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레프 비고츠키는 인간 고유의 의식과 인격에 대해 연구해온 심리학자다. 인간의 심리는 사회·문화·역사의 유동성과 깊게 연결되어 결코 확정지어지지 않는다. 결국 비고츠키를 공부한다는 것은 확정짓지 않으면서 사유를 확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논리실증주의와 반지성주의에 갇혀있는 비고츠키를 구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아동학으로 널리 알려진 비고츠키 이론의 핵심을 그 사유의 방식에 맞게 새로 쓴 책이다.
사상 분야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언어학, 교육학
연관 사상가 알렉산더 루리아, 장 피아제, 카를 마르크스, 해럴드 가핑클
200자평
레프 비고츠키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이 사회·문화·역사라는 지평 위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그 지평들과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해명하려 했던 최초의 심리학자였다. 비고츠키의 심리 이론은 인간 마음의 작동이 사회·문화·역사의 산물인 저잣거리의 삶과 분리할 수 없음을 기본 전제로 한다. 생활 특유의 장에서 발생하는 고유한 마음의 작동과 양상을 밝히는 것이 그의 평생 과제였다. 이 책은 키워드 10개를 실마리로 삼아 비고츠키의 사상을 독해하고 재서술한다.
지은이
박동섭
학문 간 경계와 지역 간을 가끔씩 쉬어 가면서 이동하는 ‘이동연구소’ 소장이자 독립 연구자다. 한국 사회에서 아직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논리실증주의와 반(反)지성주의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갇혀 있는 ‘비고츠키 구하기’에 전념하고 있다. ‘비고츠키라는 심연의 숲’에서 길을 잃고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세인트버나드를 자청하고 있다. ‘일상’과 ‘보통’과 ‘당연’ 그리고 ‘물론’을 비판적으로 응시하고 해독하는 사람들의 사회학(Ethnomethodology) 연구자의 입장에서 ‘트위스트 교육학’, ‘아마추어의, 아마추어를 위한 아마추어에 의한 사회학’, ‘침대에서 읽는 비고츠키’ 강좌 시리즈를 이동하면서 수행하고 있다.
‘지적 괴물’인 우치다 타츠루의 철학과 ‘무사적 글쓰기의 대가’인 김영민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고 ‘복잡성의 철학’, ‘일리의 철학’ 그리고 ‘지역 한정, 기한 한정 철학’에 기초해 인간, 사회, 심리, 교육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비고츠키, 불협화음의 미학』(2013)이 있고, 옮긴 책으로 『수학하는 신체』(2016),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부터』(2015), 『보이스 오브 마인드』(2014),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2013), 『스승은 있다』(2012),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2010) 등이 있다.
차례
01 메타포
02 불멸의 아이
03 순간순간을 사는 아이
04 역사
05 매개적 도구
06 세포
07 심리학의 위기
08 최근접 발달 영역
09 생활적 개념과 과학적 개념
10 심리학의 모차르트를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