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의견대립이 잦은 시대, 논증을 알아야 산다
오늘날 ‘논증’은 자주 이야기된다. 일상에서 행해지는 토의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한 토론처럼, 사람들 사이에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논증’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몇몇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구조적인 논증 교육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단지 일반교양에 의지한 채, 그것의 실제 사용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수영하는 법을 알려 주지도 않고서 물에 던져놓고는 수영할 줄 모른다고 비난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하겠다.
튼튼한 논증 이론으로 실전에 대비한다
이 책은 논증에 대한 이론들을 종합하여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로마부터 오늘날 유럽과 북미 대륙에 이르기까지의 주요한 논증이론들을 모두 소개하고 있다. 이 이론들은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서 논증을 활용하는 데 이론적 기반이 된다.
200자평
논증의 이론을 역사적으로 살폈다. 오늘날 논증은 자주 이야기되지만 우리는 논증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제대로 논증을 활용하고 있는가? 고대 그리스, 로마부터 오늘날 유럽과 북미 대륙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논증이론들을 종합 제시하여, 실제 생활에서의 논증 활용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지은이
필립 브르통(Philippe Breton)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 있는 막-블록대학교Universit? Mac-Bloc 내 CNRS(유럽사회문화연구소)의 연구원이며, 파리 1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대표 저작은 『조작된 말(La Parole manipule)』(2000), 『커뮤니케이션의 유토피아(L’Utopie de la communication)』(1997), 『커뮤니케이션에서의 논증(L’Argumentation dans la communication)』(1996) 등이 있다.
질 고티에(Gilles Gauthier)
언어학 박사로 캐나다 퀘벡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의 교수다. 질 고티에는 필립 브르통과 함께 논증연구를 진행하면서 논증에 대한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순환논증(L’argumentation peripherique dans la communication politique)”, “윤리, 논증 그리고 정치 커뮤니케이션(Ethique, arguementation et communication politique)” 등이 있다.
옮긴이
장혜영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파리IV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발표와 토의』가 있고, 역서는 『논술 연습』, 『논증의 역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교실』, 『연극의 이해』 등이 있다. 논문은 “신구 논쟁의 수사학”, “아카데미 토론 평가에 대한 재고찰”, “말하기, 듣기 교육의 현황과 발전방향 연구”, “앙피트리옹 주제의 여러 변형에 대하여”, “아스트레 연구” 등이 있다.
차례
서 론
논증 이론이 떠오르게 된 배경
논증 이론의 논쟁적 문제점
I. 수사학적 논증의 흥망
1. 수사학의 탄생
논증의 초기 이론 | 소피스트들의 수사학 | 소크라테스의 수사학 |수사학에 대한 비판
2. 아리스토텔레스와 논증 이론의 기초
두 가지 분리 작업 | 연설의 종류 | 논증적 추론
아리스토텔레스 사고체계 안에서 수사학의 위치
3. 수사학, 고대 사회의 일반교양
4. 논증의 쇠퇴
II. 논증의 부활 : 페렐만과 툴민
1. 페렐만의 새로운 수사학
새로운 수사학의 토대 | 선결 동의의 문제 | 준 논리적 논증
이미 연결되어 있는 것에 근거한 논증 | 새로운 연결 관계를 만드는 경우
개념의 분리
2. 툴민 : 논증, 일상에서의 사용
논증 : 문맥에서 정당화하기 | 형식 논리의 불충분성과 잘못된 점 | 논증 모델
III. 논증과 수사학에 대한 현대 연구들
1. 영어권 연구
오류 연구 | 비형식 논리 | 비판적 사고 | 커뮤니케이션적 논증
고비어 : 실천적 이론 | 월튼 : 대화적 이론 | 윌라드 : 대립적 이론
에머렌과 그루텐도르스트 : 화용-대화론적 이론
2. 불어권 이론
그리즈 : 자연 논리 이론 | 비뇨 : 추론적 논리 이론 | 플랑탱 : 언어학적 이론
윈디쉬 : 사회학적 이론 | 미셸 메이에르 : 논증과 문제 제기의 철학
올리비에 르불 | 필립 브르통 | 질 데끌레르크 그리고 장-자크 로브리외
삐에르 올레롱 | 논증에 대한 개론서들
결 론
참고문헌
책속으로
그러나 무모하게 시작한 번역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책은 개론서의 성격을 띠고 있는 관계로 방대하여,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페렐만, 툴민… 등,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기가 죽는 일이었고, 그들 각각이 제시하는 고유한 개념들 속에서 허우적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자는 여기에 또 한 가지의 무모함을 덧붙였다. 가능한 한 읽기 편한 한국말로 번역하고 싶었던 것이다. 수사학에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담론’과 ‘발화 행위’는 다르며, 그것은 ‘이야기’와도 분명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할 것이다. 그러나 역자는 일반인들, 더 나아가 일반적인 한국말조차도 버거워하는 내가 가르쳤던 많은 인터넷 세대의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번역하고자 하였다.
_ “역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