희로이다. 멸시와 차별 때문에 소학교 3학년을 끝으로 일본 열도를 헤맨 방랑자다. <김의 전쟁>은 국가관을 넘어 인간적인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속도감 있게 다그치는 드라마의 템포감도 돋보인다.
지은이
유상욱
1955년생이다. 20대 후반에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한 만학도로 1986년 임권택 감독의 <티켓>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2년에 만든 데뷔작 <김의 전쟁>은 신인감독의 참신성이 덜하다는 것이 오히려 흠으로 지적될 만큼 노련한 연출 솜씨로 호평을 받았다. 데뷔작은 <김의 전쟁>(1992)이다.
<김의 전쟁>은 비록 흥행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해 백상예술대상, 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제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석권하며 선이 굵은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작품에는 <김의 전쟁>(1992), <비상구가 없다>(1993), <테러리스트>(1995), <나에게 오라>(1996), <불새>(1997)가 있다.대구에서 출생하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1987년 중편 <허무의 이름들에게>로 MBC 청년문학상을 수상했고, 1992년 <김의 전쟁>으로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1993년 <두여자 이야기>로 대종상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양자물리학에 기저한 지옥세계를 다룬 장편소설 <고양이여인숙>을 발표했다.
또 1996년 <피아노맨>으로 시나리오 및 감독, 대종상 촬영상 수상했고,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1998)을 연출하여 이듬해 유바리 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05년 <종려나무숲>으로 영화진흥위 사전제작지원 최우수 시나리오상 수상하여 현재 8월 중순 개봉 예정인 <종려나무숲>을 연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