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든 문화콘텐츠는 선택받기라는 운명을 갖고 있다. 향유자가 의무적으로 봐야 하는 것은 없다. 향유자는 자신의 기준으로 문화콘텐츠를 선택하고, 재미를 누린다. 재미는 대상에 대한 몰입에서 나온다. 향유자는 몰입을 통해 문화콘텐츠에서 감정적 경험을 획득한다. 그 경험은 향유자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기존 경험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새로운 것으로 각인된다. 이를 통해 향유자는 행복감을 얻는다. 문화콘텐츠는 궁극적으로 향유자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존재한다. 이 책은 경험의 교환에 주목해 향유자가 문화콘텐츠를 선택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분석했다.
지은이
김정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문화콘텐츠 전공교수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광고언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고회사 LG애드(현 HS애드)에서 카피라이터로, (주)NOCA에서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일했다. 현업에서는 LG그룹, LG전자, LG화학, 대한항공, 현대건설, 파리바게뜨, 재능교육 등의 광고를 만들었고, 뉴욕페스티벌, 조선일보광고대상, 공익광고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광고의 스토리텔링 기법』(2016), 『광고 언어』(2015), 『광고 카피의 이론과 실제』(공저, 2010), 그리고 이 책의 기반이 된 『광고의 경험』(2009), 『문화콘텐츠 제작, Thinking & Writing』(2007) 등을 썼다. 콘텐츠 산업에서 스타의 역할에 주목해 『스타이미지탐구: 장동건』(공저, 2014), 『스타이미지탐구: 김혜수』(공저, 2014)를 쓰기도 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경험을 활용한 광고콘텐츠의 아이디어 발상법 연구”(2018), “광고 언어의 연구는 언어의 힘에 대한 연구이다”(2016), “광고 메시지와 아이디어의 결합 양상”(2015), “규범파괴표현의 활용을 통한 광고의 소비자 유인 전략”(2014), “콘텐츠의 패러디를 통한 네티즌의 자기표현 전략: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중심으로”(2013) 등이 있다.
차례
01 경험의 개념
02 경험의 활용성
03 경험의 형성
04 경험의 선택
05 경험의 핵심 경쟁력
06 경험의 개발
07 경험의 최적화
08 경험의 연장
09 경험의 확장
10 경험의 경제학
책속으로
문화콘텐츠에는 문화콘텐츠만의 것이 필요하다. 어떤 장르에든 적용될 수 있는 본질적 특성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탐구에서 문화콘텐츠의 연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그 본질적 특성이 바로 ‘경험의 교환’이다. 어떤 장르의 문화콘텐츠든, 경험을 기반으로 제작자와 향유자가 소통한다. 제작자는 제작자 자신의 경험과 향유자들이 갖고 있는 경험을 잘 파악해 그 경험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든다. 향유자들은 제작자가 문화콘텐츠를 통해 전하는 경험을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하던 경험과 견주어 가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간다. 그렇게 경험을 통해 문화콘텐츠가 소통되고, 경험의 교환을 통해 문화콘텐츠가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가치 있는 문화콘텐츠란 무엇인가” 중에서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바로 ‘Sharerience’로, 자신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향유자다. 오늘의 향유자는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 보내는 메시지를 신뢰하기보다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를 네트워크에 공유하면서 새로운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간다. 소위 ‘입소문’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향유자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입소문을 만들고 옮기는 사람들이 네티즌 중 한 사람이므로 나와 비슷한 사람일 것이라고 믿고 나를 잘 모르는 누군가가 거짓말할 리가 없다는 마음을 갖는다. 그러므로 공유에 의해 습득된 정보는 일반적인 향유자들에게 다른 어떤 정보보다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경험의 최적화” 중에서
‘경험’이 하나의 큰 시장을 형성하면서, 기업 역시 단순한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의 전달을 넘어 ‘경험 연출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개인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종래의 기업 활동에서 벗어나 경험 개발 중심의 기업 활동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당연히 적절한 기업에 의한 경험의 연출이 범용품의 추출이나 제조품의 제조, 서비스의 전달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경험의 경제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