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은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하는 거랍니다.
『생각하고 토론하는 철학수업』
‘철학수업’하면 생각나는 것은?
강의실에서 플라톤과 공리주의를 강의하는 교수와 녹색 칠판이다. 그러나 정말 그것이 철학일까? 철학은 총체적, 원리적, 독창적 사고를 훈련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장들이 있어 왔지만, 실천을 위한 각론이나 실행안을 마련하는 노력에는 미흡했던 것이 한국 철학교육의 실정이다. 이러한 강순전 교수의 문제 의식에 이진오 교수가 공감하고 동참했다. ‘듣는’ 철학이 아닌 ‘하는’ 철학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 찾아 실험하고 적용했다. 칠판만 바라보던 학생의 책상을 팀 활동에 맞게 배치했다. 어항토론, 생각지도 그리기 등 새로운 교수법을 강의 때마다 시도하는 것도 모험이었다. 해가 가고, 학생들의 피드백이 쌓이면서 새로운 철학수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생각하고 토론하는 철학수업』은 철학 원전 텍스트의 내용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던 기존의 철학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의 텍스트와 사례를 ‘철학적’으로 읽어 내고 사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새로운 철학 교재다. 독일에서 개발되어 오랫동안 검증된 철학교육 방법론을 토대로, 저자들이 여러 해 대학에서 실제 수업해 본 경험을 더해 한국 실정에 맞게 집필했다.
‘인간’, ‘양심과 책임’, ‘행복’, ‘규범과 처벌’, ‘자유와 결정론’, ‘시간과 죽음’이라는 총 6개의 철학 주제를 주변의 일상 사례와 고전이나 유명한 철학 텍스트와 함께 풀어냈다. 각 주제에 따른 문제를 통해 학생들이 철학적 주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마다 철학적 사고를 자극하는 명화를 배치하여 흥미를 유발했다. 사유실험, 어항토론 등 강사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팁과 노하우를 풍부하게 담았다. 교수학습 지침서(<철학, 윤리, 논술 교육을 위한 철학수업>)를 따로 출간하여 새로운 강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강사도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
학생은 『생각하고 토론하는 철학수업』을 통해 철학이 자기 삶의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내고 다른 이들과 토론할 수 있는 체계적 사고력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특히 철학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자, 고등학교에서 철학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라면 이 책을 통해 학생 중심의 수업, 제대로 철학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구성과 내용
총 6개의 철학 주제가 일상적인 사례, 철학 텍스트 등과 어우러져 있다.
‘인간’, ‘양심과 책임’, ‘행복’, ‘규범과 처벌’, ‘자유와 결정론’, ‘시간과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철학의 주요한 주제들에 맞춰 원전 텍스트, 일상생활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이를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질문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각 주제에 따른 문제를 통해 학생들이 철학적 주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주제마다 배치된 명화가 흥미를 유발한다. 라파엘로에서부터 마네, 마그리트, 루소, 스티븐 케니, 루돌프 하우스너 등 현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보다 심화시켜 사고할 수 있는 그림들을 선별해서 수록했다. 철학적 사고를 자극하는 그림 해설까지 세심하게 집필되어 있다.
절의 끝에는 철학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사유실험, 어항토론 등 그간 철학수업에 도입하기 힘들었던 교수학습 방법들이지만, 책에 제시된 철학적 질문을 학생이 스스로 숙고하고 교수자는 이런 학생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도록 이끌 수 있는 방법으로 마련되어 있다.
200자평
스스로 생각하는 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철학수업 교재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검증된 철학교육 방법론을 토대로, 저자들이 여러 해 대학에서 실제 수업해 본 경험을 더해 한국 실정에 맞게 집필했다. ‘인간’, ‘양심과 책임’, ‘행복’, ‘규범과 처벌’, ‘자유와 결정론’, ‘시간과 죽음’이라는 총 6개의 철학 주제가 일상적인 사례, 철학 텍스트 등과 어우러져 있고, 각 주제에 따른 문제를 통해 학생들이 철학적 주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마다 철학적 사고를 자극하는 그림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 사유실험, 어항토론 등 교수자와 학생들이 함께 철학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학습자 중심의 새로운 철학수업을 가능케 한다.
