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67년 존 토머스(John L. Thomas)가 편집하고 서론을 쓴 하버드 대학 출판부 판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이다.
에드워드 벨러미가 동시대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꾸준히 연구되는 이유는 ≪뒤를 돌아보면서: 2000∼1887≫가 제시한 새로운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 때문이다. 출간 직후부터 당대의 유토피아 문학과 공상과학소설분야뿐 아니라 산업국유화 운동, 인민주의 운동, 사회주의 운동, 여권 운동 등 다양한 사회 개혁 운동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200자평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1887년에 잠들어 113년 후인 2000년에 깨어난 주인공 줄리언 웨스트의 이야기다. 초판이 발행되었던 것은 1888년이었지만, 여기에 그려진 2000년의 사회구조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100년 전의 인류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특히 신용 카드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고, 그 사용법까지 예측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다.
지은이
에드워드 벨러미(Edward Bellamy, 1850∼1898)는 1850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 인근의 치코피폴스에서 태어나 생의 대부분을 고향에서 보냈다. 청소년기에 광범위한 독서에 몰두하며 종교 및 군사적 문제에 심취했다. 1867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 응시했으나 신체검사에 불합격했으며, 같은 해 뉴욕 주 스케넥터디에 있는 유니언 칼리지에 입학해 1년 정도 수학했다. 1868∼1869년 사촌 윌리엄 패커와 함께 독일을 여행했다. 1871년 매사추세츠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고향 치코피폴스에서 개업했으나 단 한 차례의 소송사건 수임 후 자진 폐업했다. 이후 언론계에 투신해 <뉴욕 이브닝 포스트(New York Evening Post)>, <스프링필드 유니언(Springfield Union)>지에서 주로 서평란을 담당했다. 1878년 폐결핵이 악화되어 하와이로 2년간 요양을 다녀왔다. 1880년 동생 찰스와 <스프링필드 데일리 뉴스(Springfield Daily News)>를 창간해 2년간 운영했으며, 1882년 에마 샌더슨(Emma Sanderson)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다. 1891년 주간지 <신국가(New Nation)>를 창간해 직접 산업국유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인민주의 운동과 제휴했다. 1897년 ≪뒤를 돌아보면서≫의 후속편 ≪평등(Equality)≫을 출간했고, 이듬해인 1898년 고향 치코피폴스에서 지병인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6대 1: 낸터킷 전원시(Six to One: A Nantucket Idyl≫(1878), 1878∼1879년 <스프링필드 유니언(Springfield Union)>에 연재하고 1880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헤이든호프 박사의 공정(Dr. Heidenhoff’s Process)≫, 1879년 <버크셔 쿠리어(Berkshire Courier)>에 연재하고 1900년 벨러미 사후 단행본으로 출간한 ≪스톡브리지 공작(The Duke of Stockbridge)≫, ≪러딩턴 양의 자매(Miss Ludington’s Sister)≫(1884), ≪뒤를 돌아보면서≫(1888), ≪평등(Equality)≫(1897), ≪맹인의 세계와 그 밖의 단편들(The Blindman’s World and Other Stories)≫(1898) 등이 있다.
옮긴이
손세호는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서양사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주립대학교(SUNY at Albany)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수료했고, 루이지애나 주립대 풀브라이트 미국학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한양대 등에서 서양사와 미국사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현재 평택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학회 경력으로는 한국미국사학회, 한국아메리카학회, 한국서양사학회, 역사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미국의 미국사학회(OAH)와 아메리카학회(ASA)의 연례 학술 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미국사≫(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눈으로 본 세계 역사 20: 미국의 독립과 발전≫(교원, 2006),≪눈으로 본 세계 역사 22: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발전≫(교원, 2006), ≪인물로 본 문화≫(공저, 방통대 출판부, 2005), ≪영화로 생각하기≫(공저, 방통대 출판부, 2005), ≪미국 역사학의 역사≫(공저, 비봉, 2000), ≪미국 사회의 지적 흐름≫(공저, 서울대 출판부, 1998)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서양 문명의 역사(하)≫(소나무, 2007),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공역, 휴머니스트, 2005),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공역, 소나무, 1998)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에드워드 벨라미의 ‘뒤를 돌아보면서’를 뒤돌아보며>, <‘미국 역사 표준서’와 개정판을 둘러싼 논쟁>, <미국 대학의 자국사 교육의 역사와 현실>, <영미 노예제 폐지 운동과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 <미국 중등학교 미국사 교과서에서의 베트남 전쟁 서술>, <Edward Bellamy와 산업국유화 운동>, <Edward Bellamy의 공화적 사회주의> 등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저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그렇다면 서로 다른 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주어지는 신용의 총액은 어떻게 결정합니까? 개인은 어떤 권리로 자신에게 돌아올 몫을 주장합니까? 그 분배의 근거는 무엇인지요?”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그 사람이 지닌 인간성이오.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그 사람이 인간이라는 사실이지요.” 리트 박사가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