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디지털 영화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아는 여자>, <연리지> 등 최신 한국영화 10편의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공저자 3명은 제작 현장과 학교에서 두루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용어부터 쉽게 풀어 썼다. 개봉 영화를 위한 실제 노하우까지 생생하게 전수한다. 디지털 영화가 바꿀 제작 현장과 관객의 경험도 한국 영화의 시각으로 정리했다. 영화 스태프와 전공 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한국 디지털 영화의 핵심 정리서.
영화 장르의 상징이던 ‘필름’이 사라지고 있다. 이 필름이 디지털 HD 혹은 데이터로 전환될 때 일어나는 변화는 단순히 영상 저장 매체가 달라지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영화 제작 프로세스 전반의 지각변동을 의미하는 디지털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 책은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과 전개방향을 짚어보고,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국내 영화제작 과정에 적용되었는지를 분석하는 디지털 영화의 핵심 기본서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디지털 영화 전환에 따른 쟁점과 기술 전환에 따른 주요 변화를 사진과 도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둘째, 실제 디지털 제작 기법이 사용된 한국 영화 10편을 통해 디지털 영화 제작 기법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
셋째, 한국영화의 디지털 영화 제작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디지털 영화 제작 방식의 미래를 내다본다.
이 책은 총 2부 구성으로 Part 1에서는 디지털 영화 들어가기로 영화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영화제작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특히 디지털 영상시대의 개막에서는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아날로그 영화에서 디지털 영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제작 기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Part 2 디지털 영화, 만들기에서는 <종려나무 숲>, <제니, 주노>, <아는 여자>, , <인어공주>,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조용한 세상>, <투 가이즈>, <연리지> 10편의 한국영화에서 크로마키를 이용한 합성, 프라이머리 디지털 색보정 등 디지털 제작 기법을 전해준다.
<디지털 영화>는 한국의 영화판을 뒤흔든 21세기 영화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그 혁명의 역사와 현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친절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영화 제작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영화에 대한 탄탄한 기초 상식을 제공해 준다. 또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디지털 영화 제작 기법은 독자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지은이
김은경
성신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전공 박사과정 중이며,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쌍용증권 및 과학기술원 등에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팀장으로 일하던 중 막연히 ‘영화가 좋다’라는 생각에 무작정 영화판에 뛰어들어 <6월의 일기>, <종려나무 숲>, <파랑주의보> 등의 작품에 2D 합성 및 색보정 작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잇단 흥행실패와 컴퓨터 앞에서만의 작업에 염증을 느껴 한국도로공사, 통일원 교육 영상물 제작 PD 등으로도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배움의 부족함을 느껴 대학원에서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며 한국영화 및 영상산업 디지털화에 따른 체계화에 한몫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디지털시네마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저서로 『2D그래픽스 기초이론』이 있다.
유민호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정보학부 교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나온 뒤, 웨스턴시드니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 영상 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주 Astre에서 광고마케팅 크리에이티브로 활동했고, 다국적 광고 에이전시인 DDB Needham, 조지패터슨스베이츠(George Patterson’s Bates) 등과 다수의 광고를 제작했다. 호주 현대자동차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및 e비즈니스 매니저로 일했다. 논문으로는 “영화홍보용 온라인 컨텐츠의 유형 및 접근방법 분석”, “HD 영상 컨텐츠 제작에 관한 연구”, “디지털 시네마에 관한 연구-이미지 제작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2D 그래픽스 기초이론』를 공저했고, 『컴퓨터는 극장이다』를 공역했다.
조명배
한양대학교 전기과를 전공하고 KBS 조정실에서 기술직으로 일했다. 일본 합자회사인 롬 코리아(Rohm Korea) 제조 기술 출하부서에서도 근무했고, (주)파인 컴퓨터(Fine Computer)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형보제작소에서 KBS 과 MBC <베스트셀러극장>, 다수의 국제 TV광고의 텔레시네를 담당했다. (주)헐리우드 현상소를 창업, 영화 <모텔선인장>의 후반작업을 통해 낙후됐던 한국 영화 현상의 품질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인대학교 영화영상과,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영화 아카데미 및 CT아카데미에 출강하기도 했다. 번역서로 『미국 영화 비디오 매뉴얼』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 : 영화, 디지털로 다시 태어나다
part Ⅰ 디지털 영화, 들어가기
영화제작 과정
아날로그 영화제작, 무엇이 문제인가?
디지털 영상시대의 개막
디지털, 영화제작 방식을 바꾸다
포스트에서 고치자
part Ⅱ 디지털 영화, 만들기
<종려나무 숲>과 프라이머리 디지털 색보정
<제니, 주노>와 세컨더리 디지털 색보정 1
<아는 여자>와 세컨더리 디지털 색보정 2
와 크로마키를 이용한 합성
<인어공주>와 세이프를 이용한 합성
<이대로, 죽을 순 없다>와 트래킹 및 컴포지팅
<조용한 세상>과 디지털 페인팅 기법
<투 가이즈>와 와이어 및 스크래치 제거
<연리지>와 다양한 특수효과
에필로그 : 디지털 영화, 유비쿼터스 영상시대로
부록
책속으로
대부분 영화는 수개월에 걸쳐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된다. 따라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색의 통일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회상 장면의 경우 블리치바이패스 나 세피아필터 효과가 요구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촬영 시간대가 서로 다른 영상의 톤을 맞춘다든지 감독의 의도에 따라 영상 전체의 색을 바꾸는 작업을 프라이머리 색보정이라고 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친구>, <흑수선>과 같이 과거의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기법이 ENR과 블리치바이패스이다. 이는 현상 시 단계를 생략하거나 약품을 이용하여 필름 전체의 색을 바꾸는 작업으로 이러한 방법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단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위험부담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은 입자가 떨어져나가 필름이 손상되는 단점이 있다. 촬영 시 세피아 필터를 사용하는 방법 역시 표현의 한계가 있고 차후 효과를 제거하여 필름을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_ “2부 디지털 양화, 만들기” 중에서
와이어 제거와 유사한 개념으로 스크래치 제거가 있다. 이것은 촬영 시 와이어나 기타 안전장치 등과 같이 어쩔 수 없이 장면에 포함되는 피사체와는 다르게 필름의 특성에서 기인된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다.
촬영된 필름이 현상소에 전달되면 네거티브 커팅이나 프린팅, 색보정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미세먼지, 작업자의 손지문 등으로 인해 필름의 유제층이 손상되어 최종 영상물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TR 세척기12나 울트라소닉 필름 세척기13 등을 사용하여 세척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지나친 경우 필름의 유제층을 민감하게 만든다거나 필름에 현상액이 남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작업의 실수까지 더해진다면 감독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디지털방식의 스크래치 제거가 등장했는데 이것은 디지털 인터미디에이트 적용의 대표적 경우라 할 수 있다.
_ “2주 디지털 영화, 만들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