지은이
강순전
현재 명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철학 박사를 받았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 장학생을 지냈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지냈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헤겔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Reflexion und Widerspruch. Eine entwicklungsgeschichtliche und systematische Untersuchung des Hegelschen Begriffs des Widerspruchs(Hegel-Studien Beiheft 41), 『칸트에서 헤겔로』, 『헤겔의 정신현상학』, 『인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공저)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이진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명지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세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튀빙엔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상임연구원, 경희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세계철학실천학회(IGPP)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Wissen und Glauben bei Kant und Jaspers(Tuebingen Uni. Digitale Bibliotek 2004), 『야스퍼스와 사유의 거인들』(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니체와 기독교』가 있다.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차례
머리말 v
Ⅰ. 나는 누구인가?
1. 나는 누구인가 : 진기한 물음
1.1. 자신의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보기
1.2. 나의 존재는 우연인가?
1.3. 자기인식
1.3.1. 자기의 지각과 타자의 지각
1.3.2. 사르트르 : 타자는 나의 실존에 불가피하다
1.4. 인간이란 무엇인가?
1.4.1. 플라톤 : 이것이 인간이다
1.4.2. 아리스토텔레스 : 인간은 이성적 동물
2. 인간, 본래 동물인가?
2.1. 인간 = 야수?
2.2. 데카르트 : 인간과 동물의 차이
2.3. 볼테르 : 동물로서의 인간
2.4. 동물은 ‘나’라는 의식을 가지는가?
2.5. 인간과 동물의 구별
2.6. 인간과 동물의 비교
2.7. 인간에 대한 철학자들의 규정
3. 인간, 궁극적으로 기계인가?
3.1. 데카르트 : 내부로부터, 외부로부터
3.2. 홀바흐 : 자연의 체계
3.3. 정신과 기계의 혼융
4. 동일성의 문제
4.1. 누더기 자아
4.2. 여러 시간에 걸쳐 존재하는 나의 자아
4.2.1. 보르헤스 : 기억과 자아 동일성
4.2.2. 헤겔 : 인생의 과정
4.2.3. 사바터 : 감각과 자아 동일성
4.3. 자아는 환상
4.3.1. 불교 : 자아 동일성의 해체
4.3.2. 지드 : 자아의 변화
4.3.3. 영원한 변화
4.4. 무의식이 너와 함께 저지르는 모든 것
5. 나와 타인
5.1. 내가 되기를 원하는 모든 것
5.2. 자본주의 상품생산사회와 유행
Ⅱ. 양심과 책임
6. 도덕적으로 좋은 것은 무엇일까?
7. 양심 : 타고 나는가, 교육되는가?
7.1. 칸트 : 실천이성으로서의 양심
7.2. 니체 : 권위에 따름
7.3. 프로이트 : 심적 자극을 느낌
8. 만일 양심이 없다면
8.1. 양심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8.2. 맹목적 복종
9. 양심의 갈등
9.1. 왜 소크라테스는 도망가려 하지 않았는가?
9.2. 도망 중에
9.3. 칸트 : 법정으로서의 양심
10. 책임 : 나에서 우리로
10.1. 사바터 : 흔적을 남긴다
10.2. 아인슈타인 : 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하여
10.3. 하이젠베르크 : 연구자의 책임에 관하여
11. 공리주의
11.1. 매킨타이어 : 행복에 대한 반론
11.2. 윌리엄스 : 무엇이 공리주의를 매력적이게 하는가?
11.3. 회페 : 공리주의에 대한 반론
Ⅲ. 행복, 인생의 목적
12. 행복이란 무엇인가?
12.1. 나에게 행복은 무엇을 의미하나?
