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백악관 언론비서관으로 부시 대통령의 초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플라이셔가 자신의 백악관 근무 시절을 돌이켜 보면서 쓴 책이다. 백악관 대변인과 출입기자단과의 갈등, 미국 언론과 기자들의 속성,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화에서부터, 부시 행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 국제 사회와의 미묘한 관계까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인 이슈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언론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그렇다고 언론에 끌려 다니려고 하지도 않던 지은이는 재임 중 300차례의 대언론 브리핑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대변한 것으로 유명하다. 때로는 화려한 비유를 써서 설명하다가 언론으로부터 호되게 당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정정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았다.
책은 백악관 대변인과 출입기자들이 어떤 주제를 놓고 어떻게 논란을 벌이는지, 그리고 과연 이러한 논쟁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지도 보여준다. 지은이가 보는 미국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도 주저함이 없으며, 리버럴한 속성 일색인 미국 언론과 일을 하면서 공화당 대통령을 모시는 어려움도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지은이
애리 플라이셔
1999년 가을, 당시 텍사스 주지사이던 부시 진영에 합류하면서 부시와 인연을 맺었다. 부시와 함께 2001년 언론비서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플라이셔는 2003년 물러나기까지 대통령 대변인으로 매일 백악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주재하면서, 백악관과 언론 간의 연결 통로 역할을 했다. 부시 진영에 합류하기 전에는 엘리자베스 돌 여사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출마 캠페인에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했으며, 1989년부터 1994년까지는 피트 도메니치 상원의원의 언론비서관, 이후 5년간은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의 대변인 업무를 맡기도 했다. 1960년 생으로, 동부의 명문 미들베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뉴욕주 웨스체스터에 살고 있다.
옮긴이
이승봉
1957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홍보대항사인 힐 앤드 놀튼 및 광고 대행사 J.월터 톰슨에서 연수했다. 또한 하버드대학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및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해외 홍보 및 해외 광고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 『마케팅종말』, 『기업 홍보의 힘』이 있다.
차례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서문
01장 전쟁의 바람은 불고
02장 텍사스에서 워싱턴까지
03장 초기 백악관 시절
04장 언론의 편견과 갈등
05장 레스터-브리핑 룸의 이단아
06장 폭풍 전의 고요
07장 2001년 9월 11일
08장 9월 11일 그 이후
09장 알 권리와 공개의 한계
10장 탄저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11장 가을에서 겨울로
12장 다시 일상으로
13장 헬렌 토머스 — 백악관의 산 증인
14장 오보(誤報)와의 전쟁
15장 잠자는 유엔을 깨워
16장 잘못 쏜 총알 한 발
17장 그라운드호그 데이
18장 이라크와의 전쟁
19장 백악관과의 이별
에필로그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