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우울한 기분의 약리적 처치를 통해서라도 행복해지려고 한다. 그러나 약리적으로 행복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긍정심리학이 효과적임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행복이란 한편으로 뇌의 ‘느낌’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가치’다.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의 확립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긍정심리학은 개인의 행복도 측정, 개인의 행복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수립 및 회복탄력성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써 인생이 ‘살 가치’가 있다는 확신도 갖게 된다. 이 점에서 우리는 긍정심리학을 긍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은이
이을상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사,부산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고 정훈장교로 근무했다.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쳤다. 새한철학회의 제4회 만포학술상(1999년)과 대한철학회의 제4회 운제학술상(2014)을 받았다. 저서로 『인간복제의 윤리적 성찰』(공저, 2017), 『생명과학의 철학』(2013), 『양심』(공저, 2012),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공저, 2007), 『죽음과 윤리』(2006), 『인격』(공저, 2007),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2003), 『사람됨과 삶의 보람』(공저, 2000), 『가치와 인격』(박사 학위 논문, 1996), 『교양철학』(공저, 1994) 등이 있다. 역서로는 『도덕적 인식의 기원』(2016), 『신경과학의 철학』(2013), 『윤리학』(2014),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2010), 『공감의 본질과 형식』(2009),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2008), 『공리주의』(2008), 『지식의 형태와 사회』(2007), 『동정의 본질과 형식』(2003), 『공리주의』(2002), 『인간학적 탐구』(1999), 『행위철학』(1999),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1998), 『현대의 철학적 인간학』(1994) 등이 있고, 그 밖에 다수의 논문과 기고문이 있다.
차례
01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과 그 이후
02 긍정심리학의 행복 공식
03 행복의 원천으로서 미덕의 실천
04 긍정심리학과 신경과학
05 뇌 속에 갇힌 행복
06 행복의 과학
07 인공 행복
08 삶의 의료화와 위기의 행복
09 긍정심리학과 회복탄력성
10 내가 긍정심리학을 긍정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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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총서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행복총서는 이 물음에 답합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니라 행복을 찾는 ‘시각’을 안내합니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바라보는 행복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통찰을 제공합니다. 불안과 위기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유의 길을 제시합니다. ‘치유의 행복학’ 정립을 모색해 온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의 행복치유철학상담센터에서 기획한 전문 교양서입니다.
나는 긍정심리학을 긍정할 수 없다_이진남
나는 긍정심리학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_이을상
다산, 행복의 기술_장승구
행복과 인간적 삶의 조건_김선욱
행복과 삶의 해석학_신승환
행복을 지키는 법_이상복
인도 철학의 완전한 행복_김진영
근간
너무나 주관적이어서 공적인 흄의 행복론_오은영
무엇이 행복을 만드는가_신승배
불교는 괴로움의 종교인가, 행복의 종교인가_양정연
자발적 소박함과 행복_김완구
철학상담으로 찾은 행복_홍경자
치유의 행복학_박병준
행복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책속으로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시민적 삶의 추구는 근본적으로 ‘덕’의 실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덕이란 이미 말했듯이,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의 ‘탁월성’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시민으로서 인간의 탁월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신체 능력 면에서 다른 동물보다 뛰어나지 못하지만, 지적인 면에서는 탁월하다. 이러한 탁월한 지적 능력을 활용해 인간은 일찍이 동물을 압도하고, 인간의 문화를 건설할 수 있었다. 지적 능력이야말로 인간의 탁월성이라 할 수 있다. 이로부터 “덕은 곧 지식”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제도 생겨났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과 그 이후’ 중에서
목표 이론은 근본적으로 욕구 충족 이론의 발전된 형태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점에서 욕구 충족 이론과 구별된다. 그런 만큼 목표 이론은 욕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좀 더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가치’에 좌우된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할 때 느끼는 ‘가치 감정’이 곧 행복이라는 것이 목표 이론의 핵심이다. 여기서는 감성적 쾌락 충족보다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인지적 선택이 더 중요해 보인다.
‘긍정심리학의 행복 공식’ 중에서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편향적 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가? 그것은 단적으로 말해 쾌감과 고통을 뇌가 관장함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연애 감정이나 몰입의 경우, 그것은 오직 그 순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수한 느낌이다. 이 특수한 느낌을 좋은 기억과 하나로 묶어 서사를 만들어 내는 일을 고차 의식이 담당한다. 그리하여 생겨난 최고의 느낌이 행복이다. 그것은 오직 나만이 느끼는 유일한 느낌이고, 이 느낌에서 우리는 인생이 살 가치가 있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우울증’ 환자들이다.
‘뇌 속에 갇힌 행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