12.2. 행복에 대한 생각들
13. 돈, 즐거움, 재미
13.1. 쇼펜하우어 : 돈 - 절대적으로 좋은 것
13.2. 재미에 대한 욕구
13.2.1. 슈페만 : 쾌락침대
13.2.2. 노직 : 경험기계
14. 고대의 행복
14.1. 통 속의 철학자 디오게네스
14.2. 세네카 : 이성에 의해 인도된 마음의 평정
14.3. 에피쿠로스 : 합리적인 쾌락 추구
14.4. 아리스토텔레스 : 니코마코스 윤리학
15. 현대의 행복이론
15.1. 칸트 : 행복은 정해져 있지 않고 불확실하다
15.2. 슈타인파트 : ‘좋은 삶’에서 개인화로
15.3. 프로이트 :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
16. 일과 행복
16.1. 일할 때 행복할까, 빈둥거릴 때 행복할까?
16.2. 빈(자유) 시간-채워진 시간-행복한 시간
17. 인생의 의미
17.1. 쇼펜하우어 : 삶의 허무함과 고통에 대하여
17.2. 에드워즈 : 삶의 의미
17.3. 슈미트 : 삶의 기술의 철학
17.4. 회페 : 도덕이 행복하게 만드는가?
17.5. 네이글 : 삶의 의미
Ⅳ. 규범과 처벌
18. 규범이란 무엇인가?
18.1. ‘일다’는 채식주의자 : 어떤 근거에서 남을 비난하는가?
18.2. 아리스토텔레스 : 행복론적 규범 정당화
18.3. 몽테뉴 : 규범에 대한 문화상대주의적 해석
18.4. 홉스 : 기능주의적 규범 정당화
19. 칸트 : 도덕법칙이라는 규범의 정당화
19.1. 도덕법칙은 어디서 오는가 : 자율로서의 자유
19.2. 자율 대 타율
19.3. 상벌과 판단 : 사실판단, 윤리적 판단, 미적 판단
20. 왜 우리는 벌을 주는 것일까?
20.1. 푸코 : 감시와 처벌
20.2. 니체 : 면책성과 무죄
21. 폭력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21.1. 광란의 질주
21.2. 프롬 : 폭력의 여러 얼굴들
21.3. 플라톤 : 적과 친구
21.4. 프로이트 : 전쟁을 통한 본능 충족
Ⅴ. 자유와 결정론, 자유는 망상에 불과한가?
22. 자유란 무엇인가?
22.1. 누가 그것을 선택했는가?
22.2. 쇼펜하우어 : 의지가 자유롭다고?
22.3. 자유와 관련된 문제들
22.4. 결정론의 입장들
22.5. 결정론자의 딜레마
23. 칸트 : 자유란 무언가를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23.1. 아픈 정신과 의지의 자유
23.2. 사르트르 : 인과율의 사슬을 넘어서
Ⅵ. 시간과 죽음
24. 인간의 시간, 인간의 삶
24.1. <모모> : 시간의 근원에 서다
24.2. <수수께끼>
24.3. 시간과 공간의 고무줄
24.4. 프루스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4.5. 사유 실험 : 봉인된 시간
25. 시간에 대한 철학적 이해
25.1. 아우구스티누스 : 무(無)로부터 창조된 시간
25.2. 베르그송 : 지속으로서의 시간
25.3. 칸트 : 인식을 위한 선험적인 감성형식으로서 시간과 공간
25.4. 하이데거 : 시간성과 인간의 세계
25.5. 사유 실험 : 시간의식과 실존
25.6. ‘북한강에서’에 나타난 실존적 시선
26. 삶 속의 죽음
26.1. 죽음에 대한 일상적 이해
26.2. 카뮈의 <이방인> : 삶과 죽음의 부조리성
26.3. 야스퍼스 : 죽음에 대한 불안과 실존
26.4. 불안에서 자유로, 일상인에서 자기 자신으로
26.4.1. 키르케고르 : 공포와 불안
26.4.2. 하이데거 : 불안과 본래적 존재 가능성
26.5. 불안에 대한 철학적 정신분석
27. 죽음과 죽음 이후
27.1. 소크라테스의 죽음
27.2. 플라톤 : 영혼이 사는 세계
텍스트 